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제46주년 서울기념식에 참석한 정원오-오세훈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제46주년 서울기념식'에 참석, 나란히 앉아 있다.
이정민
-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어요. 현재 판세 어떻게 보세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도 다녀오고 여러 시도를 했지만, 원팀을 만드는 데는 결국 실패했잖아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경선과 공천 작업이 마무리됐으니 선거 구도 자체는 정리된 것 같아요."
- 지방선거는 초반 광역 단체장 기준 민주당이 경북지사만 제외하고 다 가져갈 거란 전망이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 여론조사 보면 영남권은 격차가 좁혀져요. 선거가 다가오며 보수 결집일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인한 걸까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어요. 먼저 국민의힘 구도 정리가 늦게 됐잖아요. 그 이전에 진행된 여론조사였다 보니 표가 분산돼 보였던 측면이 있어요. 두 번째는 민주당 내부에서의 잡음들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봐요."
- 공소 취소 특검 문제는 아예 끝났을까요?
"일단락된 것 같아요. 청와대에서도 발표했고, 민주당 지도부도 내용과 시기, 절차 모두 선거 후에 다루겠다고 했죠. 무엇보다 민심을 이기는 정당은 없잖아요. 민심을 잘 읽고 수렴해서 갈 거라고 생각해요."
- 만약에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면 다시 추진 할까요?
"아니요, 선거 결과와는 별개예요. 당내에서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기 때문에 누가 결정했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일부 의원들의 발의였으니까요. 검찰의 불법적인 문제가 국정조사에서 드러난 만큼 그 부분을 철저히 밝히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나머지 부분은 이견이 있는 만큼 의견 수렴과 여론을 더 들어보는 과정이 있을 거예요."
- 최고위원님이 주목하는 지역은 어디예요?
"저는 대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부겸 후보가 민주당에서는 상당히 구력 있는 정치인이고 역량도 굉장히 출중한 분이에요. 은퇴까지 하신 분인데 읍소를 해서 다시 한번 대구 시민의 미래를 만들어 보자고 다시 모시고 나왔어요. 그 부분과 관련된 본인의 소회도 이야기했고 최근 1700여 명이 국민의힘 탈당하고 김부겸 후보 지지 선언했더라고요. 지난주에 그런 일들이 있었죠. 제가 볼 때는 대구 시민들이 상당히 절박한 것 같아요."
- 그런데 여론조사 보면 대구가 박빙으로 나오잖아요. 그럼 어려운 거 아닌가요?
"대구 선거는 처음부터 쉽다고 생각한 적 없었어요. 수십 년째 국민의힘을 선택해 온 지역이니, 한순간에 완전히 바뀌길 기대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청년 유출 문제, 산업 쇠락 문제를 절박하게 호소하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또 김부겸 후보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보자는 흐름으로 가고 있어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봐요."
- 서울 시장 선거를 보면 정원오 후보의 31년 전 주취폭력 사건을 국민의힘이 제기해요.
"오세훈 캠프에서 할 게 없나 보다는 생각이 들어요. 31년 전 사건을 가져와서 엄청난 문제인 것처럼 얘기하는데, 정원오 후보는 폭력 행위에 대해 철저히 인정하고 수차례 사과하고 있거든요. 부인했다면 더 큰 공격을 받았겠지만, 다 인정하고 있으니 불을 붙여보려 해도 잘 안 붙는 모양새죠."
- GTX-A 공사와 관련돼서 철근이 누락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시공과 감리 책임을 모두 맡고 있는 게 오세훈 서울시정이에요. 그런데 문제가 발각됐을 때 제대로 된 조치가 없었어요. 안전 문제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아직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라는 식의 발언을 하는데, 사고는 나면 크게 나는 거잖아요. 싱크홀 때도 그랬고, 한강 버스가 물에 떠서 수백 명이 갇혔을 때도 민주당 서울시 의원들이 안전 대비를 묻자 문제없다고 답변했어요. 안전 문제에 너무 경각심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그런 지점들을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 지난주 감사의 정원이 준공식 했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207억을 들여 광화문 광장에 저런 모양으로 세워야 했는지 의문이에요. 가서 보니 공룡 뼈 같은 게 거꾸로 누워 있는데, 누가 와서 설명해 주지 않으면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어요. 한국전쟁 당시 우리를 도운 나라들에 감사를 표하는 취지라면, 23개국 청년 군인들이 어깨동무한 동상들을 세우는 식으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했어야죠. 오히려 시민들 통행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것 같고, 벤치를 놓는 게 훨씬 나았을 거예요.
장소도, 모양도 미스였어요. 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오세훈 시장이 피하기 어려운 이유예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공감대 형성과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자기 마음대로 밀어붙인다는 거예요. 몇백억이 들어가는 사업도 그렇게 해버리니, 이게 가장 큰 불통의 문제라고 봐요."
- 정원오 후보가 토론을 기피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국민의힘에서 의도적으로 꺼내는 얘기예요. 토론을 요구하는 것도 전략이고, 거절하는 것도 전략이에요. 유권자들이 판단할 문제죠. 그럼에도 마타도어 외에 달리 할 게 없는 오세훈 진영은 애가 탈 겁니다."
- 현직인 김관영 지사가 무소속 출마 하며 전북 지사도 관심으로 떠올랐어요.
"김관영 지사가 민주당 이원택 후보보다 인지도가 높은 게 사실이에요. 공천 과정에서 형평성 문제 제기가 있었고, 정치 고관여층은 그 부분을 판단할 거라고 봐요. 초반에는 김 지사 지지율이 높을 수 있지만, 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이원택 후보가 꽤 선전할 거예요.
