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마이뉴스>가 노서영 기본소득당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동행취재했다.
이진민
오후 6시, 신논현역에 도착한 노 후보는 피켓을 들고 천천히 강남역으로 걸어갔다. "한 사람이라도 더 읽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피켓에는 '피어나는 봄처럼 모두 이루어지는 하루를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퇴근길 유세를 한 번 할 때마다 최소 200번 인사하는 것 같다"는 그의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약 11초에 한 번꼴로 그는 오가는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시민 여러분, 다정한 저녁 보내세요." 인사말에 '다정한'이란 단어를 넣은 이유는 노 후보가 꿈꾸는 세상이 서로를 다정하게 지켜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는 "여러 사회적 참사를 겪으며 나를 비롯해 우리 세대 전체에게 '국가가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감각이 생겼다"면서 "각자도생의 시대에서 서로를 다정하게 지켜주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시민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안전선으로 기본소득 개념을 설명했다. 노 후보는 "당신이 누구라도 괜찮고, 누구라도 잘 살아가야 한다는 희망이 담긴 것이 기본소득"이라며 "이를 통해 기본적인 삶을 보장받아 더 나답게 살아가고, 타인과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를 지키기 위해서 차별과 혐오에 단호해지고 세상을 다정하게 보는 사회적 렌즈가 필요하다"며 "이를 실현하는 것이 정치적 힘"이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그간 여성 의제뿐만 아니라 청년 극우화, 장애인 권리 보장 등에도 목소리를 냈다. 모든 시민들의 삶과 손잡을 수 있어야 진짜 정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노 후보는 다정함을 제도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기본소득을 보장한 첫경력보장제, 청년안식년제를 비롯해 AI 기본교육 시스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에 대해 "AI 대전환 시대, 기후 위기 등 다가올 시대적 변화 속에 홀로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국가가 나를 보호하는 사회의 기초 닦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오마이뉴스>가 노서영 기본소득당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동행취재했다.
이진민
오후 7시 10분, 1시간가량 이어진 퇴근길 유세 속에서 그는 지치지 않고 인사를 건넸다. 유세를 앞두고 노 후보에게 물었다. 오늘의 인사는 누구에게, 어떤 마음으로 하는 것이냐고.
"저는 모든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든 다 자기 몫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당신께 정말 수고했다고, 당신이 누구여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인사하고 싶어요."
혐오정치와 정치 혐오가 맞붙는 시대에 노서영은 다정하게 싸우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도 강남역 출구 앞에서 인사한다. 당신과 우리의 안부를 묻기 위해.
▲지난 28일 <오마이뉴스>가 노서영 기본소득당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동행취재했다.
이진민
▲지난 28일 <오마이뉴스>가 노서영 기본소득당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동행취재했다. 해당 사진은 노 후보가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기본소득당 중앙당사에 있는 모습.
이진민
▲지난 28일 <오마이뉴스>가 노서영 기본소득당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동행취재했다. 해당 사진은 노 출마예정자의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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