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4 18:55최종 업데이트 26.05.14 19:10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가 민경선 고양시장 후보와 함께 14일 오전 한국항공대학교에서 ‘경기북부 우주항공·MRO 첨단산업 육성’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민경선후보캠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와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후보가 경기북부를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수도권 규제와 산업 기반 부족으로 성장 정체를 겪어온 경기북부를 첨단 항공·우주 산업 중심지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와 민경선 고양시장 후보는 14일 한국항공대학교에서 '경기북부 우주항공·MRO 첨단산업 육성' 공약을 발표하고, 고양시를 중심으로 경기북부 산업 구조를 대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경기북부의 해묵은 과제로 꼽혀온 '베드타운 구조 탈피'와 '중첩 규제 극복'이다. 그동안 경기북부는 군사시설보호구역과 개발 제한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자족 산업 기반 형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고양시는 서울과 인접한 대규모 도시임에도 양질의 일자리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날 추미애 후보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돌파할 대안으로 항공·우주 산업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항공대의 연구 인프라와 경기북부 미군 반환공여지를 연계해 '미래 우주항공 전초기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가 14일 고양시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센터에서 '항공·우주·MRO 분야 첨단산업 육성'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고양시장 후보를 비롯해 한준호·이재강·이기헌·김영환·김성회·박상혁 국회의원, 박종승 전 국방과학연구소장,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다.추미애후보캠픕

반환공여지 활용한 '미래 항공 허브' 구상

두 후보가 제시한 비전은 단순한 산업 유치 수준을 넘어선다. 경기북부 내 22개 미군 반환공여지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미래항공교통(AAM)과 행성 기지 건설 기술 등 차세대 우주산업 실증 단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항공·우주 분야 유지·보수·정비 산업인 MRO(Maintenance·Repair·Overhaul) 단지 조성이 핵심 사업으로 제시됐다. MRO 산업은 고부가가치 기술 산업이자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분야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는 인천과 경남 사천 등이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수도권 북부에서 대규모 MRO 산업 전략이 공개적으로 제시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추미애 후보와 민경선 후보는 여기에 항공 인프라와 지능형 로봇 기술을 결합한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해 글로벌 기업까지 유치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 단순 제조업이 아니라 미래형 융복합 첨단산업 중심지로 경기북부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치권과 학계가 동시에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민경선 후보를 비롯해 고양지역 국회의원인 한준호·이기헌·김영환·김성회 의원과 의정부 지역 이재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여기에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과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 박종승 전 국방과학연구소장 등도 함께하며 산·학·연 협력 체계를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선거용 공약 발표를 넘어 실제 정책 추진 가능성과 산업 생태계 구축 의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14일 오전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두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경기북부 지역을 대한민국 미래 항공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민경선후보캠프

민경선 "고양 항공과학고 설립"… 인재 육성까지 강조

특히 민경선 후보는 이날 산업 육성과 함께 인재 양성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미래 항공 산업의 실무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고양 항공과학고등학교' 설립을 공식 건의했다.

민 후보는 또 현재 한국항공대가 운영 중인 영재학교 프로그램을 고양시와 연계해 항공·우주 분야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유치뿐 아니라 교육·연구·취업이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민경선 후보가 강조해온 '교육과 산업의 선순환 구조'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단순히 기업만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청소년들이 첨단산업 인재로 성장하고, 다시 지역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민경선 후보는 "추미애 후보와 손잡고 고양시를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의 심장으로 만들겠다"며 "고양시 아이들이 세계 최고의 항공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항공과학고 설립과 영재 교육 지원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단순한 지역 개발 공약을 넘어 경기북부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경기북부 정치권에서는 규제 완화 필요성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이를 대체할 구체적인 미래 산업 전략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반면 이번 구상은 반환공여지 활용, 미래 항공교통 산업, MRO 단지, 첨단 로봇 산업, 전문 인재 육성까지 연결하며 비교적 입체적인 산업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추미애 후보와 민경선 후보가 광역정부와 지방정부의 연계를 전면에 내세운 점도 눈에 띈다.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개발 계획이 아니라 경기도 차원의 산업 전략과 연결해 추진하겠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추진 동력 확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6.3 지방선거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독자의견


다시 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