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군위군 책임당원 등 당원 1701명이 지난 17일 탈당하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김부겸선거사무소
국민의힘 당원들이 잇따라 탈당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자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측이 견제에 나서는 등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군위군 책임당원 1162명과 일반당원 등 총 1701명은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김부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당원들의 대규모 탈당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들은 탈당선언문을 통해 "지금 군위군은 신공항사업 지연 우려와 함께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현실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믿고 지지했던 국민의힘은 그저 당리당략에 따라 사활이 걸린 통합신공항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군위군 당원들은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보다 군위군의 발전과 주민의 삶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우리 1701명은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역발전과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책임 있는 정치 참여를 이어가겠다"며 김부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비상대책위원회도 "대구경북의 새로운 도약과 희망의 미래를 위해 김부겸 후보를 지지한다"고 힘을 보탰다.
이들 단체는 "김 후보는 대구경북이 마주한 엄중한 현실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지역 통합과 균형발전을 실현할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며 "대구경북 신공항의 조기 착공과 성공적인 공항도시 발전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완수할 수 있는 인물은 오직 김부겸 후보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과 실용을 지향하는 김 후보의 정치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지역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공개 지지하고자 한다"며 "군위군민과 손잡고 통합신공항 조기 안착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과감한 정치적 선택에 나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탈당과 김부겸 후보지지 기자회견에는 박한배 군위군공항추진위원장, 홍창모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비상대책위원장, 박성운 군위라이온스클럽 회장 등 당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6일 책임당원 347명이 탈당한데 이어 10일 1325명이 집단 탈당해 김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이번 탈당 당원까지 포함하면 3373명에 이른다.
추경호 캠프 "구태정치" vs. 김부겸 캠프 "현실인식 안타까워"
수천 명이 탈당하자 추경호 후보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은석 국회의원(대구 동구갑)은 SNS를 통해 "경선 탈락자들의 상실감을 이용해 지지선언을 유도하고 세를 규합하는 행위는 결코 통합의 정신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같은 날 올린 글에서 "대구시민이 바라는 것은 정치인의 줄서기와 이합집산이 아니다"라며 "공천 결과에 따라 하루아침에 정치적 입장을 바꾸고 이를 선거에 이용하는 구태정치는 결코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김 후보와 탈당한 당원들을 한꺼번에 저격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끝나고 김 후보는 다시 양평으로 돌아가면 그만일지 모르나 대구에 남아있어야 할 분들에게 씌워진 '철새'와 '배신'이라는 주홍글씨는 도대체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라고 따졌다.
최 의원이 글을 올리자, 김부겸 캠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백수범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대규모 연쇄 탈당 사태를 바라보는 추 후보 캠프의 현실인식이 참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백 변호사는 "어제까지 열흘 사이 국민의힘 당원 3373명이 탈당해 김부겸 후보를 지지했다. 그야말로 '대규모 연쇄 탈당 러쉬'"라며 "심지어 탈당자의 상당수는 국민의힘 핵심 지지기반인 책임당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추 후보의 대변인이라면 반성부터 하고 원인을 찾겠다"며 "겸손한 자세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앞으로도 대규모 탈당러시가 최소화하도록 애쓰는 것이 기본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백 변호사는 "탈당한 분들과 탈당을 고민 중인 분들의 마음을 붙잡을 생각은 하지 않고 어제의 당원들에게 '철새', '배신' 같은 주홍글씨나 던지나"라며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후보를 모시는 참모로서 기본이 안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데없는 계엄에 실망하고 윤어게인 당대표에 실망하고 난장판 집안싸움에 실망하신 국민의힘 당원님, 이제 대구에서 할 말 하셔도 된다"며 '세상이 바뀌었고 대구도 바뀌고 있다. 우리에겐 지금 대구에 딱 필요한 김부겸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의를 갖추어 성심껏 맞이하겠다"며 "지금껏 그래왔듯이 댁으로 돌아가시는 한 분 한 분 김 후보가 직접 악수로 배웅하겠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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