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5 15:47최종 업데이트 26.05.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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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 등록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오후 부산 북구 선관위에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부산광역시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향해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단일화 제안'이 처음으로 나왔다. 당은 '개인 의견'이라고 거리를 두고 있지만, 오히려 국민의힘 지도부와 일체감이 높은 박민식 후보 쪽에서 단일화에 손을 먼저 내민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후보 단일화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당분간 선거 의제도 '단일화 여부'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후보는 15일 부산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로 등록한 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 한동훈이다"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남겼다.

조광한 "박민식으로의 단일화는 환영... 한동훈, 서울로 돌아와야"

마이크 잡은 조광한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4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를 옹호하는 발언하고 있다.남소연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4일 오후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고 "박민식 후보로의 단일화는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고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동훈 후보가 지금까지 보수의 역량 강화 내지는 보수의 활성화를 위해서 기여한 바가 없다"라며 "이번이야말로 한동훈 후보가 원정 출마하고 있다. 타워팰리스에서 사시다가 (부산) 북구에 가서 임시로 집 얻어가지고 얼마나 불편하시겠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조 최고위원은 "빨리 서울로 돌아오셔야 한다. 박민식 후보한테 이번에는 양보하고 빨리 돌아오시는 게 정답"이라고도 강조했다. 진행자가 단일화를 전제로 한동훈 후보의 복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느냐고 묻자, 그는 "예, 제가 그거는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볼 수 있겠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15일, 국회에서 박성훈 수석대변인을 만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단일화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우리 당 후보는 단일화라는 정치공학적 시도에 흔들리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경쟁력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마치고 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 "지금 단계에서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서 뛰고 있는 우리 후보의 역량과 경쟁력을 믿는다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단일화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며 "정치공학적인 단일화에 기대어 승리를 구걸할 만큼 우리 후보의 역량과 경쟁력이 뒤처지지도 않는다"라고도 역설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우리 후보를 중심으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라는 말이었다.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를 일반적인 후보 단일화의 골든타임으로 보는 가운데, 그 전까지 후보 간 단일화 논의에 대해 재차 질문이 나왔지만 "후보 단일화를 지금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원론적인 답만 돌아왔다. "우리 후보가 갖고 있는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도 부연했다.

장동혁 "단일화, 당원과 당의 의사 따라야... 당의 결정에 맡겨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남소연

단일화 논란을 의식한 듯,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도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승리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다"라고 못을 박았다. "단순히 표만 계산하는 단일화는 보수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통합의 길도, 승리의 길도 될 수 없다"라고 날을 세운 것이다.

장 대표는 "당원의 선택으로 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자는 이를 기억해야 한다"라며 "단일화 문제도 당원과 당의 의사를 따라야 한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더욱이 단일화에 어떤 조건이 붙는다면, 더더욱 당원의 뜻에 따라 당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라며 "후보 등록도 끝나지 않은 마당에 단일화를 거론하는 것은 전투에 임하는 장수의 모습이 아니다. 이는 백만 책임당원을 가진 공당의 자세도 아닐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결국, 중앙당의 허락 없이 후보 간 단일화에 응해서는 안 된다고 사전 경고에 나선 셈이다.

김종혁 "지방선거 끝나면 몰락의 선두에 있을 사람이 누구를 복당?"

장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조광한 최고위원이 대표적인 '당권파'인데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까지 겹치며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후보가 3자 대결인데도 북갑에서 놀랄만한 상황을 만들어내니까 '윤어게인' 분들이 당황스러운가 보다"라고 적었다.

그는 "한동훈이 박민식에게 양보하면 복당 긍정 검토? 한마디로 웃기시고 있다"라며 "이번 지방선거 끝나면 성패와 관계없이 윤어게인 세력은 정치적으로 몰락하게 될 것이다. 그 몰락의 가장 선두에 서 있을 분이 누구를 복당시키고 말고 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저도 지명직 최고위원해봤지만, 조광한 이 분은 본인을 엄청난 권력자로 생각하나 보다"라며 "한평생 민주당이었고 민주당 당적으로 시장까지 지낸 조광한이 보수의 미래를 이토록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하니 그 분의 정치적 행보를 수십년 전부터 지켜본 입장에서 어이가 없다"라고도 직격했다. "부디 지방선거 끝난 뒤 본인들의 미래부터 걱정하시는 게 나을 것 같다"라며, 지방선거 이후에 있을 당권 경쟁과 정계 개편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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