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0 09:33최종 업데이트 26.05.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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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한동후 후보(좌) 민주당 하정우 후보(우)임병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정책 대결보다는 네거티브 공방으로 흘러가는 양상입니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 측 홍종기 변호사(한동훈 후보 소속 로펌 대표, 윤석열 정부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의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 재직 시절 주식 거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하 후보 측은 캠프 차원에서 반박하는 공식 해명을 내놓은 데 이어, 후보 본인이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동훈 소속 로펌대표 '주식 파킹' 의혹 제기... "7만 원 주식을 100원에"

논란의 시작은 홍종기 변호사였습니다. 그는 지난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정우 후보는 청와대 AI수석으로 임명된 직후인 지난해 8월 11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유망 AI기업 업스테이지의 주식 4444주를 주당 단돈 100원에 개인에게 매도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같은 달 업스테이지는 우선주를 주당 29만 3956원에 발행했고, 보통주도 현재 장외시장에서 주당 7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며 "결국 하정우 후보는 시장가의 0.13% 이하만 받고 유망 AI기업의 주식을 누군가에게 넘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홍 변호사는 "어떤 사람이 7만 원이 넘는 주식을 100원에 타인에게 매도할 수 있을까"라며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하정우 후보가 공직에 있는 동안 주식을 잠시 누군가에게 넘겨뒀다가 퇴임 후 다시 찾아오기 위한 '주식 파킹'을 한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설사 이것이 진정한 매매라고 하더라도 주식을 정상가보다 현저히 저렴한 가격에 매수한 사람은 증여세를 납부해야 하고, 매도한 사람은 정상가 매도와 동일한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는 것이 현행 세법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홍 변호사는 시점의 문제도 거론했습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하 후보가 AI정책을 수립하고 독자AI파운데이션모델사업(독파모)을 총괄하던 지난해 8월 4일 업스테이지가 독파모 참여 회사로 선정되는 혜택을 입었고, 하 후보는 그 직후인 8월 11일 해당 주식을 누군가에게 100원에 매각했다는 점"이라며 직무 관련성 의혹을 부각했습니다.

업스테이지는 네이버 출신들이 창업한 AI 기업으로, 네이버 AI랩 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던 하정우 후보도 비상임고문으로 참여했습니다. 하 후보는 일정 기간 근무나 조건을 충족하면 주식 소유권이 이전되는 베스팅 계약 방식으로 1만 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정우 "비상근 고문... 대통령 비서실은 관여할 수 없는 구조"

홍 변호사에 이어 류제화 변호사(전 국민의힘 세종갑 당협위원장)까지 나서 의혹을 제기하자, 하정우 후보 캠프 측은 즉각 공식 입장문을 내고 '업스테이지 국책사업 선정 및 주식 처분' 관련 의혹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힌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캠프 측은 "하정우 후보는 업스테이지 창업 당시 AI 교육 분야에 한해 자문을 제공하는 비상근 고문 역할을 수행했을 뿐으로, 회사의 경영이나 의사결정에 전혀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핵심 쟁점인 국책사업(독파모) 선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대통령비서실(AI수석실)은 국가 AI 정책의 큰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관일 뿐, 개별 사업의 업체 선정 등 집행 과정에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해 전문심사위원단의 공정한 평가를 통해 추진됐다"라고 일축했습니다.

가장 논란이 된 주식 처분에 대해서는 타임라인을 상세히 공개하며 적법성을 강조했습니다. 캠프 측은 "임명 직후인 6월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회사 측에 주식 매각을 즉시 요청했으나, 회사 측에서 적합한 매수자를 찾는 과정에서 7월부터 8월 초까지 시일이 소요됐다"며 "법정 기한 내에 매각이 완료되지 않자, 하 후보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8월 14일 수탁기관에 해당 주식을 전량 백지신탁헸고 그 과정에서 주식 매수자가 나타나 처분을 완료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 후보는 공직 취임에 따른 법적 의무를 누구보다 엄격하게 준수했다"면서 "사실관계를 왜곡해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이어가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향후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가 지속될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다"라고 엄중히 경고했습니다.

하정우 "정치 검사 버릇 못 버려…. 선거사무소인지 흥신소인지"

캠프 차원의 해명에 이어, 하정우 후보 본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감춰둔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하 후보는 "참다 참다 한 말씀 드리겠다"라며 "정치검사들은 정치적 경쟁자나 반대자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탈탈 털려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문제는 정치검사들이 검사복을 벗은 다음에도 그 못되고 고약한 버릇을 좀처럼 버리지 못한다는 점"이라면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대에 갑자기 나타난 서울 강남 출신의 어느 유명한 전직 정치검사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홍 변호사와 한동훈 후보 측을 겨냥했습니다.

또한 "문제의 후보가 꾸린 캠프는 선거사무소인지 흥신소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그들에게 북구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앞서가는 선두 후보를 겨냥한 자질구레한 뒷조사와 신상털기만 있을 뿐인데, 이게 그 분들 세계의 법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 후보는 "저 하정우는 오직 북구의 미래만 생각하겠다"며 "사랑스러운 북구의 아이들과 소중한 북구 청년들에게 넓고 환한 앞길을 터주는 일에 제 모든 역량과 열정과 에너지를 바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홍종기 변호사는 하 후보의 페이스북 글이 올라오자, 19일 저녁 다시 한번 공세에 나섰습니다. 홍 변호사는 하 후보의 페이스북을 캡처한 이미지를 첨부하며 "주주보호를 위해 상법에 이사의 충실의무를 확대 규정하고 코스피 8000시대를 연 이재명 정부의 수석비서관이 본인의 회사법 이슈가 발생하니 갑자기 정치검사 운운에 뜬구름 잡는 북구의 미래라니요"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하 후보의 대응 방식이 "이재명 정부의 기업 프렌들리 기조와 전혀 맞지 않는다"라면서 "이러면 그냥 GG(게임 포기) 치시는 건데, 현실에서 GG는 후보 사퇴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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