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2 09:14최종 업데이트 26.05.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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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수십개 단체로 꾸려진 '내란청산과 부산대개혁을 위한 시민주권네트워크'가 11일 부산시청 광장을 찾아 엘시티 공공미술품 납품 관련 해명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김보성

[기사보강 : 12일 오전 9시 40분]

부산의 한 시민사회 연대체가 지난 보궐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엘시티(LCT) 납품 공공미술품 논란을 다시 소환하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까지 비판에 나서면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다. 문제를 제기하는 쪽은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라고 압박했지만, 박 후보 선대위는 '허위 사실'이라며 선을 그었다.

5년 전 사건 재차 공론화한 시민단체, 민주당도 비판 합류

11일 전재수 후보 선대위는 "박 후보 배우자의 갤러리와 관련한 공공미술품 의혹이 반복적으로 불거지고 있다"라며 "그 자체로 공직자 가족의 도덕성과 공적 책임 의식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라고 공보단 명의의 논평을 냈다.

전 후보 측은 사법적 판단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라며 박 후보의 성찰을 촉구했다. 동시에 "또 다른 의혹에 대한 제보도 가지고 있다"라며 남은 선거 기간 대응 가능성도 내비쳤다.

하루 전 '내란청산과 부산대개혁을 위한 시민주권네트워크'는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에게 답변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공개했다. 엘시티 공공미술품 납품 과정에서 박 후보 아들 업체가 하청을 받았는데, 제대로 된 공모 절차를 거쳤는지와 엘시티 실소유주와는 어떤 관계인지 등을 묻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를 두고 시민주권네트워크는 "특혜 의혹을 감추기 위한 의도적 은폐이자 신생 업체가 거액 계약을 따낸 부모 찬스(가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현장에 나온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은 지난 논란을 그냥 다시 가져온 게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오마이뉴스

내부 제보를 받았다는 그는 "당시에 수사를 한 건 분양권이고, 미술품 납품 의혹은 해명만 있었을 뿐"이라며 "박 후보 부인의 갤러리는 왜 (계약 과정에서) 사라졌는지, 아들 회사에 찬스를 준 것인지 이를 해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2021년 보궐선거에서 엘시티 의혹과 민간인 불법 사찰 논란 등은 민주당이 펼친 주요한 공세 중 하나였다. 하지만 법적으로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거나 기소 사건 역시 최종 무죄가 확정됐다. 엘시티 보유 논란 또한 도덕성 논쟁에 그쳤다.

반면 엘시티 조형물 등 공공미술품 건은 추가 쟁점화 없이 지나갔다. 그때 박 후보는 특혜를 완전히 부인하며 되레 아들 회사가 대금을 받지 못한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사안은 시공 하자에 따른 미지급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었다. 관련 재판에서 박 후보 아들 업체가 일부 승소했지만, 법원도 하자보수 비용 부분을 뺀 최종 미지급금·지연손해금 지급을 판결했기 때문이다.

결국 과거 해명과 다른 부분이 있고, 의구심이 더해졌으니 박 후보가 숨김없이 답하라는 게 시민주권네트워크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를 확인한 박 후보 측은 재탕·삼탕식이라며 "명백히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민주당 등이 5년 전 똑같이 흠집 내기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 선대위는 반박 입장문에서 "가족이 정치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억 원의 사기 피해를 당한 사람을 마치 특혜를 받은 것인냥 둔갑시킨 전형적인 흑색선전이자 허위사실 기반 후보 비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혐의로 마무리된 전 후보의 통일교 의혹을 가져와 역공을 폈다. 박 후보 측은 "철 지난 사건보단, 공소권 없음으로 실체적 진실을 덮은 까르띠에 시계 의혹에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게 시민단체의 역할"이라고 목청을 키웠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12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을 공개했고, 오히려 (갤러리가) 피해자인 부분인데도 무책임하게 비방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도 심각히 우려된다. 잘못된 게 나가는 경우는 강력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오늘 하루 종일 전 후보 보좌진의 증거인멸 뉴스가 나올 텐데 이를 방어하는 차원으로 (민주당이 대응을) 선택하지 않았겠느냐"라며 상대의 의도부터 의심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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