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이 대전시장 후보들에게 복합화력발전 신·증설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지를 보낸 결과, 더불어민주당 허태정(사진 왼쪽) 후보는 즉답을 피했고, 국민의힘 이장우(가운데) 후보는 '무응답', 개혁신당 강희린(오른쪽) 후보는 '부분 동의' 의견을 밝혔다.
장재완
대전충남녹색연합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시장 후보들에게 복합화력발전 신·증설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탄소중립을 위협하는 복합화력 발전 신증설에 침묵하는 이장우, 허태정 후보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에너지 수요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중심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공약에 포함하라"고 밝혔다.
앞서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대전시 에너지전환 정책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대전시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복합화력발전 증설·신설에 대한 정책적 입장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 등을 서면 질의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서면 질의에 아무런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고, 구두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고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밝혔다. 이들은 "대전시장 후보로서 지역 에너지정책 핵심 현안에 일체 침묵한 것은 시민의 알권리를 정면으로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에 대해서도 "열병합발전 증설에 대해 동의 또는 부동의 방식으로 입장을 표명하기 어렵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허 후보가 재생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시민참여형 햇빛연금 도입', '대전형 에너지공사 설립' 등의 공약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점은 소개하면서도, "핵심 질문인 화석연료 발전 확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끝내 밝히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개혁신당 강희린 후보에 대해서는 대전 에너지 자립도 제고와 지산지소 원칙 확립의 필요성에는 공감했고, LNG 열병합발전을 과도기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열병합발전 증설에 대해 지역사회 공청회 등 공론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며 '부분 동의' 의견을 냈고, 화석연료 기반 수소혼소 발전소에 대해서는 수소 공급원이 그레이수소일 가능성이 높고 공급계획과 혼소 효과 분석 등이 미흡하다며 '부동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강 후보가 LNG를 과도기 에너지로 본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LNG 발전을 위한 막대한 기반 시설 투자와 20년 이상의 장기 공급 계약은 에너지 시스템을 화석연료 체제에 장기간 종속시킨다"며 "이제는 덜 나쁜 화석연료가 아니라 근본적인 에너지 자립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합화력발전 확대 보다 적극적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필요"
▲대전충남녹색연합이 대전시장 후보들에게 복합화력발전 신·증설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지를 보낸 결과표.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대전시가 제7차 지역에너지계획에서 대전열병합발전 증설 500MW와 화석연료 기반 수소혼소 복합화력발전소 2.4GW 신규 건설을 통해 에너지 자급률을 103%로 높이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한 계획도 비판했다.
이들은 "현재 수소혼소 방식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며, 혼소율 30% 기준으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11%에 불과하다"며 "복합화력 발전 확대는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배출을 증가시켜 대전시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더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복합화력발전 확대가 아니라 더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며 "세 후보 모두 구체적인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와 이행 방안을 유권자들에게 더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이번 질의 과정에서 ▲화석연료 기반 수소혼소 복합화력 발전소 신설 계획 즉각 중단 ▲에너지 수요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중심의 실질적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 ▲대전에너지공사 설립 등 에너지 자립 공약을 후보자들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들은 "6·3 지방선거에는 시민의 생존과 안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선거 이후에도 당선자의 에너지정책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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