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0 16:29최종 업데이트 26.05.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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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선거대책위원회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5.10연합뉴스

'오빠' 등 구설로 논란을 빚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당대표)이 10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민주당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대신 광주에서 열리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앞서 하 후보를 돕는 과정에서 나온 정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이 여론 도마 위에 오르며 "지도부 구설이 부산·울산·경남의 '샤이보수'들을 깨우고 있다"는 당 안팎 비판을 받은 가운데, 추가 논란을 피하고 '낮은 자세'를 취하려는 듯한 모습이다(관련 기사: '오빠'·'따까리'·'국민은 몰라' 민주당 연일 실언... "샤이보수 다 깨운다" https://omn.kr/2i388 ) 정 대표는 전날(9일)엔 직접 부산에 가 전재수 부산광역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총괄선대본부장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지지율 경합 중인) 격전지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부분은, 철저히 각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14개 재보궐선거 후보, 광역기초 후보들을 전면에 내세워 선거를 하겠다고 정 대표가 말한 바 있다. (지도부보다) 후보가 돋보이도록 도와드리고 지원하고, 때때로 방어막이 되겠다는 기조로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대표가 오늘 부산에 안 가는 이유가 있느냐, 후보 측 요청이 있었느냐'란 질문에는 "(후보 측) 다른 요청이 있었다기보다는, 일정이 겹쳤다"라며 "원래 광주 일정이 먼저 정해져 있었다", "일정과 동선상의 흐름"이라고만 답변했다. 별도 요청은 없었으나 부산과 광주 두 일정이 겹친 탓에 애초 정해진 광주행을 선택했다는 얘기다.

"여의도 날개짓, 지역에선 태풍"... "여권의 말실수, 상대 진영 동원 버튼 돼"

당내 구설로 인해 대구·경북 등 접전지 내 여야 지지율 격차가 좁아지자 같은 당 윤건영 의원(재선, 서울 구로을)은 8일 페이스북에 "지금부터는 '후보'가 주인공, 후보들이 주목을 받아야 한다"며 "여의도의 한 마디는 지역에선 천 마디 만 마디가 되고, 여의도의 작은 나비 날개 짓이 지역에선 태풍이 된다"고 썼다.

'지도부 말조심하라'고 에둘러 지적한 셈이다. 그는 지난 4월 25일에도 "쉬운 선거는 절대 없다. 부산이 고향인 제가 볼 때, 수도권과 달리 영남권은 말 한마디로 바람이 바뀌는 곳"이라며 "당도 마찬가지다. 더욱 겸손하고 절박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정치평론가로 활동 중인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또한 10일 본인 페이스북에 "최근 민주당이 스스로 함정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일부 여권 인사들의 말실수와 과잉 자신감까지 겹치면서 문제가 번지고 있다. 선거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지지율이 낮을 때가 아니라, 승리를 확신하기 시작할 때"라며 "'오만 프레임'이 위험한 이유는 단지 비호감 때문이 아니라 상대 진영의 재동원 버튼이 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박 전 의원은 "유권자는 '누가 더 정의로운가'보다 '누가 더 오만해 보이나'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며 "선거 막판 최대 변수는 (유권자의) 감정의 방향이다. 지금 여권에 필요한 건 이기는 때일수록 더 낮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 상대 공세보다 스스로 만드는 '오만의 정서'를 먼저 경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전략일 수 있다"고 썼다.

민주당은 이날 6·3 지방선거 '공정선거 조사 특별위'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선 과정에 헌신적으로 임한 이들을 찾아 기여도를 긍정 평가하고, 반대로 무소속 출마를 한 김관영 전 전북지사 등 공천불복자에 대해 엄정한 조사·조치를 하기 위해서다. 조 본부장은 "김 지사의 주장 중 '내란 프레임' 등 명백한 허위 부분은 법률 대응을 검토하겠다"며 "무소속 김 지사를 돕는 건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도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위원장들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일 잘하는 민주당, 지방선거 승리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5.10연합뉴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엔 별도 출범식을 열고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정 대표는 이날 "지선에서 승리해야 여전히 계속되는 내란 세력 준동을 뿌리 뽑을 수 있다"고 규정한 뒤,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이시종 전 충북도지사, 안선하 전 대외경제연구원 정책연구원, 대구 출신 의사 금희정씨 등을 소개했다. 지난 대선 이재명 당시 후보를 지지했던 배우 이원종씨는 전국 골목 유세를 담당하는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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