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30 21:44최종 업데이트 26.04.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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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 '이병한의 상황실'은 6.3 지방선거를 앞둔 민심을 엿보기 위해 그날그날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편집자말]

대구시장 선거에서 맞붙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오른쪽)조정훈, 유성호

# 첫 역전

- 파죽지세로 여론조사마다 연승을 거두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하지만 대구는 역시 대구였던 것일까. 29일 공표된 매일신문-한길리서치가 여야 대구시장 후보 확정 후 처음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추경호 46.1% 김부겸 42.6%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출마선언 이래 가상대결에서 줄곧 이겨온 김부겸 후보가 뒤지는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는 2.3%, 없음 4.5%, 모름 3.6%.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8.4%, 민주당 31.3%, 개혁신당 3.3%, 조국혁신당 2.3%, 없음 8.8%, 모름 3.5%.
* 4월 27~28일 대구 성인 1,004명 무선ARS.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박종현

- 당장은 추경호 후보가 경선 종료 후 지지율 상승이 나타나는 '컨벤션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진숙, 주호영 등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던 후보군들이 출마의사를 접으면서 구도가 정리되고, 지지층이 결집한 측면도 있다. 다만 지지정당별 후보 지지율을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은 김부겸 후보로 단단하게 모여있는 데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낮은 결집도를 보여 향후 상승 여력이 더 존재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 하지만 또 역전

- 같은 날 나온 TBC-리얼미터 조사 결과는 확연히 달랐다. 김부겸 47.5% 추경호 39.8%로 김 후보의 오차범위 밖 우세(이수찬 2.1% 기타 2.3% 모름 4.5% 없음 3.8%).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누가 당선될 것인지를 물었을 때도 김부겸 48.3% 추경호 42.1%로 김 후보가 다소 앞섰으나 격차는 줄어들었다(이수찬 2.0% 기타 1.7% 없음 5.8%).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2.4% 민주당 36.3%로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개혁신당 4.2% 조국혁신당 1.9% 진보당 1.2% 기타 2.0% 모름 1.4% 없음 10.5%.
* 4월 27~28일 대구 성인 1,008명 무선ARS.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박종현

- 이번 조사에서는 6.3 지방선거의 성격도 물어봤는데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44.7%,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43.1%로 국정안정론과 정권견제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 평가는 긍정 50.6%-부정 40.7%(모름 8.7%)로 긍정 의견이 우세했으나 대구경북 정책 평가는 긍정 31.7%-부정 53.6%로 부정 의견이 높았다.

# 두 조사는 왜 이렇게 다르나

- 한날 한시에 진행된 여론조사 두 개 결과가 다소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마이뉴스>가 확인해보니 가장 큰 차이는 설문문항의 순서였다. 매일신문-한길리서치의 경우 지방선거 투표 의향 → 지지 정당 → 지지 후보 순으로 문항이 설계됐고, TBC-리얼미터는 지지 정당 → 지방선거 투표 의향 → 지지 후보 순으로 묻고 있었다. 일각에서 '대구에서 지지정당 물으면 당연히 국민의힘 말하지 않겠냐'라며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다.
- 다른 여론조사들의 문항을 살펴봐도 지지 정당과 지지 후보를 묻는 문항이 연달아 배치된 경우가 드문 편이긴 했다. 대구MBC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4월 18~19일 실시한 대구광역시장 여론조사도 지지 정당 → 지지 후보 순으로 문항을 설계하는 등 매일신문-한길리서치의 문항이 유독 이상하다고 하긴 어렵다. 그러나 대구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경북도지사 선거 여론조사와 문항 설계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도는 등 이번 매일신문-한길리서치 조사의 여진이 남는 분위기다.
- 결국 이번 두 여론조사의 의미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오랜 명언이 맞다는 것. 문항 설계, 조사방식 등을 떠나 추경호 후보가 확정되면서 국민의힘 지지층들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고, 대구는 기본적으로 '절대 보수 지역'이다. 김부겸 후보는 이러한 판을 인물 경쟁력으로 뚫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흐름이 얼마나,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유례없는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점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 점점 뜨거워지는 재보선

- 각 정당들이 공천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재보선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일단 전국에서 가장 구도가 복잡한 곳, 경기 평택을의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 진보당 김재연 후보,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 등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는데 개혁신당도 후보를 낼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5파전도 상당히 복잡한데, 6파전이 될 수 있다는 것.
- 현재로서는 김용남, 유의동, 조국 세 사람이 치열하게 선두를 놓고 다투고 있는 모양새다. 김용남 후보 공천 확정 전 이뤄진 프레시안-KSOI 조사에선 김용남 21.4% 유의동 21.2% 조국 23.4% 김재연 9.4% 황교안 12.0% 기타 3.9% 없음 5.0% 모름 3.7%으로 세 사람이 오차범위 내에서 아주 미세한 격차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었다.
* 4월 25~26일 경기 평택을 성인 703명 무선ARS. 표본오차 ±3.7%p(95% 신뢰수준)
- 역시 김용남 후보 확정 전 실시된 여론조사꽃 조사에서는 김용남 27.5% 유의동 18.9% 조국 21.8% 김재연 6.9% 황교안 10.3% 김철근 2.8% 기타 3.3% 없음 6.0% 모름 2.5%로 김용남 후보가 조금 더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표본 수가 더 적어서 김용남-조국 두 사람의 격차(5.7%p)는 여전히 오차범위 안.
* 4월 26~27일 경기 평택을 성인 503명 무선ARS. 표본오차 ±4.4%p(95% 신뢰수준).

박종현

- 경기 평택을은 민주당 정당 지지도가 40%대, 국민의힘은 20%대 정도 나오고,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65%를 넘기는 등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어서 김용남 후보와 조국 후보의 지지층은 겹친다고 볼 수 있다. 범진보 진영으로 보면, 진보당 김재연 후보까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단일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아직까지는 '지금은 단일화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는 것이 후보들의 중론이라 향후 판세를 좀더 지켜봐야한다.
- 어제 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과 함께 민주당 영입인재로 파란점퍼를 입은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 여론조사꽃에서 그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부산 북구갑 여론조사도 돌렸다. 결과는 하정우 37.3% 한동훈 24.2% 박민식 20.4% 이영풍 3.6% 기타 4.3% 없음 4.2% 모름 6.0%으로 후보 적합도에서 하정우 전 수석이 1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격차는 13.1%p로 오차범위 밖이다.
* 4월 26~27일 부산 북구갑 503명 무선ARS. 표본오차 ±4.4%p(95% 신뢰수준).

박종현

- 다만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가 민주당 47.4% 국민의힘 36.3% 조국혁신당 2.3% 진보당 2.0% 개혁신당 3.3% 기타 4.3% 없음 3.4% 모름 1.0%으로 민주당 지지도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 앞서 실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의 부산 북구갑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 대신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할 계획인가'라고 물었을 때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세가 비등비등하게 나온 것과 다소 차이나는 결과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에서 소개한 여론조사들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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