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조감도.
부산시
하지만 문제는 1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다는 점이다. 출연료와 무대 제작, 해외 운송·물류비, 숙박 등 체류비까지 이 공연에 투입되는 재정이 상당한 탓에 적절하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간 후원과 티켓 수익을 제외하고도 시는 105억 가운데 시비 70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시는 2024년 코엑스에서 열린 오페라 '투란도트' 초청에 약 150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데다 '오텔로' 역시 최정상급 공연이라는 점에서 불가피한 예산이란 입장이지만, 문화예술계는 부적절하다는 반응이다. 부산민예총 관계자는 "개관 기념에 국내나 지역 예술가도 없이 100억을 쓴다는 게 과연 맞느냐, 굳이 이렇게 해야 하느냐는 게 예술가 쪽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산시오페라단연합회, 부산문화예술관광포럼, 부산예술인연대, 부산참여연대, 부산원로인음악회 등은 공개적인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은 장진규 부산시오페라단연합회 회장 등은 "막대한 시민 혈세 투입 사업에서 독단행정을 하고 있다"라며 "더 심각한 건 지역 예술생태계를 철저히 배제한 채 외국에 의존하는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추진 중단 요구 속에 박 시장 임기내 추진 사업의 논란은 지방선거로 옮겨 붙을 상황이다. 지난 4일 '지방정부 정상화를 위한 100일 조치계획'을 발표한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대표적 낭비 사업 중 하나로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을 꼽았다. 전 후보는 "취임 이후 즉각 집행 정지" 등 칼날을 들이대겠다고 예고했다.
그러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측도 발끈했다. 박 후보 측은 "부산시민이 정상급 오페라에 관심이 없고, 해외 프로덕션은 지역문화 침략이며, 지역 예술인만으로 개관 무대를 채워야 한다는 건 편견"이라면서 "(추진 중단 주장은) 세계 무대와 직접 만나고, 새로운 랜드마크가 세계적 위상을 얻는 기회를 막겠다는 것"이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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