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21일 0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정청래 대표, 고민정 의원, 이정헌 의원, 문종철 광진구청장 후보와 함께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찾아 택배 업무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고, 이거는 꽤 무겁네요."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새벽 0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첫 일성은 '안전한 시민 일상'이었다. 정 후보가 찾은 첫 현장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동서울우편집중국. 파란 점퍼 위에 우체국 노동자용 조끼를 겹쳐 입은 정 후보는 택배 박스 등 우편물들을 옮기며 본인 선거 모토인 '착착' 구호를 외쳤다.
약 200여 개 우편물을 컨베이어 벨트에 차례대로 올리는 분류 작업에 나선 정 후보는 처음엔 작업이 낯선 듯 박스를 떨어뜨릴 뻔하기도 했다. 또 벨트 위에 물건을 올리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한 관계자가 "이러면 위에서 받는 사람들이 죽어납니다"란 웃음 섞인 조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다른 노동자들과 속도를 맞춰 협업을 하는 등 익숙해진 모습이었다.
동서울우편집중국은 서울 동부권과 수도권에 가는 우편물이 모이는 대형 우편 물류 허브다. 정 후보는 30여 분 분류 작업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모두가 평온히 주무시는 이 시간에도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계셔서 서울시가 안전하게 운영되는 것 같다"며 "나중에 선거 홍보물도 여길 통해 전달되기에, 고생하실 분들께 미리 감사드리고 싶어 여기로 왔다"고 첫 일정으로 이곳을 찾은 의미를 설명했다.
정 후보는 "서울이 안전한 토대 위에 서고 그 위에 시민 일상이 지켜지도록 저 정원오가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라며 "여길 통해 좋은 소식이 시민들께 잘 전달되길, 6월 3일에도 좋은 소식이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의 노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공공운수노조 우체국본부 이홍준 본부장은 <오마이뉴스>와 만나 "첫날 행보로 이런 국가기관 사업장, 더구나 일이 굉장히 힘든 야간 노동 사업장에 와주신 게 의미가 크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엔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 고민정 '오세훈 10년 심판본부' 공동본부장, 이정헌 선대위 공보단장 겸 수석대변인, 최기상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대행 등도 함께 했다. 현장엔 취재진과 캠프 관계자 등 약 50여 명이 모였다.
선거운동 첫날, 한강벨트 이어 삼성역 부실 공사 현장 재방문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21일 0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정청래 대표, 고민정 의원, 이정헌 의원, 문종철 광진구청장 후보와 함께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찾아 택배 업무를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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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첫날 정 후보는 자신이 3선 구청장을 역임한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선거 출정식을 한다. 정 후보는 2014년 7월부터 2026년 3월까지 12년간 구청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관련기사를 공유하며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고 하면서 일약 '명픽 일잘러'로 떠올랐다.
이어 선거 승패가 달려 있는 '스윙보터(경합지)' 지역인 한강벨트(마포·용산·성동·광진·영등포·동작·강동) 집중 공략에 나선다. 또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강남 지역도 방문한다. 첫날 일정과 관련해 정 후보는 "(유세를) 한강벨트에서 시작을 한다. 또 강남 쪽으로도 가는데, 지금 구청장 후보들 전언에 의하면 강남도 굉장히 분위기가 좋다고 한다"며 "그래서 저희가 여기서부터 길을 닦고 힘을 같이 모은다는 의미에서 (강남에서 유세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철근 누락 부실공사가 발생한 GTX-A 삼성역 현장도 다시 방문한다. 이 일정은 정 후보의 강한 의지가 반영돼 전날(20일) 밤늦게 추가됐다는 설명이다.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정 후보는 "제가 지난번 공사 현장에 갔을 땐 미처 보지 못했는데, 최근 보도를 보니 '지하 5층에 금이 갔다', '균열이 생겼다'고 해서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보통은 공사가 완공돼서야 생기는 문제인데 벌써 균열이 생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공사 중에 금이 간다는 건 저로서는 상상이 좀 안 돼서, 얼마나 심각한지 제 눈으로 직접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꼭 그 현장을 가보고 싶어서 (실무진에) 준비를 좀 해 보라고 했고, 만약 전문가들이 보기에도 심각하다고 하면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삼성역 공사 구간에서 주철근이 총 2500여개 누락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서울시장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 후보 선거 캠프는 물론 민주당 차원에서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거센 공세를 펴고 있다(관련 기사:
삼성역 '철근 누락' 쟁점 부상... 오세훈 "쫓기니까 억까" vs. 정원오 "오세훈 책임" https://omn.kr/2i8og).
거센 추격 받는 정원오 "처음부터 박빙이라 생각, 절실하게 임할 것"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21일 0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정청래 대표, 고민정 의원, 이정헌 의원, 문종철 광진구청장 후보와 함께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찾아 택배 업무를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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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추격이 거센 선거 판세에 대해 "(최근) 여론조사 상황과 무관하게, 저는 처음부터 서울시장 선거는 아주 어렵고 박빙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왔다"며 "매 순간 절실하게 진실하게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캠프 핵심 관계자 또한 <오마이뉴스>에 "상대 후보 지지율이 최근 따라붙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 조직이 더 탄탄하기에 공식 유세가 시작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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