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9 14:39ㅣ최종 업데이트 26.05.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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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자들은 윤석열 12·3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어떤 정치적 선택을 했을까. 그 선택이 유권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라고 판단했습니다. 12363을 통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와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유권자들에게 알려드립니다.[편집자말]
지난 2025년 5월 2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무위,기재위 소속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신속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박종진 인천 서구 을 당협위원장, 송언석 의원이 탄핵 기각, 각하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2025년 5월 2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무위,기재위 소속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신속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박종진 인천 서구 을 당협위원장, 송언석 의원이 탄핵 기각, 각하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탄핵 반대가 당론이었기 때문에 당협위원장으로서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당론이 탄핵 찬성이었다면 그에 따랐을 것이다."

6·3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는 윤석열씨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이유를 묻는 <시사저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당론을 따랐을 뿐, 개인적 신념에 따른 행동은 아니었다는 취지다. 그러나 박 후보는 12·3 비상계엄 이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을 수차례 찾았다. 그는 윤씨 체포영장 집행 시기에도 관저 앞에 있었다.


박 후보 페이스북에는 2024년 말부터 2025년 중반까지 게시글이 없다. 대신 심재철 국민의힘 경기 안양 동안을 당협위원장의 페이스북에는 그와 함께 찍은 사진과 관련 기록이 남아 있었다. 이들을 포함한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60여 명은 '탄핵 반대 모임'을 결성했다. 당시 인천 서구을 당협위원장이던 박 후보는 부간사, 심 위원장은 고문을 맡았다.

2025년 1월 11일 심 위원장 페이스북에는 '탄핵의 불법성을 규탄하기 위해 당협위원장들과 한남동 관저를 찾았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현장 사진에는 박 후보의 모습도 담겼다.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그는 윤씨 1차 체포영장 만료일인 2025년 1월 6일과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졌던 같은 달 15일에도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켰다.

박 후보가 속한 당협위원장 모임은 윤씨 체포 직후인 그해 1월 21일 오동운 공수처장과 우종수 국수본부장을 내란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국수본과 야합해 불법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현직 대통령을 체포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전한길이 연사로 나선 행사, MC는 박종진

2025년 7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자유공화국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 긴급토론회 현장 사진.
▲2025년 7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자유공화국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 긴급토론회 현장 사진.박수림

박 후보는 과거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TV조선 <강적들> 진행을 맡았던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해 7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자유공화국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 긴급토론회에서 1부 사회를 맡았다.

해당 행사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했다. 행사에는 김민전·송언석·유상범·조배숙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의 운영자 고성국씨, 윤씨 부부 측근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 학원 강사에서 극우 유튜버로 변신한 전한길씨 등이 참석했다.

박 후보는 현장에서 해당 행사를 "자유민주주의와 공동체 가치를 지키기 위한 시민사회의 뜻을 모은 운동의 출발을 알리기 위한 소중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행사 연사로 나선 전한길씨는 "국민, 2030 청년들과 함께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고 부르짖었다"며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함께했다면 대선을 패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박 후보는 왜 이 행사에 참석했을까. 그는 <인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윤상현 의원 초청으로 사회를 보게 됐다"며 "전한길씨가 참석하는 사실도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식 사회를 본 사람에게 결혼식의 책임을 묻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처럼 행사에 잘못이 있다면 사과를 할 사람은 행사를 주관한 사람"이라고 대응했다.

박 후보는 이 행사 이틀 후인 지난해 7월 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동안 박 후보는 당론에 따라 탄핵 반대에 나섰다고 설명했지만, 그의 행보는 계엄 직후부터 일관됐다. 그는 2024년 12월 12일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 보수단체들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현장 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야당과 일부 언론이 윤 대통령을 내란죄로 몰고 있어서 답답하기 그지없다"며 "보수 우파가 똘똘 뭉쳐야 한다. 목숨을 바쳐 지킨다는 각오로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지난해 3월 27일에는 송언석·유상범 의원과 함께 헌재 앞에서 '탄핵 각하' 팻말을 들고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 후보의 <시사저널> 인터뷰를 다시 보자. 그는 지난 5월 9일 인터뷰에서 "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냐"는 질문을 받았고, "탄핵 반대가 당론이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렇게 덧붙였다.

"탄핵 반대는 특정 계파나 윤석열 전 대통령 개인을 위한 문제가 아니라 당의 존속과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했다. 지금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탄핵에는 반대했을 것이다.

(12.3 비상계엄은) 결과적으로 실패한 계엄이었고, 하지 않는 편이 훨씬 나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준비 없이 섣부르게 이뤄졌고 더 신중해야 했다고 본다. 다만 비상계엄 문제와 탄핵 문제는 다른 사안이라고 본다.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탄핵에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두 문제를 모두 같은 것으로 묶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유권자들을 향해 "국민이 깨어나야 한다. 투표장에 나와 국민이 깨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독재로 가는 길로 갈 수 있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를 인천 연수갑에 단수 공천했다.

심재철 국민의힘 경기 안양 동안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에 2025년 1월 11일 올라온 게시글. 이날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규탄 집회에 참석한 박종진 국민의힘 연수갑 후보의 모습이 보인다.
▲심재철 국민의힘 경기 안양 동안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에 2025년 1월 11일 올라온 게시글. 이날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규탄 집회에 참석한 박종진 국민의힘 연수갑 후보의 모습이 보인다.페이스북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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