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6 07:14최종 업데이트 26.05.2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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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중앙일보 6면 기사.중앙일보

1. '박근혜 사실상 선대위원장'에 쏠리는 시선들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2017년 탄핵 이후 9년 만의 전국 단위 선거 지원으로, 당 안팎에서 "사실상 선대위원장"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는 25일 충청 3개 권역을 모두 훑었다. 오전에는 충북 옥천의 모친 고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고, 오후에는 대전과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차례로 찾았다.

박근혜는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와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 등과 20여분간 생가를 둘러본 뒤 "(후보들이) 약속한 것은 지킨다는 이런 믿음을 주시면 국민께서 알아주시고, 선택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와 비공개 차담을 나눈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는 기자들에게 "박근혜가 '대전은 상황이 어떠냐'고 물으며 판세를 걱정했다"고 전했다. 박근혜가 한나라당 대표였던 2006년 5월 20일 지방선거 유세 중 커터칼 피습을 당해 입원 중 유정복 당시 비서실장(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에게 "대전은요"라고 물었던 일화를 다시 소환한 것이다.

박근혜는 2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한 데 이어, 27일에는 경남 진주·울산·부산을, 28일에는 강원 원주와 횡성을 방문해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근혜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혐의로 징역 22년·벌금 180억원·추징금 35억원이 확정돼 복역하다가 2021년 12월 24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성탄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충북 지역의 한 의원은 중앙일보에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실종되니 박근혜가 나설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반면, 익명의 초선 의원은 한겨레에 "박근혜만 보이는 게 중도 확장에 도움이 될까 싶다"면서도 "탄핵당한 대통령이지만 그래도 장동혁 대표와 '윤 어게인'보다는 보수 결집엔 낫지 않냐는 분위기"라고 했다.

민주당은 박근혜의 행보를 강하게 비난했다.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평생 국민에게 사죄해도 모자랄 박근혜 씨가 선거판에 돌아다니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김영호 의원(서울 서대문을)도 "국민의 심판 끝에 탄핵으로 파면된 두 전직 대통령을 배출하고도, 반성은커녕 다시 그 이름들을 정치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2. 신세계 회장 취임 후 첫 공개사과 나서는 정용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한다. 논란이 불거진 지 8일 만이자, 2024년 3월 회장 취임 이후 첫 공개 사과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자체 진상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할 예정인데, 사과문에 모든 책임이 정용진 본인에게 있다는 내용도 담길 것이라고 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장갑차를 연상시키는 텀블러 판촉 행사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정용진이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고 19일 서면 사과문을 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5·18 문제에 대한 표현이나 참혹한 피해자들에 대한 표현, 이런 것들이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럴 수 있나"라고 질타하는 메시지를 내는 등 비판 여론은 거세졌다.

불매 운동이 장기화하면서 카카오톡 선물하기 부동의 1위 자리를 스타벅스가 배달의민족과 메가MGC커피 등에 내줬고, 그룹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는 스타벅스코리아의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 A씨는 경향신문에 "처음 마케팅 의도와 의사결정 과정, 책임자들에 대한 조치 등을 상세히 밝히고 최종적으론 정 회장 본인에게 책임이 있음을 인정해야 여론이 조금이나마 누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성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정책팀장은 "정용진이 사진에 찍히기 위해 간단히 준비한 사과문을 읽고 고개를 숙이는 수준에 그친다면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5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같이 사는 공동체인데, 도를 넘은 조롱이나 비하 이런 것들이 너무 안타깝다"며 "이런 기회에 좋은 국내산 농작물·농산물로 만든 차들도 많이 드셔주시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국가보훈부, 국방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등이 스타벅스 불매 운동에 동참하기로 한 가운데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공직사회 불매운동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까지 부처가 전면에 나서는 대응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3. '고문·간첩조작' 검사 훈장 박탈한다

법무부가 1955년부터 현재까지 고문·간첩 조작으로 정부 포상을 받은 검사와 검찰 수사관들의 서훈 취소를 위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부터 훈·포장과 표창 2만여 건의 공적 사유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답변서를 통해 25일 확인됐다.

이는 검찰 출신을 대상으로 한 첫 전면 조사로, 2018년 이후 고문·간첩 조작 가담을 이유로 경찰·군·국정원 출신 62명의 서훈이 취소됐다.

법무부는 행정안전부와 두 차례 실무 회의를 거쳐 정부 포상 취소 추진 방안을 논의했고, 행안부·국가기록원 등에 공적조서·관련 회의록·증빙서류 등 상세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법무부는 "향후 순차적으로 수상자들의 상세 공적 자료를 확보해 서훈 취소 사유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검토 대상은 성공회대 민주자료관과 평화박물관이 집필해 지난달 발간된 '반헌법행위자 열전'에 수록된 인물들이다. 열전에는 검사 49명이 고문·간첩 조작에 관여했다고 기록돼 있고, 이 중 30명이 54개의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1973년 유신헌법 기초에 참여한 공로로 받은 홍조근정훈장이 우선 검토 대상에 올랐다. 김기춘은 2024년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됐는데, 당시 재판에서 과거 훈장이 "국가를 위해 공헌했다"는 감형 사유가 인정돼 논란이 일었다.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사체 보존 명령'을 내려 경찰의 은폐 기도를 저지한 최환 전 서울지검 공안부장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1986년 건대 사태 당시 대량 구속 사건을 지휘했다는 이유에서다. 열전에는 1991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당시 주임검사였던 신상규와 1981년 '부림 사건' 당시 수사검사였던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이름도 있다.

