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경기 고양시 MBN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후보는 이날 토론회 말미 "특정 프로그램의 문제는 프로그램으로 푸는 것이 상식인데 돈줄을 막아 교통방송 전체를 폐국 위기로 내몰았다, 과잉 조치가 아닌가 하는 비판이 있다"는 MBC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도 "TBS가 편향적이었던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누가 봐도 좌파, 민주당 지지자들이 몇 년 동안 TBS를 좌지우지 장악하고 있었던 건 부인할 수 없는 형국이다"라며 "그럼에도 시장이 되고 나서 1년 6개월 동안 기다렸다. 민주당 시장이 반대의 경우에 처했다면 1년 6개월 동안 인내심을 발휘했을까 생각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에서 지원 폐지 조례가 발의됐다. 그 진행 경과에서도 만류하고 늦추기 위해 여러 번 의사 표시를 했다"라며 "대다수의 TBS 구성원들은 무슨 죄가 있느냐, 거기에 동참하지 않은 사람들은 선의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 좀 더 지원하자는 내용의 친서를 보냈는데, 이 원칙론적인 대응 때문에 우리 당 지지자들로부터 많은 공격과 비판을 받았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특정 정파에 완전히 기운 방송을 공영방송의 이름으로 하는 것은 앞으로도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된다. 나는 TBS에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정치적으로 중립이거나 공정해야 한다. 이번에 TBS 구성원들이 입장 표명을 분명히 하고 민영화를 하든지 서울시에 다시 방송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원을 하면 바람직한 변화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TBS지부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비판
오 후보의 토론회 발언에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TBS 사태의 모든 정치적 책임은 오세훈 후보에게 있다"고 반박했다.
TBS 지부는 "TBS 사태는 권력이 공영방송을 어떻게 길들이고 제거하는지를 보여준 대표적 언론 탄압 사건이다. 지방권력이 조례 폐지와 예산 중단, 출연기관 해제라는 행정 권한을 총동원해 공영방송 전체를 사실상 폐국 위기로 몰아넣은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면서 "공영방송을 정치적 보복의 대상으로 삼고, 시민의 공공 자산과 노동자들의 삶을 파괴한 인물은 결코 서울시장 후보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 결정"이라는 오 후보의 발언에는 "서울시는 조례 폐지 심사 과정에서 '폐지 취지에 적극 찬성한다'는 공식 의견을 제출했다. 이후에도 감사, 예산 통제, 출연기관 해제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라면서 "권한은 행사하고 책임은 시의회에 떠넘겼다. 유리할 때는 서울시의 권한을 말하고, 불리할 때는 의회의 결정이라고 숨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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