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1 17:23최종 업데이트 26.05.2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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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명희 전남도의원이 무소속 후보 불출마를 설득해 달라고 부탁하며 지난 4월 선거구민에게 제공한 현금 1000만 원.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명희(장흥2) 전남도의원이 지난 4월 6만원 상당의 백자선물세트를 제공하는 장면.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의원 도전에 나선 윤 의원은 무투표 당선을 위해 예비 후보로 등록한 무소속 후보 불출마를 설득해 달라고 주민 자택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경쟁 후보의 불출마를 유도하기 위해 1000만 원을 건넨 혐의로 고발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후보에 대한 징계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현직 전남도의원인 윤명희(장흥 2)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선관위는 검찰에 고발한 현직 도의원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4월 돈 뭉치를 무소속 후보 지인에게 전달하며 불출마 설득을 부탁한 도의원이 윤 의원이라는 것이 금세 알려졌다.

선관위는 제보를 토대로 확인한 1000만 원의 현금과 윤 의원이 돈 가방을 들고 경쟁 후보자 지인 자택을 방문하는 사진 등을 보도자료와 함께 언론에 공개했다.

선관위는 이 같은 행위가 무투표 당선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윤 후보 선거구는 예비후보 등록 단계에서는 무소속 경쟁 후보가 있었지만, 정작 후보 등록 기간 무소속 후보가 등록하지 않으면서 무투표 당선 선거구가 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고발 사실이 알려진 지 엿새가 됐지만, 윤 후보에 대한 징계 등 후속 조처를 미루고 있다.

전남도당과 윤 후보가 속한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공천이 끝난 사안이라 도당과 지역위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에서 직접 조사를 하고 있으므로, 결과를 지켜보자"는 설명만 되풀이하고 있다.

"군수→광역의원, 공천 변경 때도 뒷말... 뒷배라도 있나?"
민주당에서도 "사람 봐가며 징계? 텃밭 호남은 맘대로?"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대표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서울 공천자대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6. 5. 11공동취재사진

후속 조처가 늦어지자 진보당 등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텃밭 호남'에서 일어난 선거 비리에 너무 관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쟁이 심한 수도권에서도 이렇게 뭉갤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대리비 명목의 돈봉투를 나눠준 사실이 언론에 의해 알려져 당일 밤 전격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 사례와 비교하며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면서 "윤명희 후보자는 당초 이번에 군수 선거 공천을 신청했다가 광역의원으로 돌릴 때도 뒷말이 많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천 박탈 등 징계까지 늦어지면서 후보자와 중앙당 유력 인사의 친분설 등 온갖 얘기가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윤명희 후보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일에 걸쳐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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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명희(장흥2) 전남도의원이 지난 4월 현금봉투가 든 붉은색 체크무늬 쇼핑백을 가지고 차에서 내리는 장면.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의원 도전에 나선 윤 의원은 무투표 당선을 위해 예비 후보로 등록한 무소속 후보 불출마를 설득해 달라고 주민 자택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명희 전남도의원이 무소속 후보 불출마를 설득해 달라고 부탁하며 지난 4월 선거구민에게 제공한 6만 원 상당 백자선물세트.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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