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한천면에서 주민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경선 투표에 가담했다는 의혹과 함께 확산된 영상 속 주민과 이장.
화순저널
화순경찰서가 지난 5월 13일 대리투표 의혹 관련 증거 확보를 위해 한천면 정리2구 이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압수 대상은 이장 A씨 부인의 휴대전화 1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를 토대로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단체대화방 기록 등을 분석하며 조직적 대리투표 개입 여부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또 관련자 조사와 증거 분석 결과에 따라 추가 소환 및 신병 처리 가능성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후보와 화순군수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지역 언론에 제보된 영상 등을 통해 한천면 일대에서 주민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한 뒤 ARS 경선 투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공개된 영상에는 이장이 노란색 쇼핑봉투에 다수의 휴대전화를 담아 주민들에게 되돌려주는 장면이 담기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또 특정 후보 지지자 단체대화방에는 '한천 정리 3명 완료'라는 메시지가 올라와 단순 개인 일탈인지,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 해프닝 수준을 넘어 향후 지방선거와 지역 정치 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사건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비판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지역민은 "휴대전화를 대신 관리하며 투표에 관여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지역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장 A씨는 <화순저널>과 한 통화에서 "아내가 잘못한 일이라면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한 뒤 "현재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여서 자녀 집에 머물며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향후 경찰 수사 결과와 선관위 판단에 따라 실제 불법 선거 개입 여부가 확인될 경우 지역 정가에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