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28 11:30최종 업데이트 26.04.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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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입장하는 장동혁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힘 당기.남소연

지난 23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5%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개정한 이후 최저치다. 장동혁 대표의 '8박 10일 방미 논란'이 지지율 하락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출신인 조대원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최근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율과 다가오는 지방선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지난 27일 조 전 최고위원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지난 23일 발표된 전국 지표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5%를 기록했어요. 2020년 국민의힘으로 당명 변경 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현재 상황 어떻게 보세요?

"한마디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말이 떠오르는 상황입니다. 지지율이 몇 퍼센트냐 하는 구체적인 수치는 무의미해졌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에서 고착화되어 더 이상 정권 탈환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는 게 훨씬 더 뼈아픈 대목입니다."

- 윤석열 정권 때도 10% 나온 적 있지 않았나요?

"물론입니다. 하지만 비상계엄 이후에도 민주당이 헛발질하면 20%대까지 반등하곤 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주식으로 따지면 '끝없는 하락장'입니다. 지지율이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결국 우상향을 그려야 하는데, 계속 우하향하다가 아예 10%대에 갇혀버린 형국입니다. 만약 여기서 10%대 벽마저 무너진다면, 그건 사실상 정당을 해산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제1야당이라는 간판을 달고 내려갈 수 있는 데까지 다 내려간 셈이죠. 결론적으로, 이제 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정당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근본 원인은 뭘까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보편적 정서와 동떨어진 채 정권을 이끌어온 결과라고 봅니다. 결정타는 역시 자신의 뜻에 맞지 않는다고 국회에 무장한 군대를 투입한 사건(비상계엄)이었죠. 더 큰 문제는 그 이후 국민의힘이 보여준 모습입니다. 잘못과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도리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탓하며 부끄러움조차 상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래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게 '건방진 것'과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 아닙니까? 현재 국민의힘 지지율이 추락하는 이유는 공동체에 피해를 주면서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공동체의 주인인 국민을 가르치려 드는 오만함 때문입니다. '계몽령'이라니요? 참으로 기가 차는 소리 아닙니까?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란 정당이 평소 국민들을 바보로 봤다는 소리가 아니겠습니까!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지율이 지금의 처참한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 15%로 추락하는 데 장동혁 대표의 미국행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와요.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그럴싸한 논리로 방어막을 쳐도 소용없습니다. 이미 국민의 일반적인 평가는 차치하고,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표를 줄 보수 지지층조차 지도부의 말에 동조하지 못하고 있어요. 오히려 그들의 언행을 부끄러워하고 있죠. 물론 지지율 하락에 지도부의 행보가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윤석열 정권 말기부터 이어진 민심 이반과 불법적인 비상계엄, 그리고 그 이후 국민의힘이 보여준 상황 인식 부재와 몰염치가 종합적으로 터진 결과입니다. 애초에 그런 집단에서 당 대표로 뽑은 사람이 '장동혁'이라는 점이 모든 비극의 연결 고리인 셈입니다. 장 대표의 이번 방미 하나 때문에 선거에서 지는 것이 아니라, 이런 수준의 지도부를 구성한 당의 체질 자체가 이번 선거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 될 것입니다."

"대구 민심이 이 정도로 동요한 적 없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7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조정훈

- 대구시장 선거가 뜨겁습니다. 추경호, 김부겸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는데, 이번에도 늘 그랬듯 보수 정당의 승리로 끝날까요? 아니면 이변이 있을까요?

"제가 현재 대구 시민으로서 한 달에 적어도 일주일은 현지에서 생활하며 민심을 파악하고 있는데, 대구 민심이 이 정도로 동요한 적이 없었습니다. 사실 과거에는 선거 초반에 불만이 있다가도, 막판엔 '결국 우리도 결집해야 한다'는 지역주의 정서가 작동하곤 했습니다. 지난 총선 때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유세 행보에 반발해 보수층이 결집하며 국민의힘 득표율이 직전 총선보다 오히려 오른 사례가 있었죠. 하지만 이번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대구·경북 통합 무산'에 대한 실망감입니다. 통합을 무산시킨 주체가 이재명 정부와 여당이 아니라, 기득권을 지키려는 국민의힘 의원들이라는 사실을 시민들이 똑똑히 목격했거든요. 여기에 최악으로 치닫는 대구의 경제 상황도 민심 이반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결정적으로 김부겸이라는 인물이 대구 사람들에게 주는 '동질감'이 큽니다. 대구 특유의 과묵하고 듬직한 스타일이라, 역대 어느 민주당 후보보다 거부감이 적습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앞서나가는 이유도 바로 이 '인물론'과 '실망감'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 그럼, 김부겸 후보 당선 가능성이 있을까요?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선거 기간 중 민주당 측의 결정적인 실책이나 김부겸 후보 본인의 치명적인 비리·설화가 터지지 않는 한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추경호 후보를 내세운 것이 김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리는 요인이 될 거라고 여겨집니다. 현재 대구 분위기를 종합해 볼 때, 1~2%의 박빙 승부가 아니라 김부겸 후보가 5% 이상의 제법 큰 격차로 승리할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 광역단체장 3석을 모두 석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수도권은 이미 판세가 기울었다고 봅니다. 우선 경기도지사의 경우, 현재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후보군을 볼 때 민주당 후보가 최소 20%포인트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인천 역시 10%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로 민주당의 우세를 점칩니다. 서울의 경우 오세훈 후보가 마지막까지 분발하며 추격하겠지만, 결국 5~10%포인트 정도의 차이로 민주당이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결과적으로 수도권 빅3 모두 민주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정계 개편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

조대원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조대원 제공

- 오늘(27일) 보도에 따르면 개혁신당에서 조응천 전 의원을 경기지사 후보로 공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선거 판세에 영향이 있을까요?

