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3 19:54최종 업데이트 26.05.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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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 '이병한의 상황실'은 6.3 지방선거를 앞둔 민심을 엿보기 위해 그날그날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편집자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6.3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가운데,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주자로 거론되는 하정우(왼쪽부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오마이뉴스, 연합뉴스

- 하정우 대 박민식 그리고 한동훈 세 사람이 뛰어든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판이 연일 뜨겁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선 유일한 부산 지역 국회의원 의석을 지켜야 하는 중요한 선거이고, 국민의힘으로선 보수의 아성을 되찾아야 하는 중요한 선거 그리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는 정치적 운명이 달린 중요한 선거다. 그만큼 전국적인 관심도 높은 곳. 그래서 5월 12일 기준으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부산 북구갑 여론조사 가운데 공신력 있는 8개 조사 결과를 심층분석해보고자 한다.

이은영

1) 국제신문-리얼미터
* 5월 9~10일 506명 무선ARS. 표본오차 ±4.4%p(95% 신뢰수준).
- 하정우 43.4% 박민식 23.1% 한동훈 28.1% 기타 0.3% 없음·모름 5.1%
- 하정우 45.7% 박민식 32.4% 없음·모름 21.9%
- 하정우 45.8% 한동훈 35.8% 없음·모름 18.3%

2) KBS부산-한국리서치
* 5월 8~10일 500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4.4%p(95% 신뢰수준).
- 하정우 38% 한동훈 30% 박민식 17% 기타 8% 없음·모름·무응답 7%
- 하정우 43% 박민식 31% 기타 3% 없음·모름·무응답 23%
- 하정우 40% 한동훈 37% 기타 1% 없음·모름·무응답 22%

3) JTBC-메타보이스·리서치랩
* 5월 4~5일 501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4.4%p(95% 신뢰수준).
- 하정우 37% 박민식 26% 한동훈 25% 없음 10% 모름/무응답 2%
- 하정우 44% 박민식 39% 기타 3% 없음 13% 모름·무응답 1%
- 하정우 42% 한동훈 36% 기타 3% 없음 16% 모름·무응답 3%

4) SBS-입소스
* 5월 1~3일 503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4.4%p(95% 신뢰수준).
- 하정우 38% 박민식 26% 한동훈 21% 없음·모름 14%
- 하정우 46% 박민식 36% 없음·모름 18%
- 하정우 43% 한동훈 30% 없음·모름 27%

5) 부산MBC-한길리서치
* 5월 1~3일 584명 유선(15.7%)·무선(84.3%)ARS. 표본오차 ±4.1%p(95% 신뢰수준).
- 하정우 34.3% 한동훈 33.5% 박민식 21.5% 기타 2.0% 없음·모름 8.8%
- 하정우 37.4% 한동훈 38.2% 없음·모름 24.4%
- 하정우 39.7% 박민식 33.1% 없음·모름 27.2%

6) KBS부산-한국리서치
* 4월 27~28일 500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4.4%p(95% 신뢰수준).
- 하정우 30% 박민식 25% 한동훈 24% 기타 1% 없음·모름·무응답 19%

7) 여론조사꽃
* 4월 26~27일 503명 무선ARS. 표본오차 ±4.4%p(95% 신뢰수준).
- 하정우 37.3% 하동훈 24.2% 박민식 20.4% 기타·없음·모름 14.5%

8)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 4월 24~25일 802명 무선ARS. 표본오차 ±3.5%p(95% 신뢰수준).
- 하정우 35.5% 한동훈 28.5% 박민식 26.0%

# 하정우는 왜 계속 앞서갈까

봉주영

- 조사마다 기간과 방식 등이 다 달라서 동등하게 비교할 순 없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에도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1등을 놓치지 않고 있다. 하 후보는 하마평에 오르던 4월 말경 처음 등장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조사에서부터 선두였고, 4월 27일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사퇴하고 정식으로 등판한 이후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다. 12일 새롭게 공표된 국제신문-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박민식 후보와 한동훈 후보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넉넉하게 따돌렸다. 조사에 따라 세부 수치는 다르지만, 5월 들어 나온 결과들은 대체로 비슷한 양상이다. 다만 이 성적은 모두 다자대결, 3파전을 상정하고 있다.
- 그런데 보수 단일화로 양자 대결 구도가 될 때도 하 후보가 어느 정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국제신문-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박민식 후보로 단일화했을 때, 한동훈 후보로 단일화했을 때 모두 물었는데 하정우 45.7%-박민식 32.4%, 하정우 45.8%-한동훈 35.8%로 모두 오차범위 밖 우세였다. 그는 세 후보 중에서 가장 신인이고, 북구는 어찌됐든 보수세가 강한 부산이다. 전재수 의원도 세 번 떨어지고서야 선거에서 이겼다. 도대체 비결이 무엇일까.

