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야구장 '스카이박스 사유화' 논란과 관련,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사진 오른쪽 두번째)과 시당 법률단이 21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당대전시당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스카이박스 사유화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언론 고발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해당 의혹을 단독 보도한 지역 언론사 <디트뉴스24> 기자와 편집자를 경찰에 고발하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비판 보도만 나오면 해명 대신 입을 틀어막으려는 '입틀막 시즌2'"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6·3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는 22일 논평을 내고 "이장우 후보의 시대착오적 언론 탄압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며 "불리한 보도에 '왜곡'과 '악의'라는 낙인을 찍던 것에서, 이제는 수사기관을 동원해 언론사 자체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장우 후보 선대위는 지난 2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스카이박스 특혜 의혹을 보도한 <디트뉴스24> 기자와 편집자를 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대전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대전사랑시민협의회도 같은 날 둔산경찰서에 별도 고소장을 제출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를 두고 "불리한 보도에 경찰 고발이라는 칼을 빼든 것"이라며 "언론의 감시를 '악의'로 매도하고, 비판 보도에 법적 압박을 가하는 행태는 진실을 감추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디트뉴스24>가 한화이글스 구단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연간 9400만 원 상당의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스카이박스 시즌권을 대전사랑시민협의회에 제공했고, 해당 이용권에는 법인명이 '대전광역시'로 인쇄되어 있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또 해당 보도는 시장 비서실이 이용 기관을 선정해 협의회에 통보하면 협의회가 표를 배부하는 구조였고, 이용자들에게는 개인 SNS에 사진을 올리지 말아 달라는 당부가 있었으며, 기부금 영수증이나 내부 결재 문서도 없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당하다면 왜 숨겼나"... "칼끝을 언론사에 겨누는 것은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일 뿐"

▲<디트뉴스24>가 공개한 스카이박스 티켓 사진. 한화이글스 구단 측이 대전시에 무상 제공한 스카이박스 야구 관람 표로, 28번방은 15인용으로 연간 시즌권 가격이 9400만 원이다. 하단에 명시된 '대전광역시'는 한화구단이 발급하는 '법인명'으로 스카이박스 계약법인의 명칭을 표기한다.
디트뉴스24
민주당 대전시당은 "당당하다면 왜 숨겼느냐"며 "이 사건 보도가 허위라고 주장하려면 이 구조가 사실이 아님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이 후보 선대위는 '사유화'라는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할 뿐, 스카이박스 운영 구조 자체에 대해서는 반박하지 못하고 있다"며 "칼끝을 의혹의 실체가 아닌 언론사를 향해 겨누는 것은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언론 대응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도 주장했다. 민주당은 "1년 전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한 MBC 기자의 질문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KBS 보도를 '악의적'이라 낙인찍었다"며 "대전시 홍보담당관 명의로 출입기자단에 형법 조항까지 들이밀며 경고성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2022년 12월에는 서구청장의 대전시체육회장 선거 개입 의혹 단독 보도 2시간 전 형법 조항을 들며 기자단에 경고 문자를 보냈고, 2025년 1월에는 신년 브리핑장에서 특정 언론사의 질문을 공개적으로 차단했다"며 "이번에는 선거를 보름 앞두고 단독 보도 언론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언론을 고발한다고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연간 1억 원에 달하는 스카이박스 특혜가 누구의 지시로 어떻게 운영됐는지, 그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이장우 후보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판 보도에 재갈을 물리려는 언론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스카이박스 이용 내역과 운영 구조, 이용자 선정 기준을 시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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