26.05.26 17:01최종 업데이트 26.05.26 17:01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충북인뉴스

오송참사 유가족들이 참사를 두고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수재 사건"이라고 발언한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을 경찰에 고발했다.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는 26일,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전 교육감은 지난 13일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김영환 후보는 충북을 위해, 고향을 위해 미친 듯 일해보고 싶다며 4년 동안 신들린 듯 일했다. 도민을 위해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봉사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축사 도중 오송참사를 언급하며 "충북이 확 변했다. 이러한 김영환 후보, 명품 김영환을 흠집을 내기 위해서 오송 수재(水災) 사건이라는 흠집을 냈다만 충북도민의 사랑으로 모든 흠집이 다 가려졌다"고 말했다(관련 기사: '김영환 선대위' 상임고문 이기용 "오송참사, 흠집내기 위한 것" 발언 논란 https://omn.kr/2i7jl).

이 발언은 지역사회와 유가족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유가족들은 참사를 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흠집' 정도로 규정했다며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개인의 실언으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참사와 희생을 조롱하거나 정치적으로 소비하는 행태가 반복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참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조차 제대로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했다.

앞서 오송 지역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도 이 전 교육감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충북도의회 청주시 제8선거구 이윤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롯해 청주시의회 청주시 사선거구 김은교·김병년·최동식 후보는 "오송참사는 14명의 도민이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명백한 사회적 참사"라며 "가해와 피해를 뒤바꿔 김영환 후보를 도리어 피해자인 양 말하는 것은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모독이며,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바라는 도민 모두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또 "충북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졌던 전직 교육감이라면 생명의 무게를 누구보다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 전 교육감의 사과와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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