봉주영

봉주영

- 핵심은 국민의힘 지지층의 결집 실패다. 국제신문-리얼미터 조사만 해도 하정우 대 박민식 구도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89.2%는 하정우 후보를 지지하나 국민의힘 지지자는 66.7%만 박민식 후보를 지지했다. 부동층(없음·모름)이 21.9% 남았다. 하정우 대 한동훈 구도에서도 민주당 지지자의 87.2%는 하 후보를 지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는 60.4%만 한 후보를 지지했다. 보수 지지층 내부에서 30~40%는 이탈 또는 유보 상태라는 뜻이다.

# 단일화, 진짜 효과는 있을까

- 또 다른 문제점은 '단일화를 해도 보수표가 안 뭉친다'는 것. 단일화가 돼도 국민의힘 지지층이 고스란히 이동하지 않는다는 건 여러 조사들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신호다. 국제신문-리얼미터 조사에서도 1) 박민식 후보로 단일화하면 한동훈 후보 지지자의 10.7%가 하정우 후보를, 29.5%가 박민식 후보를 지지했고 부동층이 47.4%였다. 2) 한동훈 후보로 단일화하더라도 박민식 후보 지지자의 12.5%가 하정우 후보로 이탈했고, 30.6%만 한동훈 후보로 지지를 옮겨간 반면 부동층이 49.7%에 달했다.

봉주영

- 지난번에 살펴봤던 KBS부산-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똑같은 양상이 드러났다. 단일후보가 박민식 후보로 결정될 경우, 한동훈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38%만 박민식을 택하고 12%는 하정우, 그리고 35%는 '지지후보 없음'이라고 응답했다. 한동훈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져도 박민식 후보 지지자의 23%만 한동훈 후보로 지지를 옮기겠다고 했고, 이번에는 '지지후보 없음'이 53%에 달했다. JTBC-메타보이스·리서치랩 조사 또한 마찬가지.

봉주영

봉주영

- 세부 수치는 달라도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다른 후보 지지층의 절반 가까이가 자꾸 부동층으로 남는 현상은 '단일화하면 이긴다'라는 통념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결과다. 게다가 단일 후보 적합도 조사를 살펴봐도 국제신문-리얼미터 조사의 경우 박민식 35.1% 한동훈 34.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JTBC-메타보이스·리서치랩 조사 역시 박민식 37%-한동훈 34%로 비슷했다. 단일화 효과도 의문인데, 지지층까지 이렇게 갈리니 단일화 가능성은 점점 멀어지는 모양새다.

봉주영

# 남은 변수는 두 가지

- 변수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첫 번째, 시간이다. 오늘(13일)로 지방선거는 딱 3주, 21일 남았다. 선거판에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다. 이 기간 보수층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래서 어디로 결집할지가 정해진다면 판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이 지역이 부산, 기본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이고 대체로 보수층의 막판 결집이 이뤄졌던 역사 또한 잊어선 안 된다.
- 여론조사에서 하정우 후보가 이기더라도, 국제신문 조사의 경우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7.1%,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42.1%로 국정안정론과 정권견제론이 팽팽했다. 모름 10.8%. JTBC-메타보이스·리서치랩 조사에서도 국정안정론 44%-정권견제론 46%로 사실상 동률이었다(모름·무응답 10%).

봉주영

- 마지막 변수는 투표율이다. KBS부산-한국리서치 조사 기준 3자 구도에서 하정우 후보 지지율은 38%이지만 적극투표층에선 40%로 증가한다. 한편 박민식 후보가 16% 그대로이고, 한동훈 후보는 28%→29%로 변한다. 양자 대결로 가면 하정우 43% 대 박민식 31% 구도가 하정우 46% 대 박민식 32%, 하정우 40% 대 한동훈 37% 구도가 하정우 44% 한동훈 39%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 또한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만약 민주당 쪽 지지층이 이 결과들처럼 적극적으로 투표장으로 더 나온다면, 반대로 낙심한 국민의힘 지지층이 투표장에서 발걸음이 멀어진다면 하정우 후보가 더욱 우세할 수 있다. 반대로 보수층 결집이 일어난다면, 개표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결과는 알 수 없다.
* 2024년 총선 : 부산 전체 67.5% 북구 71.1%
* 2025년 대선 : 부산 전체 78.4% 북구 79.9%

덧붙이는 글 이 기사에서 소개한 여론조사들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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