왜냐면 집권 여당 후보이기 때문이에요. 전북도 5극 3특의 특별자치도로서 발전을 꾀해야 하는데, 새만금 문제나 농촌 소멸 문제 같은 현안을 해결하려면 결국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줄 때 더 많은 걸 가져올 수 있다는 유권자들의 생각이 커질 거라고 봐요. 대통령과의 연결고리가 있는 후보가 실질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죠."
- 형평성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이원택 의원도 금품 살포 의혹이 있는데 문제 삼지 않은 건 친청이기 때문 아니냐는 것 같은데.
"저도 그 부분은 아쉽게 생각하고, 비판의 빌미를 준 건 맞아요. 동일한 기준으로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납득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있었다면 이런 문제가 덜했을 텐데, 두 후보에게 공정하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 점은 대단히 아쉬워요. 다만 그 과정을 거쳐 이제 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상황이잖아요. 모든 걸 감수하고 앞으로 갈 수밖에 없는 시점이에요. 집권 여당 후보로서 대통령과 함께 힘 있게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평택을 네거티브는 제 살 깎아먹기... 지역 발전 이야기해야"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오른쪽).
남소연
- 재보선에서 최대 관심사가 평택을이잖아요. 김용남 후보와 조국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이 뜨거운 것 같은데.
"김용남 후보는 '뉴 이재명'을 상징하는 인물이에요. 대통령의 확장성을 보여주면서 중도·보수까지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평택은 기존 거주자도 많고 최근 몇 년 사이 이주한 분들도 꽤 많은 지역이에요. 그 안에서 민주당 조직력이 작동하고, 김용남 후보가 가진 이미지와 정책적 면모를 잘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봐요."
- 지난주 개소식은 어떻게 보셨어요?
"지도부가 총출동해서 축사까지 했으니, '민주당 후보가 아니다'는 식의 공격은 통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후원회장이 정청래 대표이기도 하고요. 민주당으로서도 절대 질 수 없는 선거예요. 집권 여당이 여기서 진다면 타격이 크고, 뉴 이재명 이미지를 확장해온 김용남 후보가 떨어지면 진보 진영 내 분열적 요소가 불거질 수 있거든요.
다만 보수 후보인 유의동 후보 지지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아요. 보수 후보가 앞서고 있다면 진보 후보 간 단일화 얘기가 힘을 받을 텐데, 지금은 진보 후보 둘이 1·2위를 하고 있으니 단일화 논의가 탄력을 받기 어려운 구도예요."
- 단일화 없을까요?
"김용남 후보가 단일화 없이 완주해서 승리할 수 있다고 봐요. 다만 김재연 후보와의 단일화는 물밑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갈 수 있고, 성사된다면 훨씬 큰 힘을 받게 되겠죠."
- 조국 후보는 자기가 김용남 후보보다 더 민주당스럽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글쎄요. 민주당답다는 기준을 서로 다르게 갖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지금의 민주당은 김용남 후보까지 포괄하는 민주당이거든요. 대통령의 행보 자체가 넓은 섹터로 움직이면서, 과거에 보수 정당만 지지하던 사람들도 '이재명 시켜보니 일을 잘하네'라며 민주당 지지로 돌아선 경우까지 다 확장된 개념이에요. 그러니 민주당스럽다는 기준 자체가 서로 다른 전제에서 출발하는 거죠. 그런 점에서 지금의 네거티브 공방은 제 살 깎아 먹기 같아요. 네거티브로 일관하면 지지층이 외면할 거예요. 평택 발전 이야기, 정치를 어떻게 선진적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아요."
- 부산 북구 갑 같은 경우 하정우 후보가 1위를 기록하지만 압도적이진 않아요.
"처음 정치에 뛰어들면서 초반에는 여러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는데, 몇 주가 지나면서 폼이 잡힌 것 같아요. 지역을 돌면서 꾸준히 얼굴을 알리고, AI 관련 정책도 계속 발표하면서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어요. 상대 측에서 초보 프레임을 걸려 했고 초기엔 일정 부분 효과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역 밀착 행보로 그 부분을 보완해 가고 있는 모습이 보여요. 충분히 잘될 수 있다고 봐요."
- 보수 단일화는 없을까요?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가 더 열심히 뛰어야 해요. 이러다가는 한동훈 후보가 2등을 할 수 있거든요. 한동훈이 2등, 박민식이 3등이 되면 장동혁 체제는 무너지는 거예요. 지금 이 선거는 박민식 후보가 아니라 장동혁 대표가 심판받는 선거거든요. 다른 데서 웃고 떠들 때가 아니라, 부산 북구에 가서 한동훈 후보 심판을 더 열심히 외쳐야 할 때예요."
- 선거 결과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하세요?
"이번 선거의 틀은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 일 잘하는 민주당 지방정부'예요.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 일할 지방정부가 필요한 시점인데, 반대만 하거나 제멋대로 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면 지역 현안들이 또 묶일 수밖에 없거든요.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거라 믿어요.
2022년에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많이 승리했는데, 그 이후 잘했는지 못했는지 이제 심판할 때가 됐죠. 무엇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과 반헌법적 행태 앞에서 한마디도 못 했던 사람들을 정확하게 심판하고, 제대로 된 지역 일꾼을 뽑아주셨으면 해요. 몇 대 몇이라고 말하는 건 또 다른 프레임에 걸릴 수 있어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이번엔 민심과 민생이 승리하는 결과를 민주당이 맞을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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