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허태정(왼쪽) 대전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장재완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이틀 앞두고 대전시장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허태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장우 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최고급 스카이박스 시즌권을 사실상 제공받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허태정 후보, 호별방문 제한 규정 위반"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은 19일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호별방문 제한 규정 위반 혐의로 대전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허 후보가 지난 2월 3일 대전 유성구 궁동에 있는 대전스타트업파크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입주기업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하고 명함을 배포한 행위가 공직선거법상 호별방문 금지 규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당시 일정은 예비후보 등록 직후 진행된 사실상 선거운동 성격의 방문 일정으로 보인다"며 "간담회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입주기업 사무실을 개별 방문한 행위는 공직선거법 제106조 제1항 위반 여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별방문 제한은 선거의 공정성과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보호하기 위한 공직선거법의 핵심 규정"이라며 "경찰당국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이장우 후보, 연간 1억 원 상당 스카이박스 시즌권 상납 의혹"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6·3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는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이장우 후보의 이른바 '공짜 스카이박스'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민선8기 이장우 시정이 보여준 도덕적 해이와 특권 의식이 마침내 그 추악한 민낯을 드러냈다"며 "이장우 후보는 시장 재임 시절 연간 1억 원에 달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최고급 스카이박스 시즌권을 구단으로부터 상납받아 지난 2년간 '쌈짓돈'처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해당 의혹이 단순한 티켓 제공 문제가 아니라 권력형 특혜와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후보의 특혜는 티켓 전쟁을 치르며 한결같이 팀을 응원해 온 '보살 팬'을 호구 취급한 것으로 이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또 "대전시는 스카이박스 시즌권을 직접 수령하는 대신 관변단체인 '대전사랑시민협의회'를 방패막이로 내세웠다"며 "시장 비서실이 스카이박스 이용 기관을 낙점하면, 대전사랑시민협의회는 그저 시즌권을 나눠주는 '티켓 창구'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어 "이용자들에게 '개인 SNS에 사진을 올리지 말아 달라'며 입단속을 했다는 점은 자신들의 행위가 당당하지 못한 특혜성 야합이자 불법임을 스스로 자인한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납받은 스카이박스 이용권은 시장 비서실의 직접 통제 아래 대기업과 관변단체 인사, 언론계를 관리하는 '권력형 선심 행정'의 은밀한 아지트 역할을 한 셈"이라며 "공직자가 직무 관련성이 있는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우회 수령하는 것은 청탁금지법 위반을 넘어 형법상 뇌물수수죄에 해당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사정당국을 향해 "대전시와 협의회, 해당 기업 간의 유착 관계를 철저히 파헤쳐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죄 성립 여부를 한 치의 의혹도 없이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전시당의 허태정 후보 경찰 고발과 관련 허태정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미 지난 2월에 선관위 조사가 있었던 사건"이라며 "이장우 후보가 궁지에 몰리자 철지난 사건으로 물타기하는 것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장우 후보는 언론을 통해 제기된 한화생명볼파크 스카이박스 무상이용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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