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9 13:33최종 업데이트 26.05.19 13:33
개소식 후 뉴스피치 물음표 인터뷰에 응하는 윤지성 후보뉴스피치 최솔 전문기자

현장에서 시작한 정치, 융합교육으로 교육특화 꿈꿔

국민의힘 윤지성 세종시의원 후보는 자신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말로 '길 위의 시의원'을 꼽았다. 한 시민이 보내온 편지 속 "당신은 길 위의 시의원"이라는 문장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기 때문이다. 이는 화려한 구호보다 현장을 먼저 생각하고, 직접 걷고 부딪히며 문제를 해결해 온 그의 의정 철학과 맞닿아 있다.

지난 11일, 해밀·산울동과 연기·연동면을 아우르는 세종시 제4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윤 후보를 〈뉴스피치 물음표〉가 만났다. 제4대 세종시의회 하반기 교육안전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지난 의정활동을 돌아보며 자신의 상임위 전문 분야이기도 한 '교육'과 '안전'을 가장 집중해 온 성과로 꼽았다.

이처럼 그가 교육과 안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경에는 정치 입문 전 쌓아온 독특한 이력이 자리 잡고 있다. 윤 후보는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자동화 설비 설계 엔지니어로 일하며 토목·건축, 전기·통신 분야를 접했다. 이후 세종에서 단과 학원을 운영하며 사교육 현장에 들어섰고, 학원·교습소·개인과외까지 아우르는 한국학원총연합회 세종시지회 발족을 주도했다.

그가 정치를 결심한 직접적인 계기는 민원 현장에서 느낀 '문턱'이었다. 윤 후보는 법과 제도 개선을 건의하기 위해 의회를 찾았다가 오히려 위축되는 경험을 했다. 그는 "오히려 내가 잘못한 사람처럼 느껴졌다"며, "그때부터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가 직접 들어가 바꾸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윤 후보의 의정 성과는 교육 분야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는 세종 교육이 단순한 성적 향상이나 단기 정책 도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 초·중·고교에서 대학까지 이어지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교과 간 경계를 허물어 통합적 사고력을 기르는 '융합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그는 의정활동 기간 융합교육, 수학·과학·정보, 특수외국어, 영재교육, 발명교육뿐만 아니라 방학 학습 프로그램과 작은학교 지원 등 굵직한 교육 조례를 연이어 발의하며 제도적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교육 철학은 지역구인 해밀·산울동의 '교육특화' 구상으로 이어진다. 윤 후보는 "서울에서 교육하면 강남이 떠오르듯, 세종의 교육은 해밀·산울동이라는 말을 듣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밀초·중·고, 바른초, 산울초·중, 캠퍼스고 등 밀집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밀·산울을 명실상부한 세종 교육의 중심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선거사무실에서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는 윤지성 후보뉴스피치 최솔 전문기자

"길 위의 시의원"…교육과 안전으로 다시 제4선거구 앞으로

윤 후보가 교육만큼이나 강조한 단어는 '안전'이다. 출발점은 초선 의원 시절 걸려온 한 학생의 전화였다. 저녁 6시만 돼도 어두워지는 면지역의 귀갓길이 너무 무섭다며 "아저씨, 좀 도와주세요"라고 울먹인 호소였다.

이를 계기로 윤 후보는 면지역 현장을 발로 뛰기 시작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진입로, 가로등 간격, CCTV 유무를 꼼꼼히 살폈고, 이는 곧 안심 귀가 환경 조성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로 이어졌다. 그는 자동차, 자전거, 도보로 볼 때마다 현장이 매번 달랐다며 "길 위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고 회상했다. 하천을 살피다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이때의 경험은 '하천공사 이력 관리' 및 '시설공사 하자 관리' 조례 발의라는 결실로 맺어졌다.

해밀동 일대 아파트 하자 문제는 가장 고된 기억이다. 주민들의 호소에 응해 직접 현장의 방수·누수, 균열 등 시공상 문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왜 사유재산에 관여하느냐"는 항의와 협박 문자에 시달리기도 했다. 의원직을 고민할 만큼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그가 말하는 안전의 영역이 학교와 귀갓길을 넘어 '주거와 생활 공간 전반'으로 확장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윤 후보가 다시 향한 제4선거구는 신도심(해밀·산울동)과 농촌(연기·연동면)이 공존하는 곳이다. 그는 두 지역의 요구는 다르지만 결국 '교육·안전·정주여건'이라는 하나의 과제로 수렴된다고 봤다.

해밀·산울동의 미래로는 지능형 과학실, 생성형 AI 교육 등을 접목한 '미래형 교육·문화 특화 생활권'을 제시했다. 앞서 언급한 "세종 교육의 중심은 해밀·산울동"이라는 비전의 구체적 청사진이다. 반면 연기·연동면에 대해서는 '농촌의 가치와 미래'를 전면에 내세웠다. 도시가스, 교통, 복지 등 정주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미래교육 프로그램을 접목해 작은 학교를 살림으로써, 원주민은 계속 살고 싶고 젊은 학부모는 찾아오는 활력 있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터뷰 말미, 윤 후보는 유권자들을 향해 "윤지성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교육과 안전 분야만큼은 세종시의원 중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바로잡아왔다고 자부한다"며 "그동안 다져온 법적 제도들이 중단 없이 발전 단계로 갈 수 있도록 재선 의원이 되어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교육 현장에서 출발해 교육 조례의 기반을 다지고, 어두운 귀갓길과 아파트 하자 현장을 걸으며 안전의 의미를 넓혀온 윤지성 후보. 다시 제4선거구 앞에 선 그의 '길 위의 정치'가 지난 의정활동의 별칭을 넘어, 해밀·산울의 교육특화와 연기·연동의 정주여건 개선이라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담·글 정리: 최솔 전문기자, 이유미 기자]

2025년 10월 16일,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에서 세종시 관내 교육시설 현장방문을 하고 있는 사진세종시의회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세종시 공동체 미디어 '뉴스피치'에도 실립니다.뉴스피치(Newspeach)는 세종시 중장년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지역 기반 공동체 미디어로, 젠더 관점의 보도를 통해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조명하고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언론을 지향합니다.

6.3 지방선거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독자의견


다시 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