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06 18:28최종 업데이트 26.05.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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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하정우 민주당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최근 부산 구포시장 유세 도중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오빠' 호칭을 요구한 후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나온 가운데, 민주당 당직자가 비판을 재차 반박하면서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곧장 맹공에 나섰다.

민주 당직자 "오빠 소리에 아동 성희롱? 상상력 어디서 나오는 건가"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김광민 부원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니, '오빠' 소리 한 번에 아동 성희롱까지 끌어오는 그 대단한 상상력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본인 머릿속이 온통 음란 마귀로 가득 차 있으니 나이 차이 나는 남녀가 부르는 평범한 호칭조차 섹슈얼하게 들리는 것 아니냐"며 "이건 페미니즘이 아니라 그냥 본인의 왜곡된 성적 판타지를 애먼 사람한테 투사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부하기 싫어서 페미니즘을 '단어 검열 놀이'로 배운 무식의 소치랄까"라며 "진짜 인권을 논하고 싶으면 단어장에서 성적 코드 발굴할 시간에 본인의 비뚤어진 안경부터 닦으시길 추천한다. 그 정도면 거의 질병"이라고 비꼬았다.

이 게시글 하단엔 해시태그로 '호칭 검열', '상상력 과잉', '무식하면 용감하다', '음란 마귀가 문제' 등의 문구를 함께 남겼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김 부원장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는 같은 날 다시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려 "선거에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여 게시물은 삭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작금의 언어 왜곡 현상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겠다"면서 "특정 용어에 편향된 프레임을 투사해 본래 의미를 변질시키는 것은 심각한 '맥락적 전유'"라고 강조했다.

또 "'오빠'를 성적 판타지로 변질시키거나, '빈곤 포르노'라는 학술적 용어를 성적 비하로 오독하는 행위는 상대를 인격체가 아닌 '대상'으로 고립시키는 권력적 폭력"이라며 "'언어적 오염'은 사회적 불신과 자기검열을 야기한다. 우리는 왜곡된 프레임을 걷어내고 언어 본연의 가치와 건강한 담론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게시글을 올리고 30분 후엔 "게시물에 쏟아진 비난이 개인의 부족함보다는 커뮤니티의 '좌표 찍기' 공격임을 깨닫고, 이제는 이를 의연하게 즐기게 됨"이라는 내용의 세 번째 게시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국힘 "정청래·하정우 사과 정면으로 뒤집는 망언" 비판

국민의힘은 6일 박성훈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정청래 대표와 하정우 후보의 '오빠 강요'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인 지 채 얼마 지나지도 않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그 사과를 정면으로 뒤집는 망언을 쏟아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판하는 국민을 향해 '머릿속이 음란 마귀', '왜곡된 성적 판타지'라는 표현까지 동원한 것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며 "공당의 핵심 인사가 국민을 향해 내뱉기에는 지나치게 저급하고, 그 인식 수준 자체를 의심케 하는 심각한 일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민주당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또 한 번의 형식적인 사과가 아니다. 해당 발언에 대한 명확한 책임 추궁과 함께, 자신들의 왜곡된 인권 의식과 선민의식에 대한 성찰이다"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남소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부원장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민주당은 잘못을 해도 뭐가 문제인지 모른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니 적반하장 화를 낸다"며 "사과한 정청래는 뭐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 순천 국회의원 김문수는 공무원을 '따까리'라고 불렀다. 민주당 하는 짓 보면 전 국민을 따까리 취급한다"라며 "'오빠'와 '따까리', 딱 민주당 수준이다"라고 일갈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3일 하 후보와 함께 부산 구포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하 후보를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정 대표는 여아에게 "몇 학년이에요.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고, 옆에 있던 하 후보도 "오빠"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하루 뒤인 지난 4일 사과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공보국 공지를 통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라고, 하 후보도 언론 공지를 통해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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