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29 15:59최종 업데이트 26.04.29 15:59
조상호 세종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박수현 충남지사, 신용한 충북지사 예비후보가 29일 세종시청에서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발표했다.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충청권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이날 충청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세우겠다는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원팀 행보에 나섰다.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29일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시·도지사 후보들이 세종시청 브리핑실에 집결해 수도권 일극체제를 타파하고 충청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세우겠다는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전 발표하며 본격적인 원팀 행보에 나섰다.

조상호 세종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박수현 충남지사, 신용한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공동 선언문을 통해 인구 과밀과 집값 폭등, 청년 유출 등 대한민국이 직면한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 수도권 집중임을 지적했다. 이들은 충청권이 더 이상 변방의 중간 지역이 아니라 국가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심지가 될 것임을 선언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8대 핵심 과제를 공동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선언문의 핵심은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실질적 행정수도로 완성하여 국가 운영의 중심을 옮기는 것이다. 후보들은 행정수도특별법 제정과 행정수도 개헌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반드시 완공하고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대전의 R&D, 충남의 제조, 충북의 바이오, 세종의 행정 기능을 결합해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경제·기술 심장화'와 4개 시·도를 연결하는 '1시간 생활권 광역교통망 구축'을 약속했다.

또한 청년들이 기회를 찾아 몰려드는 도시 조성, 농어업의 국가전략산업 육성, 탄소중립 표준 모델 구축을 통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특히 행정 경계를 넘어선 '충청광역연합' 기반의 초광역 협력 모델 완성 및 550만 시·도민 모두 수준 높은 문화를 누리는 문화 생태계 구축을 통해 '하나의 충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언문에 담았다.

이날 조상호 예비후보가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이날 네 명의 후보는 선언문 낭독 후 공동 서약에 서명했다.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후보들은 지역 현안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상호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행정수도 특별법과 관련해 "세종시민들께 오랜 기다림을 드려 송구하다"라며 "오는 5월 7일 국회 입법 공청회가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여야 이견이 없는 만큼 20년 전 위헌 결정을 넘어설 시대적 상황을 소상히 설명해 입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주민 갈등이 깊은 송전선로 문제에 대해서는 4인 후보 모두 일방적 추진에 반대한다는 단일 대오를 형성했다. 허태정 예비후보는 "도심 구간은 반드시 지중화해야 한다"라고 못 박았으며, 박수현 예비후보는 "한전의 일방적 절차를 중단하고 '금강 르네상스' 계획을 통해 에너지·용수 대책을 공동 수립하겠다"라고 밝혔다. 신용한 예비후보 역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라며 보상 체계의 전면 재심의를 촉구했다.

충청권의 통합 모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이 오갔다. 허태정 예비후보는 기존 메가시티 구상과의 차이에 대해 "광역연합은 경제와 생활권을 1시간 이내로 묶어 경쟁력을 높이는 실행 단계의 다리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신용한 예비후보 또한 "택시 할증 등 실질적인 생활 밀착형 정책부터 해결해 시·도민이 통합의 효과를 체감하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수현 예비후보는 "충청을 대한민국 역사 문화권의 컨트롤 타워로 만들겠다"라며, 백제 특별법을 토대로 충청권 전체를 아우르는 역사 문화 생태계 조성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상호 예비후보는 행정 구역 통합 논의에 대해 "세종시가 온전한 행정수도가 되는 것이 충청권 전체의 시너지를 내는 우선 과제라는 데 후보들이 뜻을 모았다"라며 세종의 독자적 위상과 상생의 조화를 강조했다.

이날 네 명의 후보는 선언문 낭독 후 공동 서약식에 참여하며 '충청은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번 공동 선언은 단순한 선거 이벤트를 넘어, 충청권 민주당 후보들이 정책적 연대를 공고히 함으로써 지역 유권자들에게 '준비된 초광역 지방정부'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 충청권 후보들이 제시한 '공동 대전환 선언'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세종시 공동체 미디어 '뉴스피치'에도 실립니다.뉴스피치(Newspeach)는 세종시 중장년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지역 기반 공동체 미디어로, 젠더 관점의 보도를 통해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조명하고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언론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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