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0 15:11ㅣ최종 업데이트 26.05.10 15:11
지난 4월 30일 뉴스피치 물음표에 답하고 있는 유인호 예비후보
▲지난 4월 30일 뉴스피치 물음표에 답하고 있는 유인호 예비후보진=세종시의회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시의 정치 1번지이자 행정의 중심인 보람동이 다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세종시청과 교육청 등 주요 관공서가 밀집한 이곳은 도시의 외형적 성장만큼이나 주민들의 세밀한 생활 밀착형 요구가 분출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4년간 '동네 일꾼'을 자처하며 보람동의 구석구석을 누벼온 현역 시의원이 다시 한번 주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인호 예비후보다.

주민자치 현장 이끄는 이웃 가게 사장님

지난 4월 30일, '뉴스피치 물음표'가 만난 유 후보는 현장의 불편함을 놓치지 않고 정책으로 연결하는 우직함을 지니고 있었다. 주민자치위원장에서 시의원으로, 이제는 재선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출발선에 선 그는 "정치의 답은 항상 현장에 있고, 시민의 진심을 행정에 잇는 가교가 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유년 시절 대부분을 대전에서 보낸 유 후보는 1987년 민주화의 뜨거운 함성을 현장에서 체득한 '87학번' 세대다. 그 시대 여느 청년들처럼 직장 생활과 개인 사업을 거치며 현장의 거친 풍파를 온몸으로 이겨낸 그가 세종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16년 아파트 분양을 받으면서부터였다.

보람동에서 핫도그 가게를 운영하며 주민들과 매일 눈을 맞추던 그는 어느새 친근한 '우리 동네 사장님'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역사회를 향한 그의 시선은 우연히 만난 소방공무원 친구의 헌신적인 삶을 보며 깊어졌고, 어느 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마주한 주민자치위원 모집 공고는 그를 삶의 현장에서 정치의 현장으로 이끄는 운명적인 이정표가 됐다.

그를 정치 인생으로 이끈 결정적 계기는 이른바 '자전거 거치대 사건'이다. 주민자치위원장 시절,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자전거 거치대 설치를 요청하며 주민 400여 명의 서명을 모았으나 행정의 답변은 "예산 부족"이라는 냉담한 통보뿐이었다. 하지만 시의원을 통해 건의하자 단 하루 만에 해결되는 현실을 보며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유 후보는 "400명 시민의 목소리에는 요지부동이던 행정이 정치인의 말 한마디에 바뀌는 현실에 분노했다"며 "정치를 통해 시민의 진심이 행정에 오롯이 닿게 하겠다고 결심한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제4대 세종시의회에 입성한 유 후보는 지난 4년간 보람동의 실질적인 변화에 집중해 왔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보람뜰 근린공원' 정비 사업이 꼽힌다. 단순한 행정 구역의 경계에 불과했던 완충 녹지를 기획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반영해 온전한 휴식처로 되돌려준 사례다. 보람동 복컴 뒤편의 '맨발 산책길' 역시 그의 실무 역량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유 후보는 유지 관리가 어려운 황톳길 대신 지속 가능한 '마사토 산책길'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세족 시설까지 완비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4월 말, 유인호 의원은 보람초·여울초 학생들을 초청해 본회의장과 의원 사무실 등을 안내하며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해 눈높이 설명을 이어갔다.
▲지난 4월 말, 유인호 의원은 보람초·여울초 학생들을 초청해 본회의장과 의원 사무실 등을 안내하며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해 눈높이 설명을 이어갔다.유인호 예비후보 페이스북

'청소년'과 '시청 앞 시민 광장' 향한 진심

광역의원으로서 세종시 전체를 아우르는 정책적 성과도 돋보인다. 그가 제정한 '세종시 발달장애인 배상책임보험 지원 조례'는 발달장애인이 사고를 냈을 때 그 배상 책임을 가족이 오롯이 감당해야 했던 구조를 개선했다. 시 차원의 제도적 안전망을 마련해 이들의 사회 참여를 이끄는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제4대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거쳐 하반기엔 충청광역연합의회 부의장을 역임하며 의정 역량을 넓혀온 그는 세종시 현안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소신을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시청 광장 실외정원 조성 사업에 대해 유 후보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모이고 소상공인 장터나 겨울철 아이스링크 등 다양한 기획행사가 가능한 '열린 광장형 공원'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수변 상가와의 상권 연계와 공간의 개방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시청 광장은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 과정에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뜻을 함께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번 재선에 도전하며 내건 핵심 공약은 '청소년이 갈 곳 있는 보람동'이다. 3생활권 조성 10년 차를 맞아 청소년으로 성장한 아이들을 위해 ▲보람동 종합복지센터 내 청소년 자유공간 확대 ▲이용 시간 현실화 ▲방과 후 프로그램 증설 ▲학교 내 청소년 동아리와 문화 활동 지원 등 "청소년들이 마을 안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초선과 재선의 역할은 분명 다르다. 4년간 쌓은 의정 경험으로 예산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시민 제안을 더 구체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집행부에 대한 원칙 있는 견제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자신을 설명하는 단 한 마디로 '현장에서 일하는 유인호'를 꼽았다. 책상 위 보고서보다 주민의 따뜻한 악수 한 번에서 진짜 문제를 찾아내는 그의 '발품 정치'가 재선이라는 동력을 얻어, 보람동과 세종시의 일상을 얼마나 더 풍요롭게 바꿀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선거운동 현장에서 만난 아기와 반갑게 인사하고 있는 유인호 예비후보
▲선거운동 현장에서 만난 아기와 반갑게 인사하고 있는 유인호 예비후보유인호 후보 페이스북
덧붙이는 글 뉴스피치(Newspeach)는 세종시 중장년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지역 기반 공동체 미디어로, 젠더 관점의 보도를 통해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조명하고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언론을 지향합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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