"전혀 의미 없는 변수라고 봅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철저히 '결집의 선거'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후보 개인에 대한 평가보다는 윤석열 정권과, 여전히 '계몽령' 운운하며 몰상식 몰염치로 일관해온 국민의힘 세력에 대한 국민적 심판 성격이 강합니다. 따라서 표가 분산될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민주당 후보가 마음에 안 들어서 개혁신당을 찍겠다'는 마음보다, '단 1%라도 더 큰 차이로 국민의힘을 응징해야 한다'는 정서가 훨씬 더 강합니다. 조응천 전 의원이 아니라 이준석 의원이 직접 나온다 해도, 지난 대선 때 얻은 8%보다 더 낮은 표를 받을 겁니다."

- 재·보궐은 어떻게 보세요?

"총 14곳의 선거구 중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는 곳은 추경호 후보의 지역구(대구 달성군)가 유일하다고 봅니다. 김상욱 의원이 비웠던 울산 남구 갑조차 국민의힘이 패배할 가능성이 1%라도 더 높다고 볼 정도로 정권 심판 정서가 매우 강합니다. 구체적으로 하남시 갑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추미애 후보가 약 1200표 차로 신승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 2년 사이 대규모의 신도시 아파트 입주로 인구가 6천 명가량 늘었는데, 이들 대부분이 젊은 층입니다. 보수 정당에 유리했던 구도심 인구는 빠지고 진보 성향이 강한 젊은 층은 늘어났으니, 국민의힘으로서는 지난 총선보다도 더 이기기 힘든 구도가 됐습니다.

평택시 을 역시 관전 포인트입니다. 민주당에서 아주 약한 후보가 나오더라도, 정권 심판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게 표를 몰아줘 당선시킬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민주당은 27일 오후 김용남 전 의원을 평택시 을에 공천 했다 - 기자말). 지난 총선 때도 평택 을의 표 차가 꽤 컸던 만큼(9%), 이번에는 그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 국민의힘이 단수 공천한 유의동 의원은 평택에서만 3선을 한 중진 아닙니까? 지역 기반이 탄탄할 텐데요.

"과거 평택은 보수의 텃밭이었지만, 이젠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현재 평택 인구는 65만 명을 넘어 100만을 향해 가고 있어요. 고양시 인구가 106만 명인데 토박이는 대략 6만 명뿐인 것처럼, 수도권은 인구 구성이 급변해 과거의 선거 데이터가 더 이상 먹히지 않습니다. 하남이 그랬듯 평택도 이미 변했습니다. 유의동 의원이 과거에 3선을 했지만, 상황이 지금보다 나았던 2년 전 총선(당시 평택 병 출마)에서도 민주당 후보에게 약 9.3%포인트 차로 대패했던 곳입니다.

유 전 의원이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후보지만, 지금 유권자들은 '유의동 대 조국'의 개인 대결로 보지 않습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장동혁 지도부' 대 '이재명·조국'의 싸움, 즉 정권 심판의 구도입니다. 결국 후보 개인의 역량보다는 거대한 심판의 흐름 속에서 유 전 의원 같은 아까운 후보들이 고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그러면 부산 북갑은 어떻게 보세요?

"판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28.5%, 국힘 박민식 후보가 26.0%, 민주당 하정우 수석이 35.5%를 기록했습니다. 오차범위 내이지만, 출마 선언 전인 하 수석이 선전하는 이유는 '새 인물'에 대한 부산의 갈증 때문입니다. 재선 출신 박민식 전 의원이 연고도 없는 한동훈 후보에게 뒤처진 게 그 증거입니다.

하 수석은 '정치적 때'가 묻지 않은 AI 전문가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총애하는 젊은 일꾼입니다. 보수 진영이 한동훈·박민식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하 수석 카드는 필승 카드나 다름없습니다(하정우 수석은 27일 사의표명 했다-기자말). 단일화가 되더라도 박빙 끝에 민주당이 이길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결국 한동훈 전 대표의 북갑 출마는 본인과 당 모두에게 치명적인 '자살골'이 될 것입니다."

- 그렇다면 선거 당일까지 결과를 뒤흔들 만한 변수가 남아 있을까요?

"저는 이미 승부의 큰 줄기는 잡혔다고 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나 정청래 당 대표급 인사들의 치명적인 말실수나 숨겨진 대형 비리 같은 게 터지지 않는 한, 제가 지금 예측한 결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경북도지사를 제외한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싹쓸이할 거고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14곳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추경호 후보의 지역구(대구 달성) 정도를 제외하면,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전멸' 수준의 성적표를 받게 될 겁니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지방 권력을 교체하는 수준을 넘어, 몰상식과 몰염치로 점철된 구태 세력에 대한 국민적 응징의 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 선거 이후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정계 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까요?

"정계 개편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겁니다. 현재 국민의힘 책임 당원이 110만 명에 달한다고 하지만, 정작 그 당원들이 현재의 당 상황에 문제의식을 못 느끼고 지금처럼 안주한다면 더는 미래가 없습니다. 만약 이번 선거 참패 이후에도 김민수 최고위원 같은 인물을 다시 당 대표로 세우며 구태를 반복한다면, 당은 쪼개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구·경북(TK)이나 서울 강남처럼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의원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당을 떠나 새 살림을 차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용 여론조사 개요
-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4월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총통화 5670명, 응답률 17.7%)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24일~25일 양일간 만 18세 이상 부산 북구갑 거주 성인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북갑 보궐선거 가상 3자대결 여론조사. 조사 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로 진행(응답률은 9.0/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5%p).

더 자세한 사항은 NBS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전북의소리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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