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9일 <오마이뉴스>는 서울시 구로동 사무실에서 강광빈 국민의힘 영등포구 사선거구 구의원 후보를 만났다.
이진민
화합을 요구하는 대림동 민심은 정치권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영등포구 사선거구(대림1·2·3동, 신길6동)에 귀화한 동포 출신 강광빈(44) 구의원 후보를 냈다. 중국 길림성 출신으로 2008년부터 대림동에서 거주해 온 강 후보는 "이 지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동포들이 겪는 행정적 문제와 사회적 갈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동포 사회를 대변할 수 있는 지역 정치인이 선출된 적 없다는 사실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왜 국민의힘을 선택했을까. 강 후보는 "지방선거 후보를 모집한다는 국민의힘 현수막을 봤다"며 "다른 정당의 홍보 현수막은 본 적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의 출마는 나 개인만의 도전에 그치지 않는다"라며 "동포 사회가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책임 있게 참여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포 출신 후보로서의 상징성도 있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실력과 성과를 기반으로 주민을 이어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동포 사회를 향한 차별과 혐오에서 벗어나 상생의 정치를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세광 중국동포한마음연합회총회 회장은 "최근 동포 사회를 존중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흐름이 생기고 있다"면서도 "한편 득표율 하락을 우려해 동포 사회에 대한 언급이나 관련 정책 논의를 피하는 분위기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서로 다른 정체성을 지닌 주민들이 함께 살아갈 때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발전적인 변화도 만들 수 있다"며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한국이 공존과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동찬 경계인의몫소리 연구소장은 "혐오를 표심으로 치환하거나 지지층 결집을 위한 수단으로서 활용하는 정치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를 근절하고 혐오를 내세우는 정치가 발붙일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지역사회 차원에서 이주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가시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소장은 "선거권이 있든 없든 이주민은 지역 주민으로서 공동체를 함께 가꾸고 있다"며 "지방선거의 본질이 지역사회 민원을 해결할 일꾼을 뽑는 것이라면 이주민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제도적 통로를 확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자들도 표의 유불리, 투표권의 유무에 따라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이주민도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공동체 일원으로 보고 관련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9일 <오마이뉴스>는 서울 대림동·구로동 일대에서 10명의 동포를 만났다. 해당 사진은 대림동 일대 거리 모습.
이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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