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9 11:12최종 업데이트 26.05.19 11:13
지난 4월 4일(토) 오후경남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청소년 모의투표운동 경남본부 발대식 모습청소년모의투표 운동 경남본부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청소년 정책 설문조사에서 청소년들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나친 입시경쟁'을 꼽았다.

청소년YMCA대표자회,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청소년정책연대가 주축이 된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아래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는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9일까지 네이버폼을 이용해 전국 청소년 454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당사자들이 체감하는 교육·생활·참여 의제를 파악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심각하게 인식한 문제 '지나친 입시경쟁'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는 18일, 이 가운데 청소년기본법상 청소년 연령에 해당하는 9세 이상 24세 이하 응답자 382명을 중심으로 주요 분석 결과를 산출한 결과 청소년들이 가장 심각하게 인식한 문제는 '지나친 입시경쟁'으로 37.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폭력·사이버폭력(17.5%), 진로탐색 기회 부족(12.3%), 정신건강 문제(10.5%) 등이 뒤를 이었다고 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심각하게 인식한 문제는 ‘지나친 입시경쟁’으로 37.4%를 기록했다.한국YMCA전국연맹

김진곤 한국YMCA전국연맹 청소년국장은 "청소년들은 경쟁 중심 교육환경 속에서 학업 부담과 불안, 안전 문제, 진로 고민 등을 동시에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생활환경에 대한 불만도 뚜렷했다. 청소년들은 지역사회에서 가장 부족한 요소로 '놀 공간'(49.5%)과 '쉴 공간'(44.5%)을 꼽았다. 우선 개선이 필요한 정책으로는 청소년 전용 공간 확대(48.2%), 교통비 및 이동 지원(40.6%), 진로·일경험 기회 확대(33.8%) 등이 높은 응답을 얻었다.

김 국장은 "청소년 정책이 단순 프로그램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 내 청소년 전용 공간 확대 등 청소년들이 실제로 머물고 이동하며 경험하는 생활권 중심 정책으로 재설계돼야 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정치·참여 분야에서는 청소년들의 참여 의지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학교 의사결정 참여 확대에 대해 93.2%가 찬성했고 청소년 모의투표 제도화에도 87.7%가 찬성했다. 지방선거 기간 실제 모의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74.9%에 달했다.

학교 의사결정 참여 확대에 대해 93.2%가 찬성했다.한국YMCA전국연맹

이는 청소년들이 단순한 정책 수혜 대상이 아니라 학교와 지역사회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시민 주체로 자신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서술형 응답에서도 청소년들은 진로체험 확대, 청소년 공간 확충, 정책 참여 보장, 문화·체육 프로그램 확대, 입시경쟁 완화 등을 주요 요구로 제시했다. 특히 추상적인 복지 확대보다는 쉴 공간, 경험의 기회, 의견 반영 등 실제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요구가 두드러졌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정부가 추진해야 할 핵심 청소년 정책 과제로 ▲청소년 전용 공간 및 휴식 인프라 확충 ▲교통비 및 이동권 지원 ▲진로체험·일경험 프로그램 확대 ▲정신건강 상담 접근성 강화 ▲청소년 정책 참여 제도화 및 모의투표 상시 운영 등 5가지를 제안했다.

김 국장은 "청소년 정책은 더 이상 단순 복지사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청소년들이 지역 안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정책 결정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 정책이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는 이번 설문조사 전체 보고서를 전국 17개 시·도지사 후보와 교육감 후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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