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07 17:20최종 업데이트 26.05.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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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에는 전교조 활동을 하며 진보적 관점을 경험했다. 적절한 시점이 되면 '반윤 단일화'든 '진보 단일화'든 적극적으로 응할 생각." (3월 9일, <교육플러스>와의 인터뷰)

"진보 성향의 김성근·조동욱 예비 후보의 단일화는 각본에 짜인 밀실 야합에 불과하다. 충북 교육 발전을 위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교육감 예비후보와는 절대로 단일화하지 않겠다." (5월 6일, 충북교육청 브리핑실 기자회견)

두 달 전, 전교조 출신을 언급하며 진보 단일화에 응하겠다던 김진균 충북교육감 선거 예비후보가 "전교조 출신 교육감 후보와는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진균 예비후보는 지난 6일 충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 성향의 김성근·조동욱 예비 후보의 단일화는 각본에 짜인 밀실 야합에 불과하다"며 "변질된 전교조 출신 교육감 예비후보 중심의 단일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도 중요하지만 교육의 틀을 벗어나면 안 된다"며 "교육을 정치화하는 후보는 단호히 배격해야 마땅하다. 저는 아이들을 정치와 이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가는 길이 가시밭길이라도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의 이같은 입장은 조동욱 예비후보가 김성근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발표한 데 대한 반박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조동욱·김성근 예비후보는 같은 날 오전 충북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근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조동욱 예비후보는 김진균 예비후보의 역사관을 거론했다. 조 예비후보는 "김진균 후보가 내란 세력 변호사 단톡방에 카드 뉴스를 게시하는 등 부적절한 행보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며 "단일화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해 김성근 후보로 단일화했다"고 말했다.

'합리적 진보'를 표방하며 전교조 출신임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김진균 예비후보의 발언을 두고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혜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김진균 후보가 '아이들을 정치와 이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결과적으로 '정치와 이념의 장'이라는 색깔론으로 전교조를 끌어들였다"고 지적했다.

김혜란 처장은 "합리적 진보라는 주장을 편 것도 김진균 예비후보 본인이였다"면서 "전교조를 이념과 정치의 잣대로 평가해 색깔론을 꺼낸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김민영 전교조 충북지부장 역시 불편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민영 지부장은 "교육감 선거는 비정치적이어야 한다"면서 "특정 후보를 공격하는 데 전교조를 동원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지부장은 "전교조는 1989년 참교육 실현을 위해 해직을 감수하며 만들어진 단체다. 전교조의 역사와 정신을 제대로 알고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균 후보는 전교조를 선거 공세 수단으로 활용하기 전 충북 교육 현장의 실제 문제에 답하라"고 꼬집었다.

4년 전엔 윤건영 지지… 이번엔 '반윤건영 단일화' 언급

김진균 예비후보의 정치적 입장 변화 역시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4년 전 치러진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지만 공식 후보 등록 후 윤건영 현 교육감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당시 그의 사퇴로 윤건영 교육감은 자연스럽게 보수진영 단일 후보가 됐다.

당시 선거에서 윤건영 교육감은 56%를 득표해 44%를 얻은 김병우 전 교육감을 누르고 당선됐다.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김진균 예비후보는 '합리적 진보'를 표방하며 이전과 다른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충북 지역의 대표적 시민단체인 충북참여연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지난 1월 7일, 충북참여연대는 김진균 예비후보가 교육감 출마를 선언하자 반박 성명을 내고 "각종 비리 및 도덕성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출마 선언은 충북 교육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충북참여연대가 당시 제기한 의혹은 ▲ 체육회 출연금 대폭 삭감 및 납부 지연 ▲ 회계 부정 ▲ 기업 후원금 사적 유용 ▲ 충북도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수당 셀프 인상 ▲ 체육회 예산을 활용한 현수막 게시에 따른 사전 선거운동 의혹 등이다.

참여연대는 김 후보가 자신을 '합리적 진보'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진보의 핵심 가치인 청렴성과 도덕성을 훼손하는 주장"이라며 "진보라는 이름으로 의혹을 희석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진균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로 출마했고, 보수 성향 교육단체인 충북교총 회장 출신"이라며 "오랜 기간 보수 행보를 보여온 인물이 선거를 앞두고 진보를 자처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형에 맞춰 스스로 색깔을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진균 예비후보는 당시 충북참여연대를 항의 방문해 "누가 진보고 누가 보수인지 누가 정하느냐"고 반박했다. 참여연대 측에 따르면 당시 김 예비후보는 약 1시간 동안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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