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하정우 북갑 보궐선거 후보가 함께 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병도
10일 부산 북구 구포동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하정우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렸습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치러집니다. 지난 총선에서 부산 지역 내 민주당의 유일한 현역 당선 지역구였던 만큼, 북구갑은 민주당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낙동강 벨트'의 핵심 교두보로 꼽힙니다.
어제는 전재수, 오늘은 하정우... 연일 이어진 동행
이날 개소식은 하정우 후보의 정치 데뷔 무대이자,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 조직과 지지세를 하 후보에게 온전히 인계하는 자리였습니다. 실제 하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전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사용했던 지역구 사무실이기도 합니다.
전재수 후보가 사무실에 들어서자, 과거 선거를 도왔던 자원봉사자와 당원들이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재수야"라고 친근하게 부르는 시민도 눈에 띄었습니다. 전 후보는 하 후보와 포옹하며 격려했고, 함께 맞잡은 손을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전 후보는 자신이 북구에서 내리 3선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하며, 그 지지세가 하 후보에게 이어지기를 호소했습니다.
그는 "영하 5도의 강바람 속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을 때 주민분들이 목도리와 핫팩을 건네주신 덕분에 북구에서 견딜 수 있었고 3선 의원, 부산시장 후보까지 될 수 있었다"라며 "저를 키워주신 어머니 품과도 같은 북구에 제가 가장 사랑하고 믿는 하정우가 왔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하 후보의 업무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전 후보는 "청와대에 물어보니 '청와대에서 제일 일 잘하는 사람, 품성 좋고 맑고 깨끗하게 검증된 사람'이라고 단 하나의 이견 없이 평가했다"라며 "조그마한 실수에도 공격받기 쉬운 선거판에서 북구 주민들이 하정우가 지치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달라"라고 부탁했습니다.
단순한 지지 호소를 넘어 과거 국정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책 연대도 부각했습니다. 전 후보는 "저의 해양수도 꿈과 하정우의 AI 3대 강국 꿈이 합쳐지면 부산은 천지개벽할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5기가와트짜리 AI 데이터 클러스터 조성과 초기 예산 8921억 원이 투입되는 부산 신항-UAE 칼리파 통합 AI 항만 솔루션 등은 하 후보가 청와대 수석으로 있을 때 함께 협의해서 진행한 일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산 민주당 대부 김영춘, 하정우 명예선대위원장 등판

▲오마이뉴스 박정호 기자와 인터뷰하는 김영춘 전 장관 (하정우 후보 명예선대위원장)
임병도
이날 행사에는 김영춘 명예선대위원장도 참석해 하 후보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고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부산 민주당의 실질적인 대부입니다. 정치 신인인 하 후보 입장에서는 중량감 있는 김 위원장의 합류로 지역 기반이 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게 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현장에서 진행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명예선대위원장 수락 배경을 밝혔습니다.
김 전 장관은 "부산의 유일한 민주당 국회의원이었던 전재수 후보가 시장에 출마하면서 여기마저 놓치면 부산에는 민주주의의 진지가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라며 "북구만큼은 꼭 지켜야 부산을 위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하정우 후보는 AI 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젊은 전문가이기에 우수 인재를 키울 수 있다는 믿음으로 수락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북구 출신 강조한 하정우 "정쟁 대신 주민들의 삶 바꾸겠다"
▲개소식에 참석한 시민들과 당원,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하정우 후보
임병도
마이크를 잡은 하정우 후보는 자신을 덕포시장 좌판에서 장사하시던 부모님 밑에서 자란 '북구 출신'임을 앞세웠습니다.
하 후보는 "AI와 미래산업 분야에서 제 나름의 전문성과 경험을 쌓으면서 세상에 도움 되는 것을 만들어 왔다"라며 "이제 제 인생의 간판에 다시 선명하게 달고 싶은 이름인 부산 북구로 돌아왔다"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습니다.
정치 신인으로서의 한계는 인정하되, 국정 경험과 전문성을 무기로 삼아 실용 노선을 걷겠다는 전략도 내비쳤습니다.
하 후보는 "정치로 보면 슈퍼 초짜라는 점을 숨기지 않겠지만 무서운 속도로 배우고 있다"면서 "정쟁 대신 북구 주민들의 삶을 실제로 좋게 바꾸고 성과를 만드는 일에만 집중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어 "싸움박질할 시간, 편 가르고 소리 지를 시간 없이 아이들의 교육, 어르신 돌봄, 청년 일자리, 골목상권 활력 문제 등 수많은 현안을 하나하나 붙잡고 해결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변성완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문정수 전 부산시장, 김영진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를 비롯해 사상초·구덕고 총동문회장 등 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행사는 전재수 후보가 하정우 후보에게 북구의 미래를 넘긴다는 의미로 '바통터치' 세리머니를 하며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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