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8 16:55최종 업데이트 26.05.18 16:55
지난 15일 한 인터넷매체가 보도한 '국민의힘 윤희신 태안군수 초청 간담회 이후 대규모 식사 제공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철민 후보 캠프에 이어 윤희신 후보 캠프까지 선거관리위원회와 태안경찰서에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철민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기두 선대위원장과 윤희신 캠프에서 클린감시단장을 맡고 있는 문인식 단장은 18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오후 1시 30분과 2시, 30분 간격을 두고 각각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캠프 모두 이번 의혹에 대한 수사기관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철저하고 신속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나선 것.

제3자 기부행위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 제출더불어민주당 강철민 태안군수 후보 캠프의 박순남 선거사무장이 태안경찰서를 찾아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강철민 후보 캠프 제공

강 후보 캠프에서는 기자회견 이후 태안군선거관리위원회와 태안경찰서를 찾아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윤 후보 캠프에서는 이미 이 사안을 보도한 인터넷매체를 상대로 제3자에 의한 고발장이 접수된 상황으로, 별도의 고발장은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향후 발생하는 사안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안은 지난 15일 한 인터넷매체가 '태안군수 후보 초청 간담회 뒤 100여 명 식사 제공 의혹…'제3자 대납·사후 보상' 논란 확산'이라는 기사를 보도하며 불거졌다.

강 후보 측 "공직선거법상 제3자 기부행위 의혹 철저히 수사해야"

선관위와 경찰의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 촉구더불어민주당 강철민 후보 캠프의 김기두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18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동이

먼저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김기두 공동선대위원장은 "선거는 국민의 뜻을 묻는 가장 공정한 절차여야 한다"며 "최근 제기되는 제3자 기부행위 의혹은 군민들의 공정선거에 대한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직선거법은 후보자 본인은 물론 제3자를 통한 우회적 금품 제공과 향응 제공 행위까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이는 돈과 조직이 민심을 왜곡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 장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의혹들이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명확한 진상규명과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제기된 공직선거법상 제3자 기부행위 의혹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관련자들의 금전 흐름 및 개입 여부 공개 ▲법 위반 확인 시 지위 고하 없는 엄정 처벌 ▲향후 유사 불법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 및 감시 강화 등을 공식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의 공정성은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공동의 원칙"이라며 "불법과 편법이 용인되는 순간 민심은 왜곡되고 지역의 미래 또한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관은 군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로 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진행된 질의에서 기자가 '제3자 기부행위 의혹에 대해 캠프 측에서 확인한 게 있는지'를 묻자 "해당 인터넷매체에서 녹취록을 공개했고, 캠프에서는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윤 후보를) 지지(하는)모임(을)한 건 팩트고, 식사도 100여 명 가까이 했다는 여러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수사를 하다보면 누가 식비를 계산했고 누구를 위해서 계산했는지 인과관계가 밝혀질 것이다. 이는 사법당국에서 밝혀져야 할 사안"이라고 선관위에 처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윤 후보 측 "마타도어 두고 볼 수 없어... 수사당국·선관위 신속 수사 촉구"

수사당국과 선관위의 신속 수사 촉구국민의힘 윤희신 후보 캠프의 문인식 클린선거감시단장이 지난 18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동이

윤희신 후보 캠프에서도 클린선거감시단을 내세워 반박에 나서는 한편, 수사 당국과 선관위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문인식 클린선거감시단장은 윤희신 후보를 겨냥해 확산되는 의혹을 '허위사실과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문 단장은 "확인이 안 된 사실을 보도한 매체를 통해서 불필요한 추측과 마타도어가 형성되는 작금의 현실을 보고 있을 수만 없어 선관위와 경찰에 조사와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사실 확인이 안 된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돼서 선거 정보를 오도하고 네거티브 현상이 있으면 안 된다"고 짤막하게 입장을 전했다.

클린선거감시단은 기자회견 후 보도자료를 통해 "윤희신 후보는 간담회를 마친 직후 예정된 다른 일정으로 인해 곧바로 자리를 떠났으며, 이후 참석자들의 동선이나 식사 여부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라며 "해당 기사 보도 직후 태안군선거관리위원회가 즉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고, 16일 현재 윤희신 후보와 관련된 위반사항 등 제보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일부 세력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확대·재생산하며 선거에 악용하려 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가짜뉴스 정치는 단순한 비방을 넘어 군민을 기만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도 했다.

최초 보도 매체 "관련 증거와 자료, 수사기관에 제출 예정"

한편, 이번 사안의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해당 인터넷매체 기자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5월 15일자 기사에는 취재한 내용 중 어디에도 '윤희신 태안군수 후보가 밥값을 대납했다'는 문구는 없다"면서 "기사를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은 채 왜곡된 주장부터 하는 걸 보면 캠프 관계자들은 기사 내용조차 정독하지 않은 것인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

덧붙여 "저를 고발했다는 내용 역시 기사로 확인된 만큼 관련 증거와 자료는 수사기관에 성실히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사실은 끝내 밝혀진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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