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08 11:19최종 업데이트 26.05.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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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6.3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국민의힘 박완수 현 경남도지사, 전희영 진보당 예비후보.오마이뉴스

행정통합이냐, 메가시티냐가 논란이었던 경남에서 현 창원특례시를 다시 쪼개자는 주장이 나와 선거 쟁점화할 태세다.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와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가 통합 창원시를 마산·창원·진해 또는 자치구로 분리하자고 제안했는데,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갈등 조장, 선거용 공약"이라고 맞대응했다.

박완수 "재분리하자"
김경수·전희영 "강행 반성부터"

지난 7일 경남도청을 찾은 박완수 후보와 강기윤 후보는 "통합창원시를 창원·마산·진해로 되돌리는 방안에 대한 시민 의사를 묻겠다"라며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과 부산의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창원특례시의 행정체계 개편이 필요하단 주장을 담았다.


두 후보는 창원 5개 구의 인구 상황(각각 약 24만~17만)에도 지방자치법상 행정구여서 완전한 지방자치 구현, 책임행정 한계 등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경남·부산시 통합 특별시 법안' 국회 제출에 힘을 실었던 박 후보는 "이 경우 자치구를 둘 수 있게 된다"라며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숙의 과정과 주민투표 등 공론화를 전제로 ▲ 현행 특례시 유지 ▲ 5개 구 자치구 전환 ▲창원시(시)·마산구(시)·진해구(시)로 복구 ▲ 기타 대안 등을 추진하겠단 계획이다. 두 후보는 2028년으로 예정한 경남·부산 행정통합 투표에서 이 부분 판단까지 포함하겠다며 특별법에서 법적인 실행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과거 마·창·진 통합을 강하게 밀어붙였던 당사자인 박완수 후보가 반성 없이 재분리를 공약화하면서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과거 세 곳으로 나뉘었던 창원시는 박 후보의 창원시장 시절인 2010년, 100만 명 인구의 특례시로 합쳐졌다. 주민 의사 배제 등 극심한 혼란에도 이명박 정부의 통합 권장 속에 지방의회 의결만으로 강행 절차를 밟았다.

7일 경남도청을 찾아 통합 창원시(창원특례시)의 자치구 분리 공약을 발표한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 박 후보는 다시 행정체계를 개편해 시민이 직접 단체장을 선출하게 하자고 제안했다.박완수 후보 캠프

이를 꼬집은 여당은 본선 코앞에서 튀어나온 박 후보의 제안이 부적절하다고 바로 반발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박 후보 본인이 추진했던 마창진 통합에 대한 실패 선언"이라며 "사과가 우선"이라고 규탄 성명을 내놨다.

김경수 후보 측 김명섭 대변인은 "지역 경쟁력을 높일 유일한 길이라면서 통합을 밀어 붙여놓고 이제 와서 해체 논의를 하겠다니,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아예 후보직 사퇴까지 주장했다. 경남도당은 "무책임한 자기부정이자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며 해당 공약에 선을 그었다.

이러한 부정적 반응에 상대도 다시 논평으로 응수했다. 박 후보 선대위 서미숙 대변인은 "창원 시민의 미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남·부산 행정통합이 실효성을 갖도록 하는 사전단계라고 김 후보 측 입장을 받아쳤다. 특히 박 후보 측은 "인구 100만 명급 도시 창원이 어떤 자치권, 책임행정 구조를 가져야 하는지 논의조차 하지 말자는 얘기냐"라고 역공을 폈다.

이들 사이에 있는 진보당은 박 후보 책임론에 무게를 더했다. 전희영 진보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지금의 통합시를 만든 장본인 만큼 박 후보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우선이란 태도를 보였다. 동시에 전 후보는 "인구 감소와 발전 정체를 겪고 있는 창원의 분할이 맞는지, 통합시로 집중하는 게 맞는지 신중한 판단"을 요구했다.

진보당 선대위는 갑작스러운 재분리 공약에 당혹스럽단 분위기다. 진보당 경남도당의 한 관계자는 8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사전 예고나 정책 방향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분명 선거용 성격이 강한데, 이러면 갈등만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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