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철 국민의힘 부대변인이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울산시의회
15일 울산 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 합의를 두고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나눠먹기이며 야합"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민주당 일부 시의원 후보들도 "당명 배제 경선과 무리한 경선 일정은 유권자에 대한 기만"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사회대전환 울산연대회의와 노동당·정의당 울산시당 역시 "당리당략으로 주고받는 명분용 단일화"라고 비판하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문호철 김두겸 선대위 대변인(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민주당과 진보당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직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장과 남구청장 자리는 여론조사로 정하고, 그 밖의 시·군·구 의원과 기초단체장 자리는 서로 나눠 갖기로 했다"며 "시민의 표를 두고 흥정하고, 의석을 거래하는 정치가 바로 저들이 말하는 단일화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공소취소 특검법'으로 헌정 질서를 흔들고 대한민국을 전제적 일당 독재의 길로 끌고 가는 정당"이라며 "진보당은 노동자와 민주를 위한다고 외쳐온 정당인데, 결국 거대 여당의 손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문 대변인은 "진보당은 민주를 외치며 반민주와 거래했고, 노동을 말하며 의석을 사고팔았다"며 "이는 진보당 스스로의 정당 이념에 대한 배신이자 진보당을 믿어온 울산 노동자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야합은 울산을 시민의 도시가 아니라 자신들이 나눠 가질 정치적 전리품으로 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 야합의 정치를 끝낼 수 있는 길은 6월 3일 김두겸 후보의 압도적 승리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두겸 후보는 야합하지 않고 거래하지 않는다"며 "오직 울산 시민만 바라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일부 후보도 반발… "당명 배제 경선은 유권자 기만"
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 방식을 두고 민주당 일부 의원 후보들도 공개 반발에 나섰다.
논의 과정에서 제기된 '당명 배제 경선'과 '본선거 운동 기간 중 경선' 방식이 민주주의 원칙과 유권자의 알 권리를 훼손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강정덕·김형근 시의원 후보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방식은 민주주의 원칙을 저해하고 유권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며 정당 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단일화의 문제점으로 ▲ 정당 공천 약속 위반 ▲ 선거운동 기간 중 경선 진행의 비현실성 ▲ 유권자 기만 ▲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른 위험한 선례 남기기 을 지적했다.
시의원 후보들은 "진정한 승리는 꼼수가 아닌 당당한 정공법에서 나온다"며 "단일화가 시민의 지지를 얻으려면 후보들이 자신의 당명을 걸고 정책으로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당한 경선 방식과 무리한 일정을 즉각 철회하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하고 정의로운 과정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노동당·정의당 "내란 청산 명분 궁색… 진보정치 기반 훼손"
사회대전환 울산연대회의와 노동당·정의당 울산시당도 성명을 내고 민주당·진보당 단일화를 비판했다.
이들은 "중앙당이 직접 나서 명분으로 내세운 내란세력 청산 논리가 참으로 궁색하다"며 "울산의 광역·기초단체와 부산 연제구 기초단체를 민주당과 진보당의 공동 지방정부로 구성하는 것이 과연 내란세력 청산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머지 전국 16개 광역단체와 220개 기초단체까지 선거연대와 후보단일화 안 하면, 내란세력 청산과 낡은 지방정치 혁신에 반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또 "당리당략으로 주고받는 단일화 방식을 두고 거창하게 포장할 필요는 없다"며 "진보당은 결국 집권 여당 중심의 보수정치에 대한 지지로 귀결될 선거연대에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노동자·민중 진영의 진보정치 기반과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을 스스로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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