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1 07:06최종 업데이트 26.05.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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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새벽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있다. 2026.5.21연합뉴스

"저 오세훈 후보, 이렇게 서울의 경제를 일궈 가시는 분들과 함께 뛰면서 서울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택한 곳은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 도매시장이었다.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동 도매시장은 상인들이 새벽부터 환하게 불을 밝히고 일을 시작하는 곳으로 선거 때 후보자들이 자주 찾는 대표적 '민생 공간'이다.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 0시 이곳을 찾았다. 오 후보는 가락시장을 찾은 이유로 "바로 이 자리가 삶의 현장이고 또 서울 시민들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현장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선거운동복을 입은 오 후보는 이날 15분가량 이곳에 머물렀다. 오 후보는 가게마다 방문해 배추·무 경매장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배추 스무 포기가량을 직접 트럭에 싣는 상차 체험을 하기도 했다.

이날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이 현장에 나와 오 후보와 동행했다. 문 사장은 오 후보 옆에서 길을 안내하고 상인들과 대화를 주선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송파구의원 후보도 오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오 후보가 악수를 청한 대부분의 상인들이 그의 손을 받아들었으나, 일부 상인들은 등을 돌린 채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악수를 나눈 한 배추 경매장 상인은 그를 향해 "(제가) 오씨"라며 "우리나라 살기 좋게 잘해달라"는 덕담을 던졌다.

오세훈의 첫 일성 "땀 흘리는 분들이 존중받는 서울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새벽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있다. 2026.5.21연합뉴스

오 후보는 이날 "바로 이 공간이 우리 서울 시민들의 삶이 시작되는 공간"이라면서 "이 시간부터 밤새도록 작업하셔서 새벽 5~6시쯤 됐을 때 잘 다듬은 배추를 출하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서울의 밤을 새벽까지 밝히는 가락동 농산물 시장 상인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이렇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많은 자영업자분들이 어렵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하게 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덕분에 서울의 경제가 돌아간다는 사실을 서울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렇게 땀 흘리는 분들이 존중받는 그런 서울시(를 만들겠다)"라며 "서울의 경제를 일궈 가시는 분들과 함께 뛰면서 서울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먹고 살기 팍팍해서 선거 안 해" - "첫날 인사하러 와서 좋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새벽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있다. 2026.5.21연합뉴스

오 후보가 돌아간 후에도 시장에서 상인들은 배추와 무를 고르고, 지게차로 배추를 싣는 등의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난 상인 이아무개씨는 "여기 (채소2동) 건물에 물 새는 곳이 많고, 부실공사라는 말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이곳 평판으로는 선거에서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여기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시장이잖나. 이곳에 첫날 인사하러 와서 분위기 파악을 하는 것도 좋았다"고 밝혔다.

오 후보가 이날 돌아본 채소2동 건물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2단계 사업으로 2024년 10월 완공됐으나, 지난 2025년 3월 '안전 및 유지관리실태 감사' 결과(서울시 감사위원회) 부실 시공 문제가 드러난 곳이기도 하다.

일부 채소를 다듬던 상인들은 기자에게 "나는 먹고 살기가 팍팍해서 이번에는 선거(투표) 안 하려고 한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무슨 선거냐"라고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 남성 상인은 기자를 향해 "회사에서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다. 싫은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하며 손사레를 치기도 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오 후보는 유승민 전 국회의원과 함께 오전 9시 30분 강북구 미아동 한 골목길에서 첫 유세에 나선다. 이곳에서 오 후보는 선거 쟁점이 된 주택 공급과 주거 환경 개선 관련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후로는 서대문구, 영등포구, 구로구를 지나 성북구, 동대문구, 종로구, 강남구까지 서울 전역을 돌며 유세에 나선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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