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3 09:50ㅣ최종 업데이트 26.05.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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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부산 동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TV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2일 오후 부산 동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TV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부산시장 선거 첫 방송토론이 난타전으로 끝났다. '통일교', '엘시티' 의혹을 두고 설전이 오가면서 서로의 대응이 점점 과열 양상을 보인다. 여론조사 지표상 맹추격 중인 박 후보가 상대의 약점일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면서 펼쳐진 일인데, 전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는 분위기다.

"몰아서 묻겠다. 천정궁을 가신 적이 있는지, 까르띠에 시계를 안 받으셨다고 분명하게 답변하실 수 있는지 답변해 달라."


12일 부산MBC가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 박 후보는 상당 시간 도덕성 공세에 공을 들였다. 그는 "시장이 되려는 분이니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검경 합수본이 증거불충분 불기소로 결론 낸 통일교 의혹을 끄집어냈다. 특히 "전 후보 보좌관이 증거인멸한 정황도 깜짝 놀랄 정도"라며 상대를 몰아세웠다.

그러자 전 후보는 수사 결과를 언급하며 반박했다. 그는 "천정궁 가서 만난 건 수사에 나와 있다. 일체의 불법적인 금품 수수가 없었다. 일관되고 명확하게 진술했다"라고 해명했다. 동시에 종결 사건이라는 점을 들며 "(까르띠에 시계의 경우) 의심 정황만 있으면, 제가 받은 거냐"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다음 주도권 토론에서는 박 후보가 반격 대상이 됐다. 전 후보는 "귀중한 시간에 검찰이 마치 봐준 것처럼 프레임을 짜고 있다"라며 박 후보의 질문을 흑색선전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엘시티를 소환했다.

"토론회를 보는 시민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이런 말 꼭 드리고 싶다. 우리에게도 박 후보 엘시티, 조현화랑 등 수많은 제보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박 후보의 잇단 공격에 전 후보도 민감한 사안을 들고나왔다. 박 후보가 "여기저기 동원해 (전 후보가) 네거티브를 다 하고 있다"라며 지적하자, "책임질 수 있느냐"라고 되물으면서 한 발언이다. 전 후보는 5년째 소유한 엘시티의 매각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단 점을 문제 삼으며 "부산시민을 너무 가볍게 보시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부산 발전 공약을 놓고도 두 사람은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전 후보는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어야 한다며 해양수산부·해운기업 이전에 이어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을 강조했다. 반면 박 후보는 민주당이 부산 발전법을 가로막고 있다며 산업은행 이전,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통과가 중요하다고 맞섰다.

AI 기반 산업 육성 방안에서는 전 후보가 "서부산 제조업 벨트를 AI 산업벨트로, 동부산은 영화·게임 기반의 미디어 AI 도시로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는데, 박 후보는 "중요한 건 데이터로 이를 어떻게 축적하고 관리 이용할 것인가인데, 이도 없이 거점만 말하고 있다"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능" - "네거티브"... 토론 끝난 뒤에도 이어진 기싸움

12일 오후 부산 동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12일 오후 부산 동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1시간여 토론이 마무리되자 양 캠프는 상대를 강하게 깎아내렸다. 먼저 입장문을 낸 박 후보 선대위는 "전 후보가 정작 자신의 무능함과 거짓을 감추기에 급급하다는 사실만 드러냈다"라고 혹평했다. 이를 이어받은 전 후보 선대위도 "박 후보가 정책 경쟁보다는 네거티브 공세로 부산시민을 대표하겠단 후보인지 의문을 남겼다"라며 비판과 견제를 동시에 던졌다.

이번 선거에선 여러 번의 언론사 주관 토론이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격돌 가능성이 크다. 두 후보는 오는 18일 <국제신문>, 19일 KNN, 22일 부산CBS 토론회에서 다시 맞붙는다. 26일에는 <부산일보>가 두 후보를 초청한다. 이날은 선관위가 KBS부산과 함께 마련한 법정 방송토론도 진행된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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