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공주시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연설을 하고 있다.
이재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충남 공주시 산성시장을 방문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공주 산성시장은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12.3 비상계엄 전날 방문한 곳이다.
박 전 대통령은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와 함께 산성시장을 돌며 시민들을 만났다. 공주·부여·청양 등 충남 전역에서 온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다. 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난 박 전 대통령은 유세차에 준비된 연단에는 오르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일부 지지자들은 "그냥 가는 건가", "연단에 올라가 한마디라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관련해 김태흠 후보 측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은 분위기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연설 없이 인사만 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주 산성시장을 방문했다. ⓒ 이재환
'박근혜 방문'과 관련해 시장 상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시장 상인은 "어찌 됐든 전직 대통령이었던 분이다. 연예인을 보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전직 대통령의 방문을 신기해하며 반기는 분들도 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상인은 "공주시의 경우, 어르신들은 국민의힘 세가 강한 곳이다. 하지만 젊은 층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라며 "탄핵당한 대통령이 오는 것이 마냥 반갑지는 않다. 더구나 우리 시장 상인들은 윤석열이 다녀간 다음 날 계엄 사태가 터지는 것을 봤다. 씁쓸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공주산성시장 방문 소식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25일 논평을 통해 "과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은커녕, 국민의 상처마저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참으로 무책임한 정치 행태"라며 "이것이 과연 책임 있는 보수의 모습인가. 참으로 개탄스럽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로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된 인물이다. 이는 특정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었다"라며 "수백만 촛불 시민의 외침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내려진 역사적 판단을 우리 국민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이날 연설을 통해 "공주는 보수의 심장이다"라며 "나도 공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지사는 말이 아니라 철학과 소신, 그리고 좌고우면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도민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를 겨냥해 "아버님, 어머님 하며 (자신을) 한 번 찍어달라고 한 사람이 2년 만에 발로 차고 나가서 이번에 국회의원 보궐 선거를 치르게 됐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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