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5 07:07최종 업데이트 26.05.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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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한겨레 7면 기사.한겨레

1. 민주-진보, '울산시장 단일화 여론조사' 근접

범여권의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가 성사 단계에 접어들었다.

조국혁신당이 14일 민주당 김상욱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김상욱과 진보당 김종훈 후보도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사실상 합의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양당의 울산시당 관계자는 "특정 후보가 사퇴하는 것이 아닌, 단일화 경선 방식에 대한 합의가 15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경향신문에 "후보 등록 (완료시점) 전에는 어려워진 거고, 다음 목표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21일) 전"이라며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 당은 시장뿐 아니라 구청장과 시의원도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 단일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황명필 조국혁신당 울산시장 후보는 14일 울산시의회 기자회견에서 "보수가 결집하고 있다는 여론조사상의 신호, 국민의힘 제로라는 조국혁신당의 목표 등을 종합했다"며, "김상욱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한다는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범여권이 후보 단일화에 뜻을 모은 건 따로 출마해서는 현 시장인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에게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KBS울산·울산매일신문 의뢰로 4일부터 5일까지 울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유선 20%·무선 8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두겸은 37.1%를 기록해 김상욱(32.9%)과 김종훈(14.2%)을 앞섰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이며 응답률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범여권 단일화가 성사되면 울산시장 선거는 5파전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 대 김두겸, 박맹우 무소속 후보의 3파전으로 재편된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김경수, 진보당 전희영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물밑 접촉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여론조사 선두 다툼을 벌이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조국은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에서 여론조사로 단일화한다는 건 평택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했고, 김용남도 조선일보에 "정치적 지향이 다르기 때문에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 삼전 파업에 '30일 쟁의 금지' 카드 꺼낸 산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을 막기 위해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김정관은 14일 밤 페이스북에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파급효과를 생각할 때,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 산업부 장관으로서는 만약 파업이 발생한다면 긴급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정관은 "공장 정지 시 하루 최대 1조원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가공 중인 웨이퍼 전량이 손상된다면 최대 100조 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1700여 협력업체의 피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76조에 따라 쟁의 행위가 국민경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중앙노동위원장의 의견을 청취한 뒤 발동할 수 있다. 발동 시 노조는 즉시 파업을 중단해야 하며 30일간 쟁의 행위가 금지된다.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한 것은 2005년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때가 마지막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3일 삼성전자 파업 관련 긴급장관회의에서 "삼성전자가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노사 간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말했는데, 반도체 주무부처의 장관이 최악의 상황에서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를 꺼낸 셈이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동아일보에 "반도체는 셧다운으로 인한 타격이 워낙 커 파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급선무"라며, "정부가 미리 긴급조정을 검토하면 노사에 압박으로 작용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긴급조정권 카드가 나온 것에 즉각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단지 산업 규모가 크고 국가 경제에 중요하다는 이유만으로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을 제한할 수는 없다"며 "헌법이 보장한 노동 3권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위험한 선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21일)와 총파업 예고일이 겹치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이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줄 변수가 될 수 있다.

3. 이 대통령 "새마을운동, 지금 시대에도 매우 유용"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오후 새마을운동중앙회를 방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10월 29일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적이 있지만,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중앙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새마을운동은 산업화 시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문화와 경제,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시작했던, 그리고 상당히 큰 성과를 거뒀던 운동인 게 분명하다"며 "지금 이 시대에도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3일 구미 대선 유세에서 박정희에 대해 "젊은 시절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2020년 경기지사 재임 당시 도청에 매일 게양됐던 새마을기의 상시 게양을 중단시킨 일화도 언급했다. "당시 특권적 단체는 아니라는 생각에 다른 민간단체 기와 번갈아 달도록 했다"며 "수십 년간 해왔던 당연한 일인데 왜 내리냐는 불만이 있을 수 있었는데 크게 문제 삼지 않고 협조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소위 말하는 정치 쪽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꾸 이리저리 정치적 이유로 몰려다니고 이러면 존중받지 못하고 정치인들이 무시한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중앙회장 김광림은 경북 안동 출신의 3선 의원 출신으로, 국민의힘의 전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보수 인사다.

