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받던 김용남 후보 '질끈'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00만 평택 대도약 비전'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잠시 두 눈을 질끈 감고 있다.
남소연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초선 의원 시절 보좌진 폭행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사과했다. 앞서 "폭행했다고 표현하는 건 다소간 사실관계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가 곧바로 고개를 숙인 것이다.
김 후보는 19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과거의 미숙함과 불찰을 깊이 반성하며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며 "오늘 언론을 통해 보도된 과거 제 의원실 보좌진과의 일에 대해 저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10여 년 전 초선 의원 시절의 저는 의욕만 앞서고 마음이 조급한 사람이었다"라며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중압감에 짓눌려 정작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밤낮없이 헌신하던 동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헤아리지 못했다.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업무 준비가 부족하단 이유로 순간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크게 화를 낸 건 전적으로 제 미숙함이자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김 후보는 "제 거친 언행과 거친 태도로 인해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여의도를 떠나야 했던 아픔을 무거운 후회와 책임감으로 통감하고 있다"라며 "결코 미워해서가 아니었지만, 제 조급함과 부족한 수양이 눈을 가렸던 시기였다. 상처를 입은 이에게 더 일찍 다가가 용서를 구하지 못했던 제 자신을 깊이 반성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택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채찍질과 호된 비판을 달게 받겠다"라고 덧붙였다.
고개 숙인 김용남, 앞서 해명엔 "사실관계 다소 과장 측면"
다만 김 후보는 이날 앞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2015년 초선 의원 시절 당시 5급 비서관을 폭행한 적 있다는 의혹'을 묻자 "사실관계와 관련해선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라며 "폭행이라 표현하는 게 맞는지부터 의문이 들지만 일을 하면서 제 스피드에 맞춰 오길 원했고 어떤 보좌진은 그게 힘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제가 미워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때 같이 근무했던 친구들과 1년에 한두 번씩은 저녁 자리도 하고 그러고 있다"라며 "이번에 제 보좌관 출신이 출판기념회를 해서 얼마 전 다 같이 모이기도 했었는데 그런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 중 저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아직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제가 좀 더 나이 든 사람으로서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때 워낙 팔달경찰서 유치와 관련해 전력을 다해 노력할 수 있을 때고 그때 그 행사가 여당의 누가 봐도 실세라는 분들이 참석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2015년도에 경찰서 신설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참석한 분들한테 이 필요성을 강력하게 어필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그래서 순간적으로 준비가 안 돼 있어서 화를 냈던 건 틀림없는 사실인데 그걸 폭행했다고 표현하는 건 다소간 사실관계에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 캠프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캠프 실무진과 자원봉사자들은 가깝게는 며칠 전부터, 길게는 12년 전부터 후보와 함께해 왔다"라며 "저희 캠프 인원은 그 기간 누구도 보도에서 묘사된 것과 같은 폭력이나 막말, 위압적 언행을 후보에게서 겪거나 목격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후보는 최근 연이은 네거티브 공세 속에서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의연함을 유지해 왔으며 캠프를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원칙 위에서 운영하고 있다"라며 "만약 이 캠프 안에서 누구든 어떤 형태로든 보도된 것과 같은 부당한 언행이 벌어진다면 저희는 '동지'이자 '동료'를 보호하기 위해 침묵하지 않고 즉시 문제를 제기하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프레시안>은 김 후보가 2015년 여당인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초선 의원 시절 의원실 5급 비서관이 지역구 행사 준비 과정에서 김 후보에게 정강이를 걷어차이는 폭행을 당했으나 사과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강준형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앞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와 관련해 "아니면 말고 식 네거티브는 지양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질러놓고 보자는 식의 선거운동은 지양해야 한다"라며 "검증 단계에서 나오면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있는데 후보 등록이 된 상황이라 시민들이 판단해 주셔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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