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아파트를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 조합장들 제안을 듣고 설명 중인 정 후보 모습.
오마이뉴스
"어휴, 나는 파란색만 보면 이가 갈려. 왜 이러는 거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강남 표심 공략'을 위해 강남구 일원동·개포동 일대를 찾은 가운데, 길을 지나던 한 60대 추정 여성이 얼굴을 찌푸리며 현장 참석자들 들으라는 듯 고함을 치듯 외쳤다.
민주당을 뜻하는 파란색 점퍼를 입은 정 후보와 개포우성아파트 관련 재건축 조합장들 4~5명, 강남구청장 후보 포함 지역 민주당 기초위원 등 20여 명이 대청역 인근 길가를 지나던 중이었다.
'파란 물결'을 헤치고 길 가운데로 지나가던 이 여성은 큰 소리로 "파란색(민주당)만 보면 이가 갈린다"라고 소리쳤다. 이에 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또 다른 여성은 "나는 빨간색(국민의힘)만 보면 이가 갈린다"라고 다시금 맞받아치기도 했다.
서울 송파구는 직전 대선 때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고(김문수 46.59%-이재명 42.11%), 직전 서울시장 선거 때도 오세훈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정 후보는 지난 4월 17일 송파 가락 농수산물시장, 5월 5일 송파 잠실야구장, 5월 7일 송파 거여새마을지구 재개발 현장, 5월 8일 송파동·일원동·개포동 일대 방문 등 '송파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청장 때 보니 심의 과정이 하세월... 빠르게 하겠다" 공약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아파트를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 조합장들 제안을 듣고 설명 중인 정 후보 모습(캠프 제공).
정원오캠프
정 후보는 이날 오전 현장최고위에 이어 오후에도 서울 강남 개포우성7차아파트를 찾아 시민 의견을 듣고 현장을 둘러봤다. 조합장들과 만난 정 후보는 "(재건축에) 시간이 걸리다 보니 집에서 녹물이 나오는 집도 많을 것"이라며 "구청장 할 때 안타까웠던 것도 주민들 의견은 하나로 모여 (재건축) 심의에 올렸는데 과정이 하세월 걸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공약한 착착개발이 이런 병목을 해소하고 심의 단계를 빨리 하도록 회의를 자주 열어달라는 거다"라며 "오늘 주신 재건축 관련 여러 말씀, 500세대 미만은 구청으로 넘겨 절차를 간소화하자는 등 제안에 감사하다. 일부는 착착개발 공약에 들어있지만 더 빠르게 (심의)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오전 최고위 때도 "제가 찾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현장 곳곳에서도 그동안 외면 당한 시민의 불편이 컸다. 재개발·재건축이 늦어질 뿐 아니라 싱크홀 뒤 안전에 대한 시민 불안감 등 우려가 크다"라며 당에 '강남 4구 특위 구성'을 공식 제안했고, 정청래 당대표는 "즉각 하겠다"라고 화답했다(관련 기사:
민주당 송파 '총집결', 정원오 "강남특위 만들자"-정청래 "즉각 구성" https://omn.kr/2i3l9).
민주당도 당 차원에서 정 후보의 구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지혜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빠르게 특위 구성을 진행하게 될 것 같다"라며 "서울 88올림픽 이후로 발전이 정체된 서울 지역에도 활기가 넘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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