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원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
조대원 제공
- 오늘(27일) 보도에 따르면 개혁신당에서 조응천 전 의원을 경기지사 후보로 공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선거 판세에 영향이 있을까요?
"전혀 의미 없는 변수라고 봅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철저히 '결집의 선거'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후보 개인에 대한 평가보다는 윤석열 정권과, 여전히 '계몽령' 운운하며 몰상식 몰염치로 일관해온 국민의힘 세력에 대한 국민적 심판 성격이 강합니다. 따라서 표가 분산될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민주당 후보가 마음에 안 들어서 개혁신당을 찍겠다'는 마음보다, '단 1%라도 더 큰 차이로 국민의힘을 응징해야 한다'는 정서가 훨씬 더 강합니다. 조응천 전 의원이 아니라 이준석 의원이 직접 나온다 해도, 지난 대선 때 얻은 8%보다 더 낮은 표를 받을 겁니다."
- 재·보궐은 어떻게 보세요?
"총 14곳의 선거구 중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는 곳은 추경호 후보의 지역구(대구 달성군)가 유일하다고 봅니다. 김상욱 의원이 비웠던 울산 남구 갑조차 국민의힘이 패배할 가능성이 1%라도 더 높다고 볼 정도로 정권 심판 정서가 매우 강합니다. 구체적으로 하남시 갑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추미애 후보가 약 1200표 차로 신승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 2년 사이 대규모의 신도시 아파트 입주로 인구가 6천 명가량 늘었는데, 이들 대부분이 젊은 층입니다. 보수 정당에 유리했던 구도심 인구는 빠지고 진보 성향이 강한 젊은 층은 늘어났으니, 국민의힘으로서는 지난 총선보다도 더 이기기 힘든 구도가 됐습니다.
평택시 을 역시 관전 포인트입니다. 민주당에서 아주 약한 후보가 나오더라도, 정권 심판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게 표를 몰아줘 당선시킬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민주당은 27일 오후 김용남 전 의원을 평택시 을에 공천 했다 - 기자말). 지난 총선 때도 평택 을의 표 차가 꽤 컸던 만큼(9%), 이번에는 그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 국민의힘이 단수 공천한 유의동 의원은 평택에서만 3선을 한 중진 아닙니까? 지역 기반이 탄탄할 텐데요.
"과거 평택은 보수의 텃밭이었지만, 이젠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현재 평택 인구는 65만 명을 넘어 100만을 향해 가고 있어요. 고양시 인구가 106만 명인데 토박이는 대략 6만 명뿐인 것처럼, 수도권은 인구 구성이 급변해 과거의 선거 데이터가 더 이상 먹히지 않습니다. 하남이 그랬듯 평택도 이미 변했습니다. 유의동 의원이 과거에 3선을 했지만, 상황이 지금보다 나았던 2년 전 총선(당시 평택 병 출마)에서도 민주당 후보에게 약 9.3%포인트 차로 대패했던 곳입니다.
유 전 의원이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후보지만, 지금 유권자들은 '유의동 대 조국'의 개인 대결로 보지 않습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장동혁 지도부' 대 '이재명·조국'의 싸움, 즉 정권 심판의 구도입니다. 결국 후보 개인의 역량보다는 거대한 심판의 흐름 속에서 유 전 의원 같은 아까운 후보들이 고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그러면 부산 북갑은 어떻게 보세요?
"판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28.5%, 국힘 박민식 후보가 26.0%, 민주당 하정우 수석이 35.5%를 기록했습니다. 오차범위 내이지만, 출마 선언 전인 하 수석이 선전하는 이유는 '새 인물'에 대한 부산의 갈증 때문입니다. 재선 출신 박민식 전 의원이 연고도 없는 한동훈 후보에게 뒤처진 게 그 증거입니다.
하 수석은 '정치적 때'가 묻지 않은 AI 전문가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총애하는 젊은 일꾼입니다. 보수 진영이 한동훈·박민식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하 수석 카드는 필승 카드나 다름없습니다(하정우 수석은 27일 사의표명 했다-기자말). 단일화가 되더라도 박빙 끝에 민주당이 이길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결국 한동훈 전 대표의 북갑 출마는 본인과 당 모두에게 치명적인 '자살골'이 될 것입니다."
- 그렇다면 선거 당일까지 결과를 뒤흔들 만한 변수가 남아 있을까요?
"저는 이미 승부의 큰 줄기는 잡혔다고 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나 정청래 당 대표급 인사들의 치명적인 말실수나 숨겨진 대형 비리 같은 게 터지지 않는 한, 제가 지금 예측한 결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경북도지사를 제외한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싹쓸이할 거고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14곳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추경호 후보의 지역구(대구 달성) 정도를 제외하면,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전멸' 수준의 성적표를 받게 될 겁니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지방 권력을 교체하는 수준을 넘어, 몰상식과 몰염치로 점철된 구태 세력에 대한 국민적 응징의 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 선거 이후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정계 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까요?
"정계 개편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겁니다. 현재 국민의힘 책임 당원이 110만 명에 달한다고 하지만, 정작 그 당원들이 현재의 당 상황에 문제의식을 못 느끼고 지금처럼 안주한다면 더는 미래가 없습니다. 만약 이번 선거 참패 이후에도 김민수 최고위원 같은 인물을 다시 당 대표로 세우며 구태를 반복한다면, 당은 쪼개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구·경북(TK)이나 서울 강남처럼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의원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당을 떠나 새 살림을 차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용 여론조사 개요
-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4월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총통화 5670명, 응답률 17.7%)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24일~25일 양일간 만 18세 이상 부산 북구갑 거주 성인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북갑 보궐선거 가상 3자대결 여론조사. 조사 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로 진행(응답률은 9.0/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5%p).
더 자세한 사항은 NBS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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