현행 상훈법상 공적이 거짓이거나 징역 1년 이상의 형이 확정됐다면 서훈을 취소할 수 있고, 행안부 장관 제의로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면 된다.

서훈이 취소되면 국가유공자로서 누리던 예우 수당과 보훈병원 치료비 감면, 학습 보조비 지급, 자녀의 입시 특별전형 자격 등 혜택이 모두 박탈된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 1월에도 옛 중앙정보부·국가안전기획부 출신 11명의 서훈을 취소한 바 있다. 경찰과 국정원은 이미 3월부터 관련 전수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4. 삼성전자, 사내 챗GPT 사용 허용하기로

삼성전자가 그동안 금지해온 사내 외부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을 전면 허용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꿨다. 2023년 일부 직원이 회사 내부 정보를 챗GPT에 입력한 사건을 계기로 외부 AI 사용을 차단해온 지 약 3년 만의 정책 전환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삼성전자 경영진은 최근 이 같은 방침을 세웠으며, 그룹 컨트롤타워인 사업지원실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는 조만간 이 방침을 사내에 공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사내 보안망에 접속된 컴퓨터로 오픈AI의 챗GPT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외부 AI 모델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스마트폰·가전 등 완제품사업(DX)부문은 전사 차원에서 차단했고, 반도체사업(DS)부문은 사내 결재를 받은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해왔다.

방침을 바꾸기로 한 데에는 '보안 강화'라는 득보다 AI 시대에 뒤처지는 실이 더 크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9월 4일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모든 업무 영역의 90%에 AI를 활용하겠다"고 했고, 올해 신년사에서도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과 사고까지 혁신해 업무 스피드와 생산성을 높여 나가자"고 강조했다.

다만 경영진은 클라우드 기반 AI 모델의 정보 유출 우려를 감안해 자체 안전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사내 전산망에서만 AI를 구동하거나, 외부 AI 모델의 학습에 직원 입력 정보가 활용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식이다.

익명의 직원은 "단순 문서 작성 업무 등에 들어가는 시간이 줄어들고, 업무 전반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보 유출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SK하이닉스 등 여러 대기업들은 외부 AI 서비스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5. 스페인 마드리드 '주거권' 시위에 10만 운집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24일(현지시간) 치솟는 임대료와 주택 부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주최 측인 마드리드 세입자연합은 참가자가 1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고, 스페인 정부는 약 2만3000명으로 추산했다.

마드리드 세입자연합과 스페인 양대 노동조합 UGT·CCOO가 공동 주최한 집회 참가자들은 도심을 행진하며 "주거비가 우리 삶을 앗아가고 있다, 임대료를 낮춰라", "관광객이 아니라 이웃을 원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바르셀로나·마드리드 등 도심에서 에어비앤비 등 단기 관광 임대가 급증하면서 주거용 매물이 감소했다고 비판했다. 시위 참가자인 대학교수 페르난도 데 로스 산토스는 "정부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우리 같은 세입자의 현실은 집주인에게 퇴거 통보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에선 청년층 주거 불안이 특히 심각하다. 스페인 청년협의회(CJE)에 따르면 청년 노동자의 세후 평균 월급은 1190유로(약 210만원)인 반면, 평균 월세는 1176유로로 월급의 98.7%에 달한다. 청년들의 월급 대부분이 월세에 들어가는 구조가 고착화된 셈이다.

주거비 폭등에 따른 불만은 스페인에 그치지 않는다. 포르투갈·영국 런던·아일랜드 더블린에서도 임대료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르는 등 유럽 전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6.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공장 돌아도 일자리가 없다
▲ 국민일보 = 6억 성과급 "공정한가" 대한민국 삼킨 박탈감
▲ 동아일보 = 주가-수출 뛰는데… '거꾸로 환율' 1520원 육박
▲ 서울신문 = "검은 반도체에 600억 베팅" 생산적 금융 뜬다
▲ 세계일보 = "문제는 민생"… 경제공약 5배 늘었다
▲ 조선일보 = 서울·대구·충남… 격전지 7~8곳 됐다
▲ 중앙일보 = 환율 1500원 시대, 위험한 뉴노멀
▲ 한겨레 = 지역소멸 막을 돈, 관광 시설에만 '펑펑'
▲ 한국일보 = "계엄세력 심판" 55% "李정부 심판"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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