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북구 주민들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마이뉴스>는 복수의 친한계 인사를 대상으로 정 전 의원 후원회장직 임명에 관한 생각을 물었다. 일부는 정 전 의원의 과거 이력이 도마 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놨다. 한 친한계 의원은 "그런 분이 (후원회장직을) 맡는지도 몰랐다"라며 "(소식을 접하고) 정말 놀랐다"라고 말했다.
한 친한계 인사도 "(소식을 접한 뒤) 무슨 사연이 있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라며 "한 후보가 고심을 좀 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어차피 선거는 (후원회장이 아닌) 한 후보가 하는 것"이라며 "지역민 추천에 따라 정 전 의원을 후원회장에 임명한 것으로 안다"라고 부연했다.
대부분은 '한 후보에게 정 전 의원 임명 전후로 우려 의사를 전한 적이 있는가?'라는 <오마이뉴스> 질문에 "논의한 적 없다"라고 입을 모았다. 다른 친한계 의원은 "저희는 (국민의힘 소속이라 무소속인 한 후보의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없다"라면서 "관련한 판단은 현장에 있는 한 후보와 그 캠프 인사들이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친한계 의원은 한 후보의 관점에서 정 전 의원을 임명한 이유를 추측해 보기도 했다. 이 의원은 "한 후보도 아무 고민 없이 임명하진 않았을 것"이라면서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보는 시각에 따라서 여러 가지 평가가 있을 수 있다. (정 전 의원이) 지역에서 평판이 좋았던 부분을 무시할 수 없으니 비판을 감수하고 가는 것 아니겠나"라고 되물었다.
한편 이 의원은 박민식 후보를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박 후보가 1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 전 의원을 가리켜 "보수에서 퇴출해야 할 1순위", "북구 주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을 구태스럽게 과거로 (회귀)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 일을 두고 "그럴(그런 말 할) 자격이 있나 모르겠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박 후보는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분당 20년 주민'이라면서 부산 북구갑을 떠난 일에 대해선 '유구무언'이라고 하잖나"라며 "모든 건 다 표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외 다른 친한계 의원들은 최근 한 후보의 지지율에 대해선 "올라가면 올라가지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박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박 후보 측이 먼저 손 내밀지 않는 한, 한 후보 측은 그대로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정 전 의원을 북구갑 무소속 한동훈 후보 후원회장으로 모시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이후 정 전 의원의 과거 이력을 둘러싸고 연일 잡음이 일자 지난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직후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정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좋은 지역 정치를 하셨던 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정 전 의원의) 그 지역 정치를 배우려는 것"이라면서 "(그가) 과거 저랑 다른 방향의 생각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그는) 지금 한동훈의 보수 재건 노선에 공감해 주시기 때문에 후원회장을 승낙한 것이다. 저는 미래를 향해서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함께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만 80세인 정 전 의원은 한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당시 건강상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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