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0 15:04최종 업데이트 26.05.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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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갑 보궐 선거에서 격돌을 벌일 3인의 후보가 10일 일제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연합뉴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단일화 촉구는 부산 북구갑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단 평가를 받는다. 공식선거운동이 코앞인데도 핵심 변수로 꼽히는 단일화 논의가 진척이 없는 탓이다. 분열하면서도 둘 다 보수인 박민식(국민의힘)·한동훈(무소속) 후보가 서로 역전극을 노리지만,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재 구도가 굳어지길 바란다.

"한동훈-박민식 북구갑 단일화 아직 시간 남아"

지난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한 박 후보는 '북구갑 단일화가 아직도 필요하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당연하단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북구갑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부산 선거, 나아가서 부울경 전체에 영향을 주는 측면이 있다"라며 분열의 악영향을 우려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70% 가까이가 단일화를 원하고 있다고도 설명한 박 후보는 "그런 다수의 의견에 어느 정도 반응을 해 주는 것이 공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며 두 후보에게 책임감을 부여했다. 힘을 합칠 시간표가 끝난 게 아니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투표지 인쇄에도 "단일화 시간이 남아 있다"라며 계속 협의를 당부했다.

박 후보는 최근 부산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비공개 회동 결과 단일화와 관련한 비슷한 생각을 표출했단 내용이다. 인터뷰 시간제한으로 자세히 설명한 건 아니지만, 지난 18일 채널A의 보도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14명의 부산 의원은 최근 한자리에서 만나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민심도 분열에 호의적이지 않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북구갑 삼파전 지지도는 하(38%) 후보와 한(33%) 후보가 접전, 박(20%) 후보가 이를 뒤쫓는 상황이다. 반면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라는 질문에는 42%를 받은 하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두 후보를 앞섰다.

보수의 권력 지형 재편 문제 역시 단일화 걸림돌이다. 보수 재건을 외치는 한 후보가 국회에 입성한다면 국민의힘 안에 무게추가 한 후보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복당 협상력에 힘이 실리고, 장동혁 지도부가 타격받게 된다. 반대로 한 후보가 실패한다면 동력이 꺾일 전망이다. 한 후보에 부정적인 장 대표 등이 단일화를 반대하는 건 이러한 배경이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국민의힘 출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계를 지적할 정도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 나온 홍 전 시장은 "(북구갑) 세 사람을 보니까 그 상태로 가면 1·2·3등이 불 보듯이 뻔하다"라고 대놓고 현 구도를 비판했다. 그는 부산시장 선거에 대해서도 "전재수 후보가 방어자, 박형준 후보가 공격자의 입장"이라며 과거와 달리 공수가 뒤바뀌었다고 쓴소리를 냈다.

기사에 인용한 MBC-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는 지난 16일~18일 3일간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통신 3사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활용한 한 전화면접조사로 14.5%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p)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박민식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6.5.10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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