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도 교육감 후보(전 국회의원)
안민석
"AI시대가 됐는데도 학교는 여전히 산업화 시대의 암기식 교육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내린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다. 그는 11일 <오마이뉴스> 서면 인터뷰에서 "암기식 교육으로 결과를 평가하는 방식으로는 AI시대가 요구하는 창의력, 상상력을 발휘할 수 없다"면서 "평가 방식을 바꾸면 암기식 교육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술형, 논술형, 절대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학교와 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오래 활동해온 경력을 언급하며 자신이 경기도교육감 적임자라고 했다.
다음은 안 후보와의 일문일답 내용.
안민석 "정책 결정할 때마다 마지막 질문은 '아이들 편인가'"
- 안민석 후보의 교육철학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아이들 편에 서는 교육이다. 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마지막에 던지는 질문은 단 하나 '이것이 아이들 편인가'이다. 한국 교육은 이 질문을 자주 잊어왔다. 어떤 교육은 학부모의 불안을 위로하기 위해, 어떤 교육은 정치 진영의 깃발을 위해, 어떤 교육은 행정의 편의를 위해 설계됐다. 아이들은 늘 그 마지막 줄에 있었다. 제 교육 철학은 순서를 바로잡자는 것이다. 아이들을 맨 앞에, 그다음에 교사, 그다음에 학부모, 그다음에 행정이라는 이 순서가 지켜지면 경기 교육은 바뀐다."
- 왜 안민석이어야 하는가?
"저는 교육 현장 사람이고, 또한 정치를 아는 사람이다. 중학교 교사로 시작해, 미국 유학 가서 교육학박사 취득 후 공군사관학교, 중앙대 교수가 돼 학생들을 직접 가르쳤고, 국회 교육위원만 다섯번을 했다. 서울사대 학창시절부터 국회 5선의원까지 한 번도 교육 바깥에 있어 본 적이 없다.
예산을 지키는 일, 교부금을 둘러싼 중앙과의 줄다리기, 무너진 교권을 입법으로 회복하는 일들을 했다. 22대 국회 불출마를 선언하고 미국 버클리에서 1년을 보내며 AI가 교육의 모든 전제를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남은 인생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여는 일에 쓰겠다고 결심했다. 경기 교육은 길을 여는 교육감이 필요하고, 그래서 안민석이다."
- 교육감이 되면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무엇인가?
"교사의 자긍심을 세워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겠다. 교사가 무너지면 교육이 무너지기 때문인데, 지금 학교의 풍경이 그렇다. 26년 째 동결된 교직 수당, 한 명의 교사가 떠안는 수십 건의 민원, 정상적인 교육 활동 중에도 형사 책임을 걱정해야 하는 구조, 정치적 의사 표현조차 박탈된 시민으로서의 위치 등의 환경에서 교사에게 '아이들에게 더 잘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가혹하다. 교직 수당 현실 반영, 자율 연수비 신설 등 제수당을 현실화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또한 교사 교육 활동 책임 보호를 위한 제도화를 국회와 협의해 추진하고, 학교 민원 대응을 교육청 차원에서 책임지는 체계로 바꿔 교사 한 명이 모든 것을 떠안는 구조를 끝내겠다."
- 학교 체험학습 논란도 있다. 해법이 있다면?
"안전 매뉴얼을 따른 교육 활동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교사 개인이 형사 책임을 지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 이재명 정부와 교육부도 이 방향으로 가고 있다. 또 체험 학습 행정 부담을 교사가 아니라 교육 지원청 단위에서 담당하도록 바꾸는 책임 분산이 필요하다. 코스 선정, 안전 점검, 보험 처리, 사후 민원 응대까지 교육청이 끌고 가는 구조로 바꾸겠다. 또한 당일형 체험, 지역사회 연계 체험, 마을 교육공동체 활용 등으로 형식을 다양화하고,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 기준을 바꾸겠다. 교사를 보호하는 일이 결국 아이들을 위한 일이다. 교사가 안심하고 데려갈 수 있을 때 아이들이 더 많이, 더 잘 갈 수 있다. 이 방향으로 책임 있게 가겠다."

▲안민석 경기도 교육감 후보(전 국회의원)
안민석
-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AI시대가 됐는데도 학교는 여전히 산업화 시대의 암기식 교육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1세기 학생에게 20세기 교육을 한다는 웃지 못할 얘기도 있다. 암기식 교육으로 결과를 평가하는 방식으로는 AI시대가 요구하는 창의력, 상상력을 발휘할 수 없다. 평가 방식을 바꾸면 암기식 교육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지 선다, 오지 선다, 상대평가가 아닌 서술형, 논술형, 절대평가를 해야 한다. 교사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평가 방법을 개선하려 한다. 나아가 수능을 비롯한 대입 제도가 바뀌어야 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다."
- 그렇다면 경기도 교육이 당면한 문제는?
"경기도는 지금 인구 변화의 가장 격렬한 현장이다. 평택·화성·양주·파주 등에 있는 신도시는 한 학급 40명에 가깝고, 가평·연천의 어떤 학교는 한 학년 5명도 안 된다. 학생 수가 준다고 예산을 줄일 게 아니라 한 아이 당 투자를 두텁게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동시에 신도시 학교 신·증설도 해야 한다.
학교 안의 신뢰 붕괴도 심각하다. 교사는 학부모를 피하고, 학부모는 교사를 의심한다. 학생은 둘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 학교 폭력 재발률 18%, 교권 침해 연 2600건은 그 신뢰 붕괴의 단면이다. 회복적 정의가 필요하다. 가해 학생을 처벌하는 것 만으로 피해자가 회복되지 않는다.
또 민원 책임을 교사 한 명이 떠안는 구조를 교육청 차원의 통합 대응 체계로 바꾸는 일도 중요하다. 지난 4년, 학교가 흔들리고, 학생 인권조례가 폐지되는 동안, 다른 시도교육청은 자기 길을 만들어왔다. 해법은 AI시대 교육 모델을 경기도가 가장 먼저 만드는 것이다. 과학기술, 창의 융합 교육, 현실문제 통합 교육, 절대 평가 전환, 교사 자존감 회복. 이 네 축으로 '경기 미래 교육 시즌2'를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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