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6 17:51최종 업데이트 26.05.17 11:51
  • 본문듣기
홍성규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 인터뷰 장면진보당 경기도당

홍성규(51)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 이번 선거는 그에게 9번째 도전이다. 화성시장, 국회의원(화성갑), 도지사... 3번은 야권후보 단일화 등을 위해 본선거 직전에 접었으니, 본선거만 치면 6번째 도전인 셈이다. 하지만 당선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반드시 당선한다는 각오로 나왔다. 도지사 후보 4명 중 경기도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도 뿌리 박고 사는 진짜 경기도 사람은 홍성규뿐이다."

'당선이 목표인가?'라는 물음에 그는 이렇게 답하며 "제가, 2026년 대한민국과 경기도가 처한 이 시대적 명령에 가장 잘 부응하고 화답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를 지난 15일 오전 수원에 있는 진보당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화자(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부지부장)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1번과 유매연(경기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장) 비례대표 3번이 인터뷰 자리에 배석했다.

홍 후보 등에 따르면 당 지지도 7% 정도는 나와야 진보당 비례대표가 한 명이라도 경기도의회에 입성할 수 있다.

비례 1번 박화자(54) 후보는 자신이 비정규직 노동자 대표라는 점을 강조하며 "비정규직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한 표를 호소해, 당선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비례 3번 유매연(31) 후보는 "등록금, 주거비 등 많은 경기도 대학생이 생활고에 시달린다"며 "대학생 대표가 도의회에 들어가야,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에게 희망이 보인다는 점을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경기도형 공공 돌봄 체계 구축과 예술인 기본소득 도입, 노동 부지사와 성평등 부지사직 신설, 폐기물 감량 정책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예고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홍 후보는 "일단 노동조합이 세워진 자체에 굉장한 경의를 표한다. 파업은 삼성 노동자들의 당연한 권리"라는 견해를 밝혔다. "행복해지려면 기호 5번 진보당을 기꺼이 선택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경기 도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홍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

"내란 청산, 사회 대개혁 가장 잘할 수 있는 정당"

홍성규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박화자(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부지부장)경기도의원 비례대표 1번(왼쪽), 유매연(경기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장) 비례대표 3번. 진보당 기호 5번 강조 자세. 진보당 경기도당

-어떤 각오로 출마하셨는지?

"당연히 당선하겠다는 각오로 나왔다. 내란 완전 청산과 민주주의를 위한 사회 대개혁이 필요한데, 이걸 가장 잘할 수 있는 정당은 진보당이다. 따라서 진보당의 약진과 도약은 이번 선거의 시대적 명령이라 볼 수 있고, 우린 그 명령에 화답해야 하는 입장이다. 또한 그 출발선은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경기도여야 한다."

-당선하려면 추미애(민주), 양향자(국힘) 등 막강한 후보를 넘어서야 하는데?

"막강한 후보라는 거는 저는 일종의 허상이라고 생각한다. 내란 정당 국민의힘은 사실 해산해야 할 정당이고, 민주당은 지난 4년의 경기 도정 평가 앞에서 겸허해야 한다. 좋은 평가 별로 없는 게 사실 아닌가? 또 안타깝게도 두 후보 모두 경기도 사람이 아니다.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를 포함해 4명의 후보 중 경기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경기 도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진짜 경기도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 저 홍성규가 2026년 대한민국과 경기도가 처한 이 시대적 명령에 가장 잘 부응하고 화답할 수 있는 막강한 후보라 생각한다. "

-거대 양당 중심 정치 구조를 비판해 왔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5천 만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 절대 다수 국민이 노동자이고 그중 많은 수가 비정규직인데, 거대 양 당 중 노동자 권익 제대로 대변하는 정당이 있는지 묻고 싶다. 다양한 국민의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게 민주주의 기본인데, 거대 양 당 중심 체제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양한 민심을 대변할 다양한 정당 중심으로 정치 체계가 바뀌어야 한다."

- 기초 의원 2인 선거구 폐지와 3~5인 중대 선거구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데, 어떤 이유인가?

"다양한 민심이 정치에 반영돼야 한다는 건 충분히 말씀을 드렸고. 그래서 그나마 지금까지 투쟁해서 얻은 게 기초 의원을 한 선거구에서 2명 이상 뽑는 중선거구로 만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거대 양 당 체제다 보니 이마저도 거대 양 당 후보만 당선된다는 점이다. 2인 선거구래도 사실상 1인을 뽑는 소선거구와 다를 바 없게 된 것이다. 최소한 3인은 뽑아야 소수 정당 진입로가 생긴다. 2인 선거구를 3인 이상 선거구로 만들지 않는 국회의원들을 성토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은 당연한 노동자의 권리"

홍성규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박화자(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부지부장)경기도의원 비례대표 1번(왼쪽), 유매연(경기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장) 비례대표 3번.진보당 경기도당

-의견이 엇갈리는 문제라 좀 곤란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삼성전자 총파업 논란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곤란하지 않다. 일단 삼성에 노조가 만들어진 것에 굉장한 경의를 표한다. 삼성 노조가 없었던 이유는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노조를 만들려고 할 때마다 굉장한 탄압이 가해졌기 때문이다. (총파업은) 노조의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에 지지를 보낸다. 국가 경제에 피해가 예상된다는 보도 때문에 대기업 삼성 노조의 총파업에 불편한 생각을 가진 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시각을 없애도록 하는 게 진보당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경기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는 무엇인가?

"대표 공약을 묻는 것 같은데 (고개를 끄덕이자), 그보다는 난 경기도의 정체성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경기도의 정체성을 찾는 게 급선무다. 교통 문제만 나오면 대부분 서울과의 접근성을 말한다. 후보들 교통 공약도 '서울에 30분 이내로...' 이런 식이다. 화성 향남에서 동탄 가려면 버스로 2시간 걸리는데도, 심각한 교통 문제로 보지 않는다. 왜 이래야 하나? 경기도를 마치 서울이라는 노른자를 둘러싼 흰자처럼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래서는 경기도의 발전 전략이 나올 수 없다. 경기도를 흰자가 아닌 독립된 달걀로 봐야 한다. 서울의 베드타운이나 위성 도시가 아닌 스스로 꿈을 꾸고 발전할 수 있는 곳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도지사 후보로서 유권자인 경기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행복해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노동자 출신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한 유명한 말인데,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1번이나 2번, 거대 양 당 후보 중 한 명을 찍는 이유는 마음속에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진보당 후보 찍어봤자 당선이 안 될 것 같다는, 또는 이른바 사표가 된다는. 이 두려움을 내려놓을 때 용기가 생긴다. 행복해지려면 용기가 필요하지 않은가? 행복해지려면 기호 5번 진보당을 기꺼이 선택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말씀 드리고 싶다."

6.3 지방선거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독자의견


다시 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