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1 11:04최종 업데이트 26.05.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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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월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포럼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6.4.30한국일보 제공

"저는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면 신뢰를 잃는다고 생각합니다. 불과 한 달 전에 윤희숙 후보나 이런 분들이 토론을 하자고 할 때, 오세훈 시장이 뭐라고 얘기하셨는지 스스로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연일 '토론 회피'를 빌미로 경쟁자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공격에 나선 가운데, 11일 처음으로 나온 정 후보의 반응이다.

정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 후보 측은 정 후보가 토론을 피한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전날 오 후보는 교통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언제, 어떤 장소이든 좋다"며 재차 양자 토론을 제안했다(관련 기사: 교통공약 발표 오세훈 "토론 회피" 주장, 정원오 측 반박 보니 https://omn.kr/2i4ft ).

지난 3월 31일 열린 국민의힘 서울특별시장 경선 1차 토론회에서 오 후보는 윤희숙 당시 예비후보의 '추가 토론 제안'을 듣고, "토론을 많이 한다고 해서 경쟁력이 생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작정 '토론을 늘리자(고 하고), 그걸 피하면 비겁하다'는 논리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맞받은 바 있다. 이를 정 후보가 재소환한 것이다.

앞서 5일 선대위 이정헌 수석대변인 또한 "올해 3월과 지난 2022년엔 토론 참석을 거부하며 '토론 무용론'을 말하더니 지금은 양자토론을 주장한다. 오 후보는 어느 쪽이 진심인가"라면서 "본인 콘텐츠가 빈약하니, 양자토론 논란에 불을 지펴 불필요한 정쟁을 만들려는 얄팍한 술수"라 논평한 바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내 재개발·재건축 부분에서 오 후보 측이 '박원순 전 시장의 지구 해제로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오 후보는 왜 매번 남의 탓만 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오 후보가 지난 5년 동안 시장을 하면서 본인이 약속한 게 있는데, 당선 뒤 약속의 절반도 못 했다"라며 "전임자 탓만 하고 본인이 한 말과 약속을 안 지킨 데엔 반성이 없다. 저는 이 부분을 (오 후보가) 좀 반성하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며 "서울에서 보수 재건을 시작하겠다"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정 후보는 "서울시장은 민생을 중심에 놓고 또 통합적 관점에서 늘 일을 풀어가야 된다.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보수를 재건하는 자리는 아니지 않느냐"라며 '보수 재건'을 외치는 오 후보를 비판했다.

'조작기소 특검법' 묻자 "그건 입법부에서 할 일" 선긋기

한편 정 후보는 이날 '조작기소 특검법' 논란 등을 진행자가 묻자 "그건 입법부에서 할 일"이라며 "개인 생각은 있지만, 발표하는 순간 정쟁이 될 수 있으니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거리를 뒀다. "지방 행정의 장이 되려는 사람이 의견을 얘기하면 정쟁으로 들어간다", "서울시장은 민생을 중심으로 봐야지, 매번 정치 현안에 의견을 내 정쟁의 중심에 들어가면 시민들이 피해를 본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정 후보의 이런 거리두기 발언에 대해 오세훈 선대위 신주호 청년대변인은 방송 직후 "정 후보는 사실 대답을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것이다. 공소취소 특검에 반대하는 순간 후보직까지 날아갈까 봐 전전긍긍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를 수 없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뭉개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 후보의 토론 관련 발언에도 경쟁자인 오 후보가 직접 방송 직후 본인 페이스북에 "토론은 싸움이 아니다. 토론을 회피하는 사람은 서울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짧게 올려, '정 후보의 토론 회피'라는 논리를 재차 주장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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