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뉴스피치 물음표가 만난 더불어민주당 박병남 세종시의원 예비후보
김이연심 기자
정치는 동네에 맞는 '퍼즐'을 맞추는 일
지난 6일 '뉴스피치 물음표'가 마주한 박병남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정치 언어는 거창한 구호보다 생활 언어에 가깝다. 그는 정치를 "우리 동네에 딱 맞는 퍼즐을 맞추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지역마다 연령대와 문화, 생활 방식이 다르고, 필요한 정책의 모양도 제각각인 만큼 획일적인 처방이 아니라 현장에 꼭 들어맞는 해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생활 속 불편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읽어내고, 그것을 제도와 정책으로 연결하는 사람. 박 후보가 그리고 있는 정치인의 모습도 바로 여기에 닿아 있다.
박 후보와 세종의 인연은 1994년 연기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주 직후 그는 엑셀을 다룰 줄 안다는 이유로 면사무소에서 폭설 피해 정리 업무를 맡았고, 그 과정에서 행정이 움직이는 방식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이후 도정 모니터 활동을 하며 주민의 불편이 행정에는 제대로 포착되지 않는 현실을 체감했고,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정치의식으로 이어졌다.
그의 발걸음은 오래도록 지역 안에 머물렀다. 2013년부터 생활개선회 활동을 시작해 여성농업인 교육, 지역 리더 양성, 주민 교육에 힘써왔고, 주민참여예산위원, 주민자치 활동, 교육청 예산 심의, 국립세종도서관 시민모니터링, 건강보험공단 시민자문위원 등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생활정치의 토대를 다졌다. 주민과 행정 사이의 간극, 제도와 일상 사이의 거리감을 오랜 시간 현장에서 체득해 온 셈이다.
박 후보가 생각하는 시의원의 역할은 분명하다. 그는 "정치는 생활"이라고 단언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직접 버리고, 재활용을 하고, 자녀를 키우고, 동네의 작고 반복되는 불편을 몸으로 겪어본 사람이야말로 '생활 밀착형' 정치를 가장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시의원은 큰 담론보다 "시민의 평온한 하루를 지키는 자리에 더 가깝다"고 보고, 모든 구성원들이 어제와 다르지 않은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세밀한 생활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름동에서 선거운동을 하며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는 박병남 예비후보
박병남 후보 페이스북
"소통 우선" 아름동의 내일을 설계하다
아름동의 핵심 과제로는 의외로 하드웨어보다 '소통'을 첫손에 꼽았다. 주민자치위원, 통장, 각종 단체와 어르신들, 학원 원장들까지 다양한 주체가 존재하지만, 그동안 이들 사이에 충분한 공감과 조율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유보지 활용이나 교통체계 개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서로의 말을 듣고 연결하는 기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당선된다면 우선 1년간은 '소통'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공약에서는 상가 공실 문제와 청소년 문화 활성화에 주목했다.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청소년들이 즐기는 릴스나 틱톡 문화를 동네 상가 홍보와 연결하겠다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학생들이 방과 후 동네 맛집과 가게를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면, 청소년에게는 경험의 장이 되고 상가에는 실질적 홍보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아름동 복컴 광장에서 진행된 버스킹을 인상 깊게 봤다는 그는, 세종의 청소년들이 마음껏 끼와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무대를 넓히는 일 역시 꼭 풀어가고 싶은 과제라고 밝혔다.
아름동을 넘어 세종시의원으로서의 포부도 분명하다. 그는 여성들이 지역의 리더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기회를 넓히고, 시에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동시에 연기군 시절 직접 축산업에 종사했고 농업인 단체의 교육과 지원을 받으며 성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 정책에도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도농복합도시 세종에서 농업의 현장과 도시의 생활을 함께 이해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질문에 박 후보는 짧게 "공감 능력자"라고 답했다. 시민의 평범한 하루를 이해하고, 그 삶의 무게에 공감하며, 현장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가는 사람. 박병남 후보의 이번 도전은 결국 생활을 아는 정치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시민의 선택을 얻어낼 수 있을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박병남 후보는 여성들이 지역의 리더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남 후보 페이스북
▲인터뷰를 마치고 환하게 웃으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박병남 예비후보
김이연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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