청와대는 이날 방문의 취지에 대해 "새마을운동으로 모두가 하나 돼 기적을 만든 경험을 되살리고, 오늘날 중동전쟁 등 공동체 위기를 넘어서는 힘의 원천으로 국민 통합의 가치를 부각하기 위해 마련된 일정"이라며 "이념과 진영을 떠나 실용의 정신과 새마을운동의 정신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 양재 본사를 로봇의 '테스트베드'로 만든 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친 서울 서초구 양재 본사의 업무공간에 로봇을 실전 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축구장 5개 면적에 이르는 공용공간에 배치된 로봇은 관수 로봇 '달이 가드너',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 보안 로봇 '스팟' 등 3종 5대다.

보안로봇 스팟은 현대차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에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자율주행 모듈을 장착했다. 로보틱스랩 연구원은 "오전 8시 30분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 스케줄에 따라 자율주행으로 순찰한다"고 설명했다.

달이 가드너는 카메라와 라이다(LiDAR)로 식물과 흙, 화분을 구분해 로봇팔로 물을 분사한다. 달이 딜리버리는 1층 카페에서 음료를 받아 주문자 얼굴을 인식해 각 층 픽업존으로 배달하며, 최대 16잔까지 동시에 운반할 수 있다. 이들 로봇은 배터리가 부족하면 스스로 로봇 스테이션을 찾아 충전한다.

정의선은 이날 오전 임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건물이 사람을 지배하기보다, 사람이 건물을 지배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라며, "여러분이 로봇을 보면서 변해가는 세상에 대해 고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의선은 기자들과 만나 "로봇을 고객에게 내놓기 전에 내부적으로 확실히 검증해서 내보내야 한다. 앞으로 다른 로봇도 (사옥에) 가져와 테스트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5. 평생 한 번 주사하는 당뇨·비만 치료제 시대 열리나

평생 단 한 번의 주사로 비만과 당뇨를 치료하는 유전자 치료제가 네덜란드에서 인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미국 바이오기업 프랙틸 헬스(Fractyl Health)는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규제 당국으로부터 GLP-1(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 유전자 치료제 '레쥬바(Rejuva·RJVA-001)'의 임상 1·2상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레쥬바는 특수 카테터를 통해 췌장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면, 인슐린 분비 세포가 지속적으로 GLP-1 호르몬을 스스로 만들어 내도록 설계된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나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외부에서 GLP-1 유사체를 반복 주입하는 방식인 것과 달리, 레쥬바는 몸이 스스로 호르몬을 분비하게 유도한다는 차이가 있다.

동물 실험에서는 고지방식을 먹인 쥐에게 1회 투여했을 때 35일 만에 체중이 최대 29%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프랙틸 헬스는 6월 1일부터 환자 모집을 시작해 올해 하반기 중 첫 투약과 예비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호주에서도 임상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다만 레쥬바의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체내에서 GLP-1이 과도하거나 부족하게 생성될 경우 조절이 어렵고, 유전자 치료제 특유의 고비용 구조도 걸림돌이다. 웨이브 라이프 사이언스,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 등 다른 기업들도 비만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 중이지만, 최근 임상에서 엇갈린 결과가 나오는 등 상용화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6.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새 질서' 꺼낸 시진핑… '실리' 택한 트럼프
▲ 국민일보 = 트럼프는 '돈'을, 시진핑은 '패권'을 말했다
▲ 동아일보 = 시진핑, 트럼프 면전서 "대만 잘못 처리땐 충돌"
▲ 서울신문 = "파업 땐 긴급조정" 정부 경고 나왔다
▲ 세계일보 = "호르무즈 통행료·이란核 불가 합의"
▲ 조선일보 = "삼성전자 파업 땐 긴급 조정 불가피"
▲ 중앙일보 = 달라진 시진핑 악수, 두 황제 선포식
▲ 한겨레 = '이란전 협조' 얻어낸 미, '대만 레드라인' 못박은 중
▲ 한국일보 = 習, 트럼프 면전에 "대만 문제 잘 처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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