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메이트' 앱 화면.
밸리드
개발자가 '블루메이트'를 만들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역시 환각(할루시네이션) 차단이다. '블루메이트' 개발에 참여한 송정현씨는 "선거법은 답변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신뢰도가 곧바로 깎이고 문제가 발생한다"라며 "컨피던스(AI 예측에 대한 확신 정도) 점수를 별도로 부여해,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답하고, 법적 자문을 별도로 받아 안내하는 구조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정제하는 작업 역시 필요했다. 공직선거법 기본 조항 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 사례집과 Q&A 자료를 받아 라벨링 작업을 거쳐 AI를 학습시켰다. 한국어 처리 성능을 고려해 다국어 임베딩 모델인 BGE-M3를 채택했다. 또 다른 멤버인 AI 컨설턴트 이혜영씨는 "정부 데이터나 공공 데이터의 'AI 리더블(readable)' 수준이 부족하다. 국가 법령 자체는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읽어올 수 있지만, 유권해석 등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료는 AI가 직접 읽을 수 없어 수작업으로 옮기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블루메이트는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를 통해 청년 후보자 전원에게 배포된 상태다. 지방선거에 맞춘 한시적인 운영을 하고 있지만, 이씨는 "선거 운동 관련 데이터가 들어가 있어 지방선거 이후 (다음 선거에도)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어 "데이터와 AI의 발전은 결국 열린 공간에서 모두가 참여할 수 있어야 빠르다. 정치 영역에서도 당색을 떠나 공통적인 파운데이션(공통 기반)을 개발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공동대표는 "협업 파트너를 특정 정당에만 귀속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이번에는 청년 출마자가 치르는 비용 부담과 정치 대표성 격차에 대한 문제의식이 모경종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과 일치해 앱 개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익적 영역에서 기술이 매력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선례를 한 번 만들면, 다음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밸리드 측은 개혁신당이 앞서 공개한 'AI 사무장'과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변리사로 일하는 복병준씨는 "AI 사무장은 후보의 위치 정보 등을 활용해 선거 운동 동선을 설계하는 데 초점이 있다면, '블루메이트'는 후보자가 스스로 법령을 검토하며 선거 방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송씨는 "둘 다 테스트를 겸한 시작 단계이며, 본격적인 변화는 다음 선거쯤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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