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4 11:16최종 업데이트 26.05.14 11:17
전남 광양시장 선거 무소속 박성현 예비후보가 8일 무소속 후보 등록이 가능하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오자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최연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성현 광양시장 예비후보를 경찰에 고발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박 후보 측이 이를 '정치적 선동'으로 규정하며 정면 충돌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13일 박성현 예비후보를 '당내 경선 관련 부정선거운동 및 매수 혐의'로 전남경찰청에 고발했다.


당시 민주당은 "박 후보는 지난 4월 경선 과정에서 불법 전화방 운영 및 금품 제공 혐의로 이미 적발된 바 있다"며 "현장에서 781만 원이 수거되는 등 중대한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어 자격 박탈이 결정됐음에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광양시민과 당원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과오로 자격을 잃고도 당을 등지는 것은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행위"라며,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와 박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광양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같은 당 권향엽 국회의원도 가세했다.

권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민주당은 경선 도중 발생한 선거 부정행위로 인한 자격 상실이 공직선거법상 당내 경선의 실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는 올림픽 육상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부정 출발'로 실격된 것과 같다"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하지만 박성현 후보 측은 1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무죄추정 원칙을 무시한 민주당의 오만한 태도"라며 강력 반발했다. 또한 민주당의 행태를 '정치적 선동'으로 규정했다.

박 후보 측은 "무죄추정의 원칙은 민주주의의 근간임에도 민주당은 사법기관이라도 된 양 최종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후보를 범죄자로 낙인찍고 있다"며 "이는 광양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비겁한 정치공학이자 기득권의 횡포"라고 맞받았다.

나아가 정책 대결을 강조하며 "선거의 심판자는 민주당이 아니라 광양 시민"이라며 "낙인찍기에 현혹되지 않고 오직 시민만을 믿고 끝까지 전진하겠다"고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법원, 무소속 출마 허용 임시 처분에... 민주당, 이의 제기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8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이 인용했던 '경선후보자명단 통보금지가처분' 결정과 관련해서도 이의를 신청해, 광양시장 선거에서 민주당과 박 후보 간의 공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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