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 날인 21일 오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범어네거리에서 첫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조정훈
"제가 출마하던 날 전화번호를 공개했죠. 50일 만에 문자가 1만 건이 쏟아졌습니다. 대부분의 내용들은 최저임금조차 못 받는 젊은이들의 절규, 일자리를 못 찾고 떠나는 우리 아들딸들의 눈물, 버티고 버티다 문을 닫는 가게 사장님들의 눈물이 제 핸드폰에 쌓여 있습니다. 절박해서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그 사연들을 저한테 털어놓은 겁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길을 걷다 멈춰선 시민들을 향해, 차량의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드는 시민들을 향해 "대구 경제를 살리고 싶다"며 열변을 토했다.
"제 인생 10번째 출마, 대구 경제 살리고 싶다"
김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 첫날을 범어네거리에서 시작했다. 이곳은 이른 아침부터 출퇴근으로 가장 차가 많이 붐비는 곳이다. 김 후보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머리를 숙였다.
김 후보는 출정 메시지를 "이번 선거가 제 인생의 10번째 출마이다. 당선되는 것보다는 떨어지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이 자리에 섰다"며 "대구 시민과 함께 대구를 멋지게 한번 바꿔보고 대구 경제를 살리고 마침내 대한민국을 살리고 싶은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청년들의 가슴에는 피멍을 걷어내고 우리가 함께 다시 대구에서 '나는 대구 출신이다'라는 자부심을 갖고 할 말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그런 대한민국 대표 도시의 자부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구를 살려야만 다시 대한민국을 힘차게 뛸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며 "저는 대구를 사랑한다. 대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대구의 품에서 인격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어려움은 말하지 않고 오히려 힘든 이웃의 손을 잡아주는 것이 대구사람들의 성정"이라며 "그 대구가 지금 아프고 힘들다. 대구의 가장 상징적인 자리가 지금 문을 닫은 지 꽤 오래됐고 동성로 거리에 임대 상가가 늘어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러분들께 도와달라는 말 대신에 '우리 함께 대구를 살려봅시다'라고 말씀드리고 있다"며 "얼마 전 시장의 한 사장님이 '보수의 심장 지켜달라는데 그거 지키다가 대구 심장 꺼져간다. 정신차려라'라고 말씀하신다"고 강조했다.

▲선거운동 첫 날인 21일 오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범어네거리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조정훈
김 후보는 자신의 공약으로 글로벌 AI 허브 유치와 대구경북신공항 이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오늘 오후 서울에서 글로벌 AI 허브 비전 선포식이 열린다"며 "제가 대구에 글로벌 AI 허브를 유치하겠다. 인공지능 전환을 통한 대구 산업의 대전환과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금 이 시기에 대구에서 가장 좋은 마중물은 그동안 멈춰 서 있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군위와 의성으로 옮기는 것"이라며 "국가의 지원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비판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군위에 있는 분들은 토지거래허가를 묶어놓아 5,6년째 꼼짝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분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며 "바로 상대 후보가 국회의원일 때 도장을 찍었던 기부대양여 군공항 이전사업으로 못을 박아놨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분이 경제부총리로 계실 때 국가가 손 안 댄다는 게 '기부대양여' 사업"이라며 "이제 그걸 고치겠다. 그냥 국가에 다 떠넘기면 국가가 안 들어온다. 국가의 지원을 강화하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제가 총리할 때 대구 국비 지원액이 첫해는 10% 늘었고 그 다음해에는 15%씩 늘었다. 대구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4.9%까지 올랐다"며 "상대 후보 때는 1%도 안 올랐다. 경제성장률도 0.1% 올랐고 심지어 마이너스가 된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가 일을 하고 누가 일을 안 했느냐. 누가 일할 줄 알고 누가 일이 안 되느냐"라며 "이번 선거는 절박한 대구를 다시 살리는 선거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대구냐, 이대로 정체하다가 서서히 가라앉는 대구냐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농수산도매시장 찾은 추경호 "보수의 경제적 유능함 증명"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21일 오전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첫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추경호선거사무소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새벽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추 후보는 도매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새벽부터 이렇게 우리의 삶을 열어가는 현장은 민생과 딱 붙어 있다"며 "늘 경기가 좋지 않아서 문제가 많을 텐데 시민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그는 "농민들의 자재비 부담과 유통 현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도매시장 시설 및 유통환경 개선, 농산물 거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들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뛰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추 후보는 전날 알린 출정선언문을 통해 "대구경제 살리기 총력전의 첫발을 내딛는다"며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추경호가 '대구경제 꼭 살려달라'는 그 준엄한 명령, 반드시 결과로 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신 단디 차린 추경호가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는 구원투수가 되겠다"며 "대구경제 대개조,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보수의 경제적 유능함을 대구에서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첫 날인 21일 오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반월당네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조정훈
추 후보는 시민들의 출근길에 맞춰 중구 반월당네거리로 이동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이 자리에는 류규하 중구청장 후보와 지방의원 후보 등 중구에서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도 함께 했다.
추 후보는 "대구 경제를 살릴 검증된 후보 추경호다"라며 "보수의 심장, 대구의 자존심을 지켜낼 후보 추경호가 말만이 아니라 실력으로 대구 살릴 검증된 후보"라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이날 오후 반월당 현대백화점 앞에서 신동욱 최고위원,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 등 대구 전체 당협위원장과 출마자들이 함께 모여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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