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1 15:00최종 업데이트 26.05.1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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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11일 지역 방송사 선거토론회 참여 배제를 비판하며 나흘째 단식농성 중이다.김보성

지역 방송사 TV토론에서 배제된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단식농성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불거진 문제인데, 거대 정당 후보들 가운데선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받아들인다면 (정 후보가 참석하는 토론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공식선거전 코앞에, 소수당 후보의 단식 이유

'공정한 기회'를 요구하는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 단식은 11일인 이날로 4일째다.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곡기를 끊었고, 현재 67시간째 소금물만 마시는 상태를 유지 중이다. 공식선거전이 코앞인 상황인데도 정 후보는 불공정을 바로 잡겠다며 단식에 들어갔다.

이번 사안은 부산MBC, KNN 등 부산지역 방송사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만 초청해 자체 토론회를 기획하면서 불거졌다. 정 후보는 부산시선관위 주관 26일 토론회 외에는 전혀 초대를 받지 못했다.

정 후보는 "법정 기준을 충족한 정당 추천 후보를 방송토론에서 배제하는 것은 시민의 알 권리와 후보자 비교·평가 기회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거가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한 채 자칫 거대정당 중심으로 쏠릴 수 있단 비판이다.

공직선거법상 선관위 토론회는 직전 대통령선거와 비례대표 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의 후보자 등이 포함돼 개혁신당 또한 대상이다. 하지만 방송사 초청 대담·토론회는 강제 사항이 아니다. 선거법 82조는 언론기관의 자율적 개최를 규정한다.

그러나 법정 토론회 자격이 있고, 3자 구도가 굳어진 상황으로 소수정당이라고 해서 제외할 이유가 없다는 게 개혁신당의 지적이다. 지난 9일과 10일 사이 잇달아 부산을 찾은 이준석 당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는 "정책으로 경쟁하고 검증받을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신입사원 채용에 경력을 요구하는 격이라며 "토론해야 정책을 알리고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데, 이런 식이라면 부산의 정치는 결코 젊어질 수 없다"라고 날을 세웠다. 소수정당의 진입 장벽을 더 높이는 불합리한 조처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반드시 바로 잡혀야 한다"라고 시정을 촉구했다.

양당 주자 중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국민의힘 후보가 정 후보를 만나 공감을 표시했다. 부산MBC 토론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박 후보는 정 후보 농성장을 방문해 방법을 찾아보자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언론과 질의응답에서 박 후보는 "상대가(전재수 후보) 받아들인다면 가능하다. 기회를 드리는 게 좋겠다" 등 그 필요성을 말했다.

선거에서 소수정당의 토론회 배제 논란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 지방선거마다 비슷한 문제가 불거져 논쟁거리가 됐다(관련기사: 부산언론 제3당 후보 토론회 초청도 배제, 소수정당 사라진 부산시장 경선토론 TV중계).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이들 작은 정당은 발언권 확보에 안간힘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일대일 토론을 제안하자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는 지난 4일 "서울시민은 두 후보를 동시에 따져 물을 제3의 후보를 볼 권리가 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권영국 정의당 후보도 별도의 입장을 내어 양자 대결식 토론회를 비판했다.

개혁신당 정이한(오른쪽) 부산시장 후보가 11일 지역 방송사 선거토론회 참여 배제를 비판하며 나흘째 단식농성 중인 가운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현장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김보성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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