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범종 세종시의원 후보는 종촌동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복합상권 활성화'를 꼽았다.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세종 신도심 북부권의 중심 생활권인 종촌동은 안정적인 주거 환경으로 평가받지만, 그 이면에는 복합상권 침체와 생활 인프라 재정비라는 큰 숙제가 남아 있다. 이 과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고 나선 인물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종(45) 세종시의원 후보다.
지난 12일 <뉴스피치 물음표>가 만난 박 후보는 인터뷰 내내 민주당 세종시당 대변인 시절 다져온 유연한 정무 감각과 특유의 친화력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감정평가사 출신인 그는 "종촌동의 실질적인 주거 환경 개선과 상권 활성화를 전문성으로 증명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의 가장 큰 강점은 '도시와 부동산 현장을 읽는 전문성'이다. 세종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서울에서 대학을 마친 뒤, 비교적 이른 나이인 29세에 감정평가사 자격을 취득했다. 합격 후 서울에 안주하지 않고 고향으로 내려와 생업에 종사하며, 개발과 보상의 최전선을 직접 경험했다.
어린 시절 넉넉지 못한 환경을 경험한 그는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더욱 민감했다. 감정평가사로 일하며 법원 감정과 토지 수용 보상 등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개발 이익은 토지 소유자에게 집중되지만 정작 영세 세입자들은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현실에 깊은 문제의식을 느꼈다. 박 후보는 "법과 제도로 해결되지 않는 사각지대를 현장에서 목격하며 정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서민과 약자를 보호할 든든한 울타리를 만드는 일이 결국 정치의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후 세종 지역 청년 활동가들과의 인연을 통해 강준현 국회의원의 초선 선거 캠프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민주당 세종시당 청년위원장과 대변인을 거치며 당직자로서의 역량을 다진 그는 이번이 세 번째 선거 도전이다. 박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인생의 삼세판이라는 각오"라며 "종촌동 주민들을 위해 제가 가진 전문성과 진심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박 후보는 이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공천 심사 위원에서 직접 출마로 전환한 배경을 두고 당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종촌동 지역 후보군이 잇따라 컷오프되며 공백이 생기자 위원직을 내려놓고 출마에 나선 점이 쟁점이 됐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후보를 찾는 과정에서 고심 끝에 출마를 결단했으며, 그로 인한 논란과 오해는 온전히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담담히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소란스러웠던 논란이 비교적 빠르게 안착한 배경으로, 박 후보가 보여준 당 안팎의 소통 능력과 조율 과정에서의 정무적 리더십이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박범종 후보
박범종 후보 캠프
전문성·소통 능력 앞세운 '당신 곁 정치'
박 후보가 꼽은 종촌동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단연 '복합상권 활성화'다. 몰디브상가와 메가시티 등 종촌동 복합상업시설은 당초 고운동·아름동·종촌동을 아우르는 신도심 북부권 전체의 수요를 품는 구조로 설계됐지만, 현재는 그 잠재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앞으로의 10년은 동네에 고유한 색깔을 입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상인과 시민이 주도하는 '상권 활성화 상생 협의체'를 구성하고, 상권을 견인할 앵커 테넌트(거점 점포) 유치를 통해 체계적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제천뜰공원과 수변 산책길 정비, 주거환경 개선 등 시설 노후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그는 "신도시 조성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은 동네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노후 시설을 체계적으로 유지·보수해야 할 시점"이라며 "감정평가사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주거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종촌동을 넘어 세종시 전체의 거시적 과제로는 행정수도 완성과 청년 주거 문제를 꼽았다. 그는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시대적 과제는 모든 시의원과 연대해 강력히 추진하되, 저의 직업적 전문성을 특화해 세종시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돕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의 정치 철학은 명료했다. 그는 정치를 "행정과 경제 권력을 견제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정의했다. "행정은 전례를 답습하기 쉽고 경제는 이익을 우선하기 때문에, 그 틈새에서 사각지대에 놓이는 시민을 지키는 역할이 정치의 본질"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왜 이 길을 걷는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하며, 무거운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요즘 유권자들은 화려한 이력보다 실제로 일을 잘할 사람인지를 본다"며 "종촌동을 더 살기 좋고 편안한 동네로 만들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로 그는 "당신 곁에 박범종"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시민들이 억울한 일이나 어려운 문제를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사람, 민원 해결사이자 든든한 조언자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며, "멀리 있는 정치인이 아니라 늘 주민 곁에 머무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담·글 정리: 김이연심, 이유미 기자]
▲지난 12일 〈뉴스피치 물음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박범종